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실록3권, 단종 즉위년 9월 19일 무신 1번째기사
1452년 명 경태(景泰) 3년
안평 대군이 마포강 정자에서 생일 잔치를 베풀다
이용(李瑢)이 생일이므로 마포강(麻浦江) 정자(亭子)에서 잔치를 베풀었다. 고양 현감(高陽縣監) 박하(朴夏) 등이 술과 고기를 가지고 와서 참석하고, 환관(宦官) 김연(金衍)·이귀(李貴)·한송(韓崧)·최습(崔濕)·김득상(金得祥)·최득상(崔得祥)·최언(崔彦)·조희(曹熙)와 조사(朝士) 이현로(李賢老)·이명민(李命敏)·이석정(李石貞)·이의산(李義山)·조번(趙藩)·김정(金晶) 등 30여 인이 모두 모여서 술을 마시며 활쏘기를 하였다. 세조가 사람을 시켜 문안하니, 이용이 놀라 수박[西瓜]을 보내어 치사(致謝)하고 인하여 이를 엿보았다. 박하가 이용에게 아첨해 섬기기를 종[奴僕]처럼 하였는데, 일찍이 이용의 먹은 밥상을 거두어 와서 말꾼[馬卒]과 함께 먹으면서도 매우 만족한 빛이 있었다.
- 【태백산사고본】 1책 3권 10장 A면【국편영인본】 6책 538면
- 【분류】왕실-종친(宗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