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실록7권, 단종 1년 9월 24일 정축 1번째기사
1453년 명 경태(景泰) 4년
박중손이 창덕궁 수리에 공이 있는 이에게 잔치하여 위로하기를 청하다
도승지(都承旨) 박중손(朴仲孫)이 아뢰기를,
"전일에 성상께서 시어소(時御所)804) 에서 기거하는 것이 편안하다고 하셨으니, 신 등은 생각하기를, 만약 이어(移御)하시지 않으면 모름지기 군사의 숙직하는 여사(盧舍)를 지어야 하겠으니, 성상의 뜻이 어떠하신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또 시어소 근방에 이사한 자가 많이 있으니 예로부터 행행(行幸)805) 하는 곳에는 반드시 후한 은혜가 있었습니다. 세종께서 희우정(喜雨亭)에 이어(移御)하셨을 때에 근방에 있는 각호(各戶)에 식물과 포미(布米)를 하사하셨으니, 지금도 이에 의하여 물품을 하사하여 그 마음을 위로하소서. 창덕궁 수리가 이제 거의 끝났으니, 청컨대 감역 제조(監役提調) 및 낭관(郞官)들에게 잔치하여 위로하고 아울러 군인도 먹이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3책 7권 24장 B면【국편영인본】 6책 615면
- 【분류】왕실-행행(行幸) / 왕실-사급(賜給) / 군사-휼병(恤兵) / 건설-건축(建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