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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실록 12권, 단종 2년 8월 28일 정미 2번째기사 1454년 명 경태(景泰) 5년

전 예문 제학 윤상에게 옷을 내려 주다

전 예문 제학(前藝文提學) 윤상(尹祥)에게 옷 한 벌을 내려 주었다. 윤상치사(致仕)586) 하여 예천(醴泉)에 사는데, 이때에 이르러 부묘(祔廟)를 하례하기 위하여 내현(來見)하였다. 윤상은 일찍이 노산군(魯山君)이 입학(入學)하였을 때에 박사(博士)였기 때문에 이 명령이 있은 것이었다. 윤상은 학문(學問)이 정박(精博)한데, 더욱이 《역경(易經)》에 뛰어나고 시문(詩文)을 잘하며, 오랫동안 성균관(成均館)에 벼슬하여 학자(學者)들이 많이 스승으로 받들었다. 윤상은 하나하나 자상(仔詳)하게 사람들을 가르쳐 주며, 종일(終日)토록 정좌(正坐)하고 있었으나 일찍이 피로한 빛이 없었다. 당시에 김반(金泮)김말(金末)이 모두 숙유(宿儒)587) 로서 사성(司成)588) 을 겸(兼)하여 각기 소견(所見)을 고집하며 쟁론(爭論)하기를 서로 양보하지 않았으나, 학생(學生)들은 많이 윤상의 설(說)을 받들었다. 예천군(醴泉郡)에 살면서 여러 학생들을 가르치니, 사방의 학자들이 많이 그를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4책 12권 9장 A면【국편영인본】 6책 706면
  • 【분류】
    왕실-사급(賜給) / 인물(人物) / 사상(思想)

  • [註 586]
    치사(致仕) : 나이가 많아서 벼슬을 그만두고 물러남.
  • [註 587]
    숙유(宿儒) : 학식과 덕망이 높은 선비.
  • [註 588]
    사성(司成) : 성균관 종3품 벼슬.

○賜前藝文提學尹祥衣一襲。 致仕居醴泉, 至是, 因賀祔廟來見。 嘗於魯山入學時爲博士, 故有是命。 學問精博, 尤長於《易》, 善詩文。 久任成均館, 學者多宗之。 諄諄誨人, 終日正坐, 未嘗有倦色。 時金泮金末, 俱以宿儒兼司成, 各執所見, 爭論不下, 然學生多宗說。 及居醴泉郡, 敎授諸生, 四方學者多從之。


  • 【태백산사고본】 4책 12권 9장 A면【국편영인본】 6책 706면
  • 【분류】
    왕실-사급(賜給) / 인물(人物) / 사상(思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