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실록8권, 단종 1년 10월 12일 을미 3번째기사
1453년 명 경태(景泰) 4년
정효전이 김효성이 자신에게 군사를 사열한 사실 여부를 물었음을 아뢰다
전 도진무(都鎭撫) 일성위(日城尉) 정효전(鄭孝全)이 아뢰기를,
"이달 11일 아침에 신이 병으로 곧 시좌소(時坐所)에 나오지 못하고 날이 저문 뒤에야 나왔습니다. 김효성(金孝誠)이 인하여 수양 대군(首陽大君)에게 고하니, 대군이 대답하기를, ‘돌아가 네 집에 있으라.’ 하기에, 신이 곧 물러갔습니다. 오늘 이어(移御)하신다는 말을 듣고 병을 무릅쓰고 반열(班列)에 따르는데, 김효성이 중로(中路)에서 신을 보고 말하기를, ‘그대가 병을 얻었는데 무슨 까닭으로 수고하는가? 듣건대, 그대가 어제 시좌소(時坐所) 고개 북쪽에서 군사를 사열하였다 하니 그러한가?’ 하였습니다. 신이 이 말을 듣고 감히 아뢰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내가 이미 알았다. 염려하지 말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책 8권 13장 B면【국편영인본】 6책 625면
- 【분류】왕실-행행(行幸) / 군사(軍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