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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실록10권, 문종 1년 10월 10일 을해 5번째기사 1451년 명 경태(景泰) 2년

중추원 사 이징석이 ‘50일도’를 민간에 널리 경작시킬 것을 청하다

처음에 중추원 사(中樞院使) 이징석(李澄石)이 상언(上言)하기를,

"민간(民間)에 벼가 있는데 50일이면 익는 까닭에 이름을 ‘오십일도(五十日稻)1429) ’라고 합니다. 그러나, 백성들이 성하게 재배하지 않는 까닭에 종자도 희소(稀少)하여 졌습니다. 바야흐로 그 파종(播種)할 시기에 비록 가뭄을 만나 미처 심지를 못하였다 하더라도 만약 5월에 이르러서 비만 온다면 그래도 경작하여 수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간혹 노농(老農) 가운데 혹은 보리[牟麥]를 거두어 들인 뒤에 밭을 되갈아서 물을 대고 이 벼를 심어 이익을 얻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이것이 그 징험입니다. 청컨대 민간에 널리 알려서 경작하기를 권하소서."

하였는데, 호조(戶曹)에 내려 의논하게 하였었다. 이때에 이르러 의논하여 아뢰기를,

"‘50일도’뿐만 아니라 또한 구황도(救荒稻)의 종자도 있으니, 마땅히 민정을 들어주어 경작하여 심도록 원합니다."

하니, 그대로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5책 10권 7장 A면【국편영인본】 6책 445면
  • 【분류】
    농업-권농(勸農) / 농업-농업기술(農業技術)

  • [註 1429]
    오십일도(五十日稻) : 조선조 초엽에 있었던 올 곡(穀)의 하나. 50일 만에 익는 까닭에 민간에서 ‘50일벼’라 하였음.

○初中樞院使李澄石上言: "民間有稻, 五十日而熟, 故名曰五十日稻。 然民不興用, 故種亦稀少。 方其播種時, 雖遇旱不及耕, 若至五月而有雨, 則猶可及耕而有穫。 間有老農, 或於牟麥, 旣收之後, 飜耕引水, 種此稻而獲利者有之, 此其驗也。 請廣曉民間勸耕。" 下戶曹議之。 至是, 議啓曰: "非惟五十日稻, 亦有救荒稻種, 宜聽民情願耕種。" 從之。


  • 【태백산사고본】 5책 10권 7장 A면【국편영인본】 6책 445면
  • 【분류】
    농업-권농(勸農) / 농업-농업기술(農業技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