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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실록 13권, 단종 3년 1월 24일 경오 35번째기사 1455년 명 경태(景泰) 6년

추충 정난 공신 설계조에게 하교하다

추충 정난 공신(推忠靖難功臣) 선략 장군(宣略將軍) 용양 시위사(龍驤侍衛司) 후령 호군(後領護軍) 설계조(薛繼祖)에게 하교하기를,

"덕이 크면 큰 벼슬을 주고 공이 많으면 많은 상을 주는 것은 국가의 정상한 법전이고 고금의 공통한 법규여서 나 한 사람의 사사 은혜가 아니다. 너는 지혜와 계책을 깊이 품고 군사 기밀을 잘 살피었다. 일찍 호방(虎榜)092) 에 이름을 날리고 오래 숙위의 일에 이바지하였다. 근자에 이용(李瑢)이 지친(至親)의 처지에 있어 임금을 무시하는 마음을 품었다. 나의 어림을 멸시하고 나의 큰 복을 도둑질하였다. 여러 사람에게 인심을 쓰고, 가만히 황보인(皇甫仁)·김종서(金宗瑞) 등과 결탁하여 속으로 반역을 꾀하였다. 사사로이 변장(邊將)과 통하고 널리 당원(黨湲)을 심어 장차 안팎과 호응하여 날짜를 정하고 거사하려 하였으니 국가의 위태함이 경각에 있었다. 다행히 천지 조종의 잠잠한 도움에 힘입어 이때에 숙부 같은 이가 충의의 신하를 거느리고 종사가 거의 위태롭게 된 것을 개탄하면서 몸을 나라에 바칠 것을 각오하고 기미를 살피어 제거하였다. 네가 이때에 또한 능히 몸을 바치어 분발하여 분주하게 힘을 써서 흉간(凶姦)을 뽑아 버리고 화란을 평정하여 나를 위난(危難)에서 호위하고 백성을 치세(治世)에 살게 하여 위태한 것을 버리고 편안한 데로 나아가게 하였으니, 내가 네 공을 아름답게 여기어 상전(賞典)을 거행한다. 공훈을 책정하여 3등을 삼고, 그 부모와 아내에게 벼슬을 주고 사유(赦宥)가 영원히 후대에 미치게 한다. 인하여 전지 1백 결·노비 7구·말 1필·백은 10냥·표리 1단을 주노니, 이르거든 영수하라. 아아! 청사(靑史)에 특기(特記)하여 길이 꽃다운 이름을 후세에 남기었고, 황하(黃河)가 띠가 되도록 왕가(王家)에 복사하기를 기약한다. 네 마음을 각근(恪勤)하게 하여 시종 게을리하지 말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5책 13권 19장 A면【국편영인본】 7책 9면
  • 【분류】
    왕실-사급(賜給) / 인사-관리(管理) / 변란(變亂) / 농업(農業) / 신분(身分)

  • [註 092]
    호방(虎榜) : 무과 방목(武科榜目).

○敎推忠靖難功臣宣略將軍龍驤侍衛司後領護軍薛繼祖曰:

德懋懋官, 功懋懋賞, 此國家之常典, 古今之通規, 匪我一人之私惠也。 惟爾深懷智策, 善審兵機。 早登名於虎榜, 久給事於宿衛。 乃者居至親之地, 畜無君之心, 蔑我幼沖, 竊我威福。 厚施於衆, 陰結皇甫仁金宗瑞等, 潛謀反逆, 私通邊將, 廣植黨援, 將欲表裏相應, 刻日擧事, 國家之危, 在於呼吸。 幸賴天地祖宗之默祐, 時則有如叔父率忠義之臣, 慨念宗社之幾危, 忘身徇國, 炳幾剗除。 爾於是亦能挺身奮發, 奔走宣力, 拔去兇邪, 戡定禍亂, 扞我于艱難, 措民於仁壽, 俾去危而卽安, 予嘉乃績, 庸擧賞典。 肆策勳爲三等, 爵其父母及妻, 宥及永世, 仍賜田一百結、奴婢七口、馬一匹、白銀一十兩、表裏一段, 至可領也。 於戲! 靑史特書, 永流芳於後世, 黃河如帶, 期服勞於王家。 恪勤乃心, 終始不怠。


  • 【태백산사고본】 5책 13권 19장 A면【국편영인본】 7책 9면
  • 【분류】
    왕실-사급(賜給) / 인사-관리(管理) / 변란(變亂) / 농업(農業) / 신분(身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