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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실록 8권, 문종 1년 6월 19일 병술 4번째기사 1451년 명 경태(景泰) 2년

《신진법》을 완성하다. 《신진법》의 내용

당초에 임금이 김종서(金宗瑞) 등에게 말하기를,

"군사는 주장(主將)의 절도(節度)에 달려 있는데, 기고(旗鼓)의 지휘(指揮)와 응변(應變)에 방법이 없다. 내가 옛 진서(陣書)를 보니, ‘아무 군사가 적을 받으면 아무 군사가 구원한다.’ 하였는데, 견합(牽合)이 불통(不通)하니 고치는 것이 옳다."

하고, 드디어 친히 《신진법(新陣法)》763) 을 지어서 수양 대군(首陽大君)김종서·정인지(鄭麟趾) 등에게 명하여 함께 교정(校定)하게 하였는데, 이때에 이르러 완성되었다.

《신진법(新陣法)》

1. 분수

대장(大將)764) 은 5위(衛)를 보유(保有)한다. 매위(每衛)는 각각 5부(部)를 보유하고, 【모두 25부.】 매부(每部)는 각각 4통(統)을 보유한다.【모두 1백 통. 기병(騎兵)이 2통인데, 1은 전(戰)765) , 1은 주(駐)766) . 보병이 2통인데, 1은 전, 1은 주. 병 수가 적어서 1통의 인원이 비록 대(隊)에 차지 않더라도 4통이라는 명칭은 덜할 수 없고, 병 수가 많아서 비록 1통의 인원이 대(隊)·여(旅)에 넘더라도 4통이라는 명칭은 더할 수 없다. 5인이 오(伍)가 되고, 25인이 대(隊)가 되고, 1백 25인이 여(旅)가 된다. 만일 중위(中衛)의 병수를 각 위보다 많게 하거나, 중부(中部)의 병수를 각부보다 많게 하려면 다 한때의 장략(將略)767) 에 달렸다. 혹 기병(騎兵)이 많으면 기통(騎統)의 인수가 많고, 보병(步兵)이 많으면 보통(步統)의 인수가 많게 될 것이니, 반드시 균일하게 할 것 없다.】 매위(每衛)는 각각 유군(遊軍) 5영(領)을 보유한다. 【대개 정군(正軍)의 10분의 3을 유군(遊軍)으로 한다. 가령 정군이 7천이면, 유군은 3천이 된다. 만약 1대(隊)를 통(統)으로 하면, 5위(衛)의 병사는 모두 합하여 2천 5백 인으로, 치중(輜重)·복종(僕從)·백집사(百執事)의 수는 여기에 들지 아니한다. 그 유군은 1천 71인이니, 매위(每衛)에 2백 14인, 매영(每領)에 42, 43인이 된다. 만약에 1여(旅)를 통(統)으로 하면, 5위(衛)의 병사는 모두 합하여 1만 2천 5백 인인데, 그 유군은 5천 3백 55인이니, 매위에 1천 71인, 매영에 2백 14, 15인이 된다.】 대장(大將)은 위장(衛將)을 호령[令]하고, 위장은 부장(部將)을 호령하고, 부장은 통장(統將)을 호령하고, 통장은 여수(旅帥)를 호령하고, 여수는 대정(隊正)을 호령하고, 대정은 오장(伍長)을 호령하고, 오장은 그 졸병(卒兵)을 호령한다. 【이는 호령의 간략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졸(伍卒)의 이목(耳目)은 오장에게 귀속하고, 오장의 이목은 대정에게 귀속하고, 대정의 이목은 여수에게 귀속하고, 여수의 이목은 통장에게 귀속하고, 통장의 이목은 부장에게 귀속하고, 부장의 이목은 위장에게 귀속하고, 위장의 이목은 대장에게 귀속하니, 이런 까닭에 백만의 군사가 되어도 거느리는 바는 5계급에 지나지 않고, 듣는 바는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기(奇)768) ·정(正)의 상생(相生)과 【혹 정(正)을 쓰고 기(奇)를 쓰지 않거나, 기·정을 아울러 쓰거나 한다.】 주(駐)·전(戰)의 무상(無常)은 【전통(戰統)의 군사가 혹 피로하면, 주통(駐統)의 군사와 서로 바꾸거나, 진·주의 군사를 아울러 쓴다.】 장수의 절도(節度)에 달려 있다.

2. 형명

○통장(統將)에게 각각 소표기(小標旗) 하나가 있는데, 부장(部將)의 호령에 응하는 것이다.【〈모두 합하면〉 1백의 소표기(小標旗)이다. 통장(統將)에게는 또 여(旅)·대(隊)를 호령하는 기(旗)가 있고, 여수(旅帥)·대정(隊正)에게도 각각 위에 응하고 아래를 호령하는 기가 있으나, 여·대의 수는 미리 정하지 않으므로 지금 기록하지 않는다. 금(金)769) ·고(鼓)770) 도 같다.】 영장(領將)에게 각각 유류 소표기(有旒小標旗) 하나가 있는데, 유군장(遊軍將)의 호령에 응하는 것이다. 【〈모두 합하면〉 25의 유류 소표기(有旒小標旗)이다. 영장에게는 또 여(旅)·대(隊)를 호령하는 기가 있고, 여수·대정에게도 각각 위에 응하고 아래를 호령하는 기가 있으며, 다 깃술[旒]이 달려 있으나, 여·대의 수는 미리 정하지 않으므로 지금 기록하지 않는다. 금(金)·고(鼓)도 같다.】 부장(部將)에게 각각 4색(色)의 소기(小旗) 하나씩이 있는데 【청(靑)은 보전(步戰)을 위하고, 적(赤)은 보주(步駐)를 위하고, 백(白)은 기주(騎駐)를 위하고, 흑(黑)은 기전(騎戰)을 위한 것이다.】 통장(統將)을 호령하는 것이고, 중표기(中標旗) 하나가 있는데 위장(衛將)의 호령에 응하는 것이다. 【모두 합하면, 1백의 소기(小旗)와 25의 중표기(中標旗)이다.】 유군장(遊軍將)에게 각각 깃술이 있는 5색(色) 소기(小旗) 하나씩이 있는데 영장(領將)을 호령하는 것이고, 유류 중표기(有旒中標旗) 하나가 있는데, 【각각 그 위(衛)의 색(色)에 따른다.】 위장(衛將)의 호령에 응하는 것이다. 【모두 합하면, 25의 유류 소기(有旒小旗)와 5의 유류 중표기(有旒中標旗)이다.】

위장에서 각각 5색의 소휘(小麾) 하나씩이 있는데 부장(部將)을 호령하는 것이고, 유류 중기(有旒中旗) 하나가 있는데 유군장을 호령하는 것이고, 중초요기(中招搖旗) 하나가 있는데 부장·유군장을 소집하는 것이고, 대표기(大標旗) 하나가 있는데 대장(大將)의 호령에 응하는 것이다. 【모두 합하면 25의 소휘, 5의 유류 중기, 5의 중초요기, 5의 대표기다.】 대장에게 5색의 대휘(大麾) 하나씩이 있는데 위장을 호령하는 것이고, 대초요기(大招搖旗) 하나가 있는데 위장을 소집하는 것이고, 대표기(大標旗) 하나가 있다. 【곧 용대기(龍大旗)이다.】 부장·유군장·위장에게 각각 대각(大角) 1, 소각(小角) 1이 있고, 【대각, 소각은 각각 35이다.】 대장에게 대각 2, 소각2가 있고, 통장·영장·부장·유군장·위장·대장에게 각각 고(鼓) 1, 금(金) 1, 둑(纛) 1, 비(鼙) 1, 탁(鐸) 1이 있다. 【고·금·둑·비·탁은 각각 1백 61이다.】 기(旗)에는 응(應)771) 이 있고, 점(點)이 있고, 【땅에까지 대지 않고 다시 일으키는 것을 점(點)이라 한다.】 지(指)가 있고, 【땅에까지 댄 뒤에 다시 일으키는 것을 지(指)라 한다.】 보(報)772) 가 있고, 휘(揮)773) 가 있으며, 【대장이 휘(麾)를 점(點)하고서 휘(麾)와 초요기(招搖旗)를 아울러 세우면, 위 장은 대표기(大標旗)를 점(點)하여 응(應)하고, 대장이 휘(麾)를 지(指)하면 위장은 대표기를 지(指)하여 응하고, 대장이 휘(麾)를 휘(揮)하면 위장은 대표기를 휘(麾)하여 응한다. 각위(各衛)에 일이 있으면, 스스로 대표기를 점하여 대장에게 보(報)한다. 나머지도 같다.】 휘(麾)에는 응(應)이 있고, 점(點)이 있고, 지(指)가 있고, 휘(揮)가 있고, 언(偃)774) 이 있고, 거(擧)775) 가 있다.【각위(各衛)에 일이 있어서 보(報)하면, 대장은 대휘(大麾)를 점(點)하여 응(應)한다. 결진(結陣)하라는 영(令)을 내려면 대휘를 점(點)하고, 진퇴(進退)·좌우(左右)·전후(前後)하라는 영을 내려면 대휘를 지(指)하고, 운증(雲蒸)776) ·조산(鳥散)777) 의 영을 내려면 대휘를 휘(揮)하고, 이미 영하여서 위장(衛將)이 응하면 언(偃)하고, 다시 영을 내려면 거(擧)한다. 나머지도 같다.】

초요기(招搖旗)에는 입(立)778) 이 있고, 언(偃)779) 이 있다. 【위장을 부르는 영을 내려면 휘(麾)와 아울러 입(立)하고 이미 영(令)하여서 위장이 응하면 언(偃)한다. 나머지도 같다.】 각(角)에는 영(令)이 있고, 【영(令)하려는 때에는 먼저 대각(大角)을 불어서 경계한다.】 전(戰)이 있고, 【소각(小角)이다.】 촉(促)780) 이 있고, 【대각(大角)의 촉(促)은 진퇴(進退)에 쓰고, 소각(小角)의 촉(促)은 교전(交戰)에 쓴다.】 보(報)가 있다. 【대장이 영(令)하지 않았는데 각위(各衛)가 스스로 전각(戰角)을 부는 것이다. 나머지 예(例)도 같다.】 고(鼓)에는 진(進)이 있고, 【휘(麾)를 지(指)하고 북을 치는 것이다.】 전(戰)이 있고, 【전각(戰角)을 불고 북을 치는 것이다.】 서(徐)가 있고, 【장단을 드물게 치는 것이다. 전진(戰進)에 통한다.】 질(疾)이 있다. 【자주 치는 것이다. 전진에 통한다.】 금(金)에는 퇴(退)가 있고, 【자주 친다.】 지(止)가 있다. 【드물게 친다.】 비(鼙)에는 고(鼓)를 요란하게 치면서 크게 외친다. 탁(鐸)에는 숙정(肅整)하여 떠들지 않는다.

3. 결진식 【결진(結陣)에는 연진(連陣)·합진(合陣)의 두 이름이 있다. 4위(衛)가 중위(中衛)에 합하여 한 진(陣)을 이루되 4위가 각각 제 방위에 있으면 연진(連陣)이 되고, 4위가 중위에 합하여 한 진을 이루되 4위가 각각 제 기(旗)에서 떨어져 중위의 통(統)에 분속(分屬)되면 합진(合陣)이 된다. 나머지 예도 같다.】

보주통(步駐統)은 배열(排列)하여 밖을 향하고, 【팽배(彭排)는 외면(外面)에 열거(列居)하고, 다음은 총통(銃筒)이고, 다음은 창(槍)이고, 다음은 검(劍)이고, 다음은 궁수(弓手)이다. 팽배는 지금의 방패(防牌)이다.】 보전통(步戰統) 및 전(戰)·주(駐) 두 기통(騎統)은 운(運)781) 을 지어서 그 뒤에 서고, 【보주통(步駐統)이 배열한 뒤에 보전통(步戰統)이 대대(隊隊)로 운(運)을 지어 밖을 향하여 서고, 또 그 뒤에 기전통(騎戰統)·기주통(騎駐統)도 대대(隊隊)로 운(運)을 지어서 밖을 향하여 선다.】 유군(遊軍)은 장수의 뒤에 있는다. 【대대로 운을 지어서 선다. 그러나, 혹 앞에 당(當)하거나 혹 좌우에 당하는데, 장수의 한때의 절제(節制)에 달려 있다.】 내진(內陣)은 4문(門)이고, 외진은 8문이다. 【내·외문(內外門)은 마병(馬兵)·보병(步兵)이 지킨다. 그러나, 문의 수의 다소(多少)는 역시 군사의 다소에 따라서 재정하며, 한 가지로 얽매이지 않는다.】

4. 일위 독진

○4부(部)는 각각 4방(方)에 있으면서 외방진(外方陣)을 짓고, 【결진식(結陣式)대로 선다.】 중부(中部)는 가운데에 있으면서 내원진(內圓陣)을 짓는다. 【4통(統)이 서로 이어서 둥글게 벌려 밖을 향한다. 매통(每統)이 배열하여 5중(重)을 짓되, 좌(左)는 보통(步統), 우(右)는 기통(騎統), 전(前)은 주통(駐統), 후(後)는 전통(戰統)이다. 이는 다만 방진(方陣)을 말할 뿐이다. 비록 5진(陣)을 변경하더라도, 내진(內陣)은 항상 둥글게 하여 변하지 않는다.】

5. 합진

○만약에 양위(兩衛)를 합진시키려면, 주위(主衛) 【좌위(左衛)가 나아가 전위(前衛)에 합한다면 전위가 주(主)가 되고, 좌위가 객(客)이 된다. 나머지 예도 같다.】 가 그 항(行)을 성기게 하여서 기다리고, 【주대(主隊)의 항(行)을 성기게 하는 것이다. 가령 주위(主衛)가 독진(獨陣)할 때에 방1리(方一里) 되는 넓이의 땅을 차지하는데, 4위(衛)를 불러서 합진하려면, 주위(主衛)의 4부(部)가 각각 제 방면(方面)을 향하여 2리(里)를 물러간다. 그래서 각위(各衛)의 각부(各部)가 각각 제 방면을 따라서 들어와 붙으면, 사방 5리의 땅을 차지하게 된다. 만약 1위를 불러서 합진하려면, 반리(半里)를 불러나고, 2위라면 1리, 3위라면 1리 반을 물러난다. 내진(內陣)이 항(行)을 성기게 하는 것도 이 예(例)를 미루어 한다. 그러나, 땅의 넓고 좁음은 미리 정할 수 없으므로, 성기게 하거나 빽빽하게 하는 것은 마땅히 그때의 형세를 따라야 한다. 그러므로 객위(客衛)를 용납할 수 있을 따름이니, 반드시 이 법에 국한할 것은 아니다.】 객위(客衛)가 와서 합하여 각각 그 군사를 가지고 들어와 붙는다. 【위장(衛將)은 위장에게 와서 합하고, 유군장(遊軍將)은 유군장에게 와서 합하고, 부장(部將)은 부장에게 와서 합하고 영장(領將)은 영장에게 와서 합하고, 통장(統將)은 통장에게 와서 합하며, 좌(左)는 좌에 들어가고, 우(右)는 우에 들어가고, 전(前)은 전에 들어가고, 후(後)는 후에 들어가고, 중(中)은 중에 들어가며, 영(領)은 영에 들어가는데, 다 제 군사를 가지고 들어가 붙는다.】 나머지 예(例)도 같다. 【혹 3위(衛)를 합진시키거나 4위를 합진시키거나, 5위를 합진시키거나 다 이 예와 같다.】

6. 오위 연진

○중위(中衛)는 독진(獨陣) 그대로 안열(按列)하여 변동하지 않고서 내진(內陣)이 되고, 4위는 와서 제 면(面)을 차지하여 외진(外陣)이 된다. 【좌·우위의 4주(部)는 세로[縱]로 벌이고, 전·후위의 4부는 가로[橫]로 벌이되, 각위의 중부는 내·외진 사이를 차지하여 마치 독진(獨陣) 안의 원진(圓陣)의 형상과 같이 한다.】

○작으면 1통(統)이 독진(獨陣)하고, 크면 5위(衛)가 연(連)·합(合)하되, 그 궤법[軌]은 다 같다.

○오진(五陣)의 상생(相生)·상극(相克)은 그 유래가 오래 되었다. 그러나, 교습(敎習)하기가 참으로 어려우므로, 이제 권도(權道)782) 로 간편(簡便)을 좇아서 다만 방진(方陣)을 가지고 가르치는 것이 옳다. 만약 병세(兵勢)로 말미암거나 지형(地形)으로 말미암아서는 5진뿐 아니라, 장사(長蛇)·학익(鶴翼) 【4통(統)이 다 가로로 벌이면 1부(部)가 학익진(鶴翼陣)을 이루는 것이고, 4통이 다 세로로 벌이면 1부가 장사진(長蛇陣)을 이루는 것이다.】 언월(偃月) 【4통이 연합(連合)하여 휘어 벌리면 1부가 언월진(偃月陣)을 이루는 것이다.】 어린(魚鱗)·조운(鳥雲)의 형상(形像)으로 변화가 무궁한 데에 들어가는 것 같음에 이르러서는, 【4통이 이어 붙어서 벌이면 1부가 어린진(魚鱗陣)을 이루는 것이고, 4통이 각각 모여서 진을 치면 1부가 조운진(鳥雲陣)을 이루는 것이다.】 오로지 장군(將軍)의 한때의 제어(制御)에 달려 있다.

○기병(騎兵)의 2통(統)안에는 사(射)와 창(槍)을 갖추는데, 대개 5분의 3을 사(射)로 하고, 5분의 2를 창(槍)으로 한다. 그러나, 사람의 장기(長技)에 따라야 하므로 반드시 미리 정할 것은 아니다. 【총(統)·검(劍)에 있어서도 마땅히 이를 써야 한다.】 보병(步兵)의 통 안에는 궁(弓)·총(銃)·창(槍)·검(劍)·팽배(彭排)를 갖추는데, 5가지의 병수(兵數)를 고르게 한다. 그러나, 궁과 창·검은 사람의 장기에 따라 늘리거나 줄여도 무방하되, 총통(銃筒)·팽배(彭排)는 반드시 정법(定法)을 좇아야 한다. 또 창·검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부(斧)783) ·퇴(椎)784) 도 좋다.

○대장(大將)이 휘(麾)를 점(點)하여 각위(各衛)의 진(陣)을 이룬다. 【좌(左)로 점(點)하면 직진(直陣)을 이루고, 우(右)로 점하면 방진(方陣)을 이루고, 앞으로 점하면 예진(銳陣)을 이루고, 뒤로 점하면 곡진(曲陣)을 이루고, 사방으로 향하여 접하면 원진(圓陣)을 이룬다.】 4대휘(大麾)가 나아가 황대휘(黃大麾)에 합하면, 4위(衛)가 와서 중위(中衛)에 합하여 한 진(陣)을 이룬다. 【이미 합하였으면 다만 황대휘를 써서 영(令)한다. 각 위는 제 기(旗)·휘(麾)를 치우고 중위의 영을 듣는다. 여기(旅旗) 이하는 치우지 않는다. 만약에 대장이 대휘(大麾)를 벌리면, 위장(衛將)이 기를 세우고서 나간다. 여러 부장·통장도 각각 차례로 기를 세우고 제 군사를 거느리고서 좇는다.】 나머지 예(例)도 같다. 【만약에 청대휘(靑大麾)가 나아가 황대휘(黃大麾)에 합하면, 좌위(左衛)가 와서 중위에 합한다. 혹 2위가 와서 합하거나 3위가 와서 합하는데, 다 이 예와 같다. 만약에 청대휘가 나아가 적대휘(赤大麾)에 합하면, 좌위(左衛)가 와서 전위(前衛)에 합하고, 적대휘가 나아가 청대휘에 합하면 전위가 와서 좌위에 합한다. 다른 위의 개(開)·합(合)도 다 이 예와 같다. 만약에 청대휘가 옮겨 가 백대휘(白大麾)의 오른편에 서면 좌위(左衛)가 우위(右衛)의 오른편으로 옮기고, 만약에 청대휘와 백대휘가 서로 제자리를 바꾸면 좌위·우위가 서로 제자리를 바꾼다. 다른 위가 옮겨 바꾸는 것도 다 이 예와 같다.】 4휘(麾)와 황대휘(黃大麾)가 합하여 함께 점(點) 하면, 4위(衛)가 중위(中衛)에 연(連)하여 한 진(陣)을 이룬다.

7. 군령

○진퇴 좌우(進退左右)를 영(令)하여도 좇지 않는 자와 마음대로 진퇴 좌우하는 자는 다 참(斬)한다. 장표(章標)를 잃은 자는 참(斬)하고, 군사(軍事)를 누설한 자도 참하고, 적에게 항복한 자는 그 집을 몰수한다. 적과 사사로이 교통(交通)한 자는 참하고, 금고기각(金鼓旗角)을 잃은 자도 참하고, 까닭 없이 군(軍)을 놀라게 한 자도 참하고, 장리(將吏)785) 로서 공평하지 않게 사정(私情)을 용납한 자도 참한다. 경포(更鋪)786) 의 때를 어기거나, 범야(犯夜)787) 하되 군호(軍號)를 모르거나, 다른 막사에서 자거나 하는 자는 참하고, 주장(主將)의 한때의 영(令)을 어긴 자도 참하고, 영을 어기거나 금령을 범한 줄 알고도 아뢰지 않은 자도 참한다. 전리(前吏)가 제 군졸을 버리고 달아났는데 후리(後吏)로서 능히 그를 참한 자는 상(賞)을 준다. 오(伍)를 잃었다가 오를 얻거나, 장수를 잃었다가 장수를 얻으면 각각 거기에 충당한다. 오(伍)를 잃고서 오를 얻지 못한 자는 벌준다. 대장(大將)을 잃으면 그 위장(衛將)을 참하고, 위장을 잃으면 그 부장(部將)을 참하고, 부장을 잃으면 그 통장(統將)을 참하고, 통장을 잃으면 그 여수(旅帥)를 참하고, 여수를 잃으면 그 대정(隊正)을 참하고, 대정을 잃으면 그 오장(伍長)을 참하고, 오장을 잃으면 그 5졸(卒)을 참하며, 좌우에 가까이 있던 군졸로서 구제하지 않은 자도 참한다. 5병(兵)으로서 날래지[利] 못한 자는 벌주고, 유죄(有罪)를 고한 자는 상준다.

○제위(諸衛)가 하영(下營)788) 하면 다 분지(分地)789) 가 있으니, 그 한계(限界)를 분명히 하여 장령(將令)이 아니면 통행하지 못한다. 채신(採薪)790) ·추목(芻牧)791) 하는 자도 다 항오(行伍)를 이루어 표신(標信)을 가진 자가 거느리고 다닌다. 【비록 임금의 사자 및 군중(軍中)의 명령을 전하는 자일지라도 다 표신을 가졌어야 통행을 허가한다.】

○모든 영막(營幕)이 밥 짓기에 비록 미처 이를[早]지라도 어두운 이후에는 모름지기 곧 불을 꺼야 한다.

○척후(斥候)를 삼가고 봉연(烽煙)을 밝히면, 순경(巡更)792) ·좌경(坐更)793)적간(摘姦)794) 을 조심해 한다.

○영내(營內)에서는 높은 소리로 부르고 외치지 못한다.

○영외(營外) 1백 보(步) 사이에 소보(小堡)를 세워 그 위에 섶을 쌓고서, 만약에 밤에 적(賊)이 이르거든 그것을 불살라서 적으로 하여금 형상을 감추지 못하게 한다.

○제영(諸營) 1백 보(步) 밖에 각각 청자(聽子)795) 를 두어 경(更)마다 서로 교대시켜서 불우(不虞)를 듣는다. 만약에 군중(軍中)이 밤에 놀라는 일이 생기면 군리(軍吏)는 굳게 자리를 지키고, 진장(陣將)은 군사를 견지(堅持)하여 떠들고 동요하지 못하게 한다.

○무릇 군행(軍行)에는 먼저 후기(候騎)796) 【유군(遊軍)에 속한 기병(騎兵)을 적당히 나누어서 정한 척후 기병.】 로 하여금 2,3리(里) 앞서 가게 한다. 만약에 깊은 숲이나 초목(草木)이 있으면 청기(靑旗)를 들어 올리고, 구릉(丘陵)이 험조(險阻)하면 적기(赤旗)를 들어 올리고, 땅이 읍리(邑里)를 싸[封]서 막히고 좁으면 황기(黃旗)를 들어 올리고, 구적(寇賊)의 음색(音色)797) 이면 백기(白旗)를 들어 올리고, 수택(水澤)·강하(江河)이면 흑기(黑旗)를 들어 올린다. 【만약에 산천(山川)이 막혔으면, 혹 사람을 달려 보내든지 포(砲)를 쏘든지 하는 것은 한때 영(令)을 내기에 달렸다.】

○무릇 행군(行軍)에는 행군에 앞서서 교량(橋梁)·이재(泥滓)798) 를 수리하고 좁은 길을 튼 뒤에 행군하되, 뒤를 지키고 난유(闌遺)799) 를 수습(收拾)하며, 그 군사를 적당히 나누어서 치중군(輜重軍)을 호위하며, 또 경기(輕騎)800) 로 하여금 좌우로 나뉘어 가서 유은(幽隱)801) 을 찾아서 구하게 한다.

○교전(交戰) 때에는 장(將)·수(帥)·정(正)·장(長)이 물러나 달아나는 자를 참(斬)한다. 【오장(伍長)은 오졸(伍卒)을 참하고, 대정(隊正)은 오장을 참한다. 나머지 예(例)도 같다.】

8. 장표

○5위(衛)의 무리는 다 가슴과 배 사이에 길이 6촌(寸) 너비 4촌의 장표(章標)를 붙이는데, 【포백척(布帛尺)의 칫수를 쓴다.】 각각 제 위(衛)의 색(色)을 좇는다. 기(旗)·휘(麾) 위에는 다 그 명호[號]를 쓰고 아울러 인수(認獸)802) 를 그린다.

○대열 의주(大閱儀注) 【열병(閱兵)에는 상용(常用)하는 형식이 없으나, 한때의 의주(儀注)로는 이와 같이 하여 교련(敎練)하고 검열(檢閱)한다.】

○그날에는 좌·우군(左右軍)이 교장(敎場)에서 상대하여 포치(布置)한다. 【5위(衛)가 각각 방진(方陣)을 이룬다. 만약 변진(變陣)하려면, 먼저 유군(遊軍)으로 하여금 나가 배열하게 하여 불우(不虞)에 대비한다.】 대가(大駕)803) 가 교장에 이르면 대각(大角) 둘을 불고, 대장(大將)이 5위장(衛將)을 불러서 서약한다. 【대장이 대각(大角)을 불고, 5휘(麾)와 초요기(招搖旗)를 아울러 세우면, 5위장은 각각 표기(標旗)를 점(點)하여 응(應)하고 단기(單騎)로 달려가 대장기(大將旗) 아래에 모여서 꿇어앉고, 대장은 탁(鐸)을 흔들고서 서약한다.】 "이제 대열(大閱)804) 을 행하여 사람들에게 싸움을 가르친다. 진퇴좌우(進退左右)를 한결같이 병법(兵法)대로 한다. 명(命)을 받들면 상(賞)주고, 명을 어기면 형벌하니, 힘쓰라." 위장이 듣기를 끝내고 각각 제 위(衛)로 돌아와서 차례로 영(令)을 전한다. 【5위장이 각각 제 위(衛)에 돌아와 대각(大角)을 불고 5휘(麾) 및 유류기(有旒旗)와 초요기를 아울러 세우면, 5부장(部將)·유군장(遊軍將)은 각각 표기(標旗)를 점(點)하여 응(應)하고 단기(單騎)로 달려와 서약을 받고서 간다. 부장은 각각 4통장(統將)을 불러서 서약하고, 유군장은 각각 5영장(領將)을 불러서 서약한다. 통장·영장이 서약을 받고서 가면, 또 각각 차례로 영을 전한다.】 가전(駕前)에서 대각(大角)을 불고, 휘(麾)를 점(點)하여 진(陣)을 이룬다. 【대각을 불고 청휘(靑麾)를 점(點)하면 좌군(左軍)이 그 점하는 바에 따라 변하여 진을 이루고, 백휘(白麾)를 점하면 우군(右軍)이 그 점하는 바에 따라 변하여 진을 이룬다.】 가전(駕前)에서 화포(火砲)를 쏘고 전각(戰角)을 불고 휘(麾)를 지(指)하여 【청(靑)·백(白)·2기(旗)를 서로 향하여 지(指)한다.】 용겁(勇怯)·승패(勝敗)의 형세(形勢)를 짓는다. 【용겁의 형세가 세 가지이고, 승패의 형세가 세 가지이다. 가전(駕前)에서 만약 대장을 부르려면 대각을 불고 휘와 초요기를 아울러 세운다. 그러면 대장이 용대기(龍大旗)를 점하여 응하고 단기(單騎)로 달려 와서 명을 받는다.】

9. 용겁지세(勇怯之勢)1

○좌·우군(左右軍)이 결진(結陣)하여 서로 마주 대하고서, 【양진(兩陣)이 서로 3백 보(步) 떨어진다. 진(陣) 앞 각각 50보에 제1표(標)를 세우고 각각 50보에 제2표를 세운다.】 각각 전통(戰統) 및 유군(遊軍)을 내어, 【가전(駕前)에서 화포(火砲)를 쏘고. 전각(戰角)을 불고, 휘(麾)를 지(指)한다. 2대장(大將)이 각각 용대기(龍大旗)를 지(指)하여 이에 응하고, 전각(戰角)을 불고 전고(戰鼓)를 치고, 적기(赤旗)를 지(指)하고 신기전(神機箭)을 쏜다. 전위장(前衛將)이 표기(標旗)를 지(指)하여 이에 응하고,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5휘(麾)를 지하고, 또 유군장기(遊軍將旗)를 지(指)한다. 5부장(部將)이 각각 표기를 지(指)하여 이에 응하고,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2전통(戰統)의 기(旗)를 지(指)한다. 2전통장이 각각 표기를 지(指)하여 이에 응하고, 전고를 치고 기를 지(指)하고서 나아간다. 유군장도 표기를 지(指)하여 이에 응하고,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3영(領)의 기를 지(指)한다. 3영장도 각각 표기를 지(指)하여 이에 응하고, 전고를 치고 기를 지(指)하고서 전통의 뒤로 30여 보쯤 떨어져서 나아간다.】 법식대로 나아가 고(鼓)를 요란히 치고 크게 외치며 접전(接戰)하되, 【통장이 제 1표에 이르러 기를 세우고서 지금(止金)을 치면. 다 정립(整立)하여 기병은 내리고 보병은 앉는다. 영장(領將)이 뒤에서 역시 기를 세우고서 지금을 치면, 다 정립하여 기병이 내린다. 통장이 또 기(旗)를 지(指)하고 전고(戰鼓)를 치고서 나아가며, 영장이 뒤에서 역시 기를 지하고 전고를 치고서 따라 나아간다. 통장이 제 2표에 이르러 기를 세우고서 지금을 치면, 다 정립한다. 영장이 뒤에서 역시 기를 세우고서 지금을 치면, 다 정립한다. 통장(統將)이 곧 질고(疾鼓)를 치고 기를 지하고 비(鼙)를 흔들면, 고(鼓)를 요란히 치고 크게 외치며 기병은 달리고 보졸(步卒)은 뛰어 달려 나아가 합전(合戰)한다. 영장은 그대로 뒤에서 정립하여 움직이지 않고, 질고를 치고 비를 흔들며 크게 외쳐서 성세(聲勢)를 돕는다.】 6, 7보(步)를 넘지 않고서 물러나 그치어 정제(整齊)한다. 【합전(合戰)하여 6, 7번 치고서 통장(統將)이 퇴금(退金)을 치면, 다 2, 3보 물러나고, 또 지금(止金)을 치면, 군사를 가다듬어 가지런히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 무릇 3번 나아가 합전(合戰)하고서 양병(兩兵)이 다 물러나는데, 20여 보를 물러날 때마다 돌아서서 고용(賈勇)805) 의 형세를 보인다. 【3번 나아가 합전(合戰)하고서, 통장(統將)이 퇴금(退金)을 치고 물러나 기(旗)를 지(指)하고 20보를 물러나서, 기를 세우고 지금(止金)을 치면, 다 돌아서서 군사를 가다듬고, 기병·보병이 다 창(槍)을 다루고 검(劍)을 휘두르고 활을 드날리고 화살을 들어올려 고용(賈勇)의 형세를 보인다.】 무릇 3번 고용(賈勇)의 형세를 보이고서, 유군(遊軍)이 전후(殿後)806) 하여 정렬(整列)해서 환영(還營)한다. 【3번 고용(賈勇)의 형세를 보이면, 마침 유군(遊軍)이 선 곳에 이른다. 이에서 퇴금(退金)을 치고서 물러나 기(旗)를 지(指)하여 유군 사이를 지나서 물러난다. 영장(領將)도 퇴금을 치고서 물러나 기를 지하여 전후(殿後)하여 환영한다.】

10. 용겁지세(勇怯之勢)2

○좌·우군(左右軍)이 결진(結陣)하여 서로 마주 서면 【진형(陣形)이 서로 가다듬어진 것으로 승부(勝否)를 삼는다.】 각각 전통(戰統) 및 유군(遊軍)을 내어 법식대로 나아가 고(鼓)를 요란히 치고 외치며 한참 합전(合戰)한다. 만약 통장(統將)이 패퇴(敗退)하면, 영장(領將)이 달려 나아가 구제한다. 【부군(負軍)의 통장이 한참 합전하다가 형세가 막아 낼 수 없어, 퇴금을 치고 기(旗)를 퇴지(退指)하여 패산(敗散)하고서 물러나면, 영장이 질고(疾鼓)를 치고 비(鼙)를 흔들고 기(旗)를 지(指)하고서 고를 요 란히 치고 크게 외치며 달려 나아가 구제한다.】 승군(勝軍)의 영장(領將)도 나아가 그 통장(統將)과 힘을 아울러서 급히 공격한다. 【승군(勝軍)의 영장이 부군(負軍) 영장의 나아가는 것을 보고, 역시 질고를 치고 비를 흔들고, 기를 지하고서 달려 나아가 그 통장과 힘을 아울러서 급히 공격한다.】 이기든 지든 다 유군(遊軍)이 전후(殿後)한다. 【부군의 영장이 나아가 구제하여도 이겨 내지 못하여. 퇴금을 치고 물러나서 기를 지하고, 막으며 물러나며 전후(殿後)하여 환영(還營)한다. 승군(勝軍)의 영장·통장이 승세(勝勢)를 타고 쫓아서 적영(敵營)에 이르러 고용(賈勇)의 형세를 보인다. 통장·영장이 퇴금을 치고 물러나, 기를 지(指)하고 20여 보를 물러나서 기를 세우고 지금(止金)을 치고 돌아서 고용의 형세를 보이고, 영장·통장이 또 퇴금을 치고 물러나 기를 지하고 20여 보를 물러나서 기를 세우고 지금을 치고 또 돌아서 고용의 형세를 보인다. 그리고서 통장이 먼저 퇴금을 치고 물러나 기를 지하고 물러나면, 영장도 퇴금을 치고 물러나기를 지하고 전후(殿後)하여 환영(還營)한다.】

11. 용겁지세(勇怯之勢)3

○좌·우군(左右軍)이 결진(結陣)하여 서로 마주 서면, 객진(客陣)이 먼저 군사를 내어 주진(主陣)으로 가까이 간다. 【이미 가전(駕前)에서 휘(麾)를 지(指)한 것에 응하여, 객진(客陣)의 대장이 법식대로 좌(左)·우(右)·전(前) 3위(衛)의 전통(戰統) 및 유군을 내어, 주진(主陣)에서 50보쯤 떨어진 데에 나아가 지금(止金)을 치고 기를 세우고 비(鼙)를 흔들면서 정립(整立)하여 시끄러이 외치고 발을 구르고 뛴다.】 주진(主陣)은 굳게 지켜 움직이지 않는다. 【주진(主陣)의 좌(左)·우(右)·전(前) 3면(面)의 척후 기병이 각각 적변(賊變)을 저희의 위(衛)에 보고하면 3위장(衛將)은 각각 전각을 불고 표기(標旗)를 점(點)하여 대장(大將)에게 보고한다. 대장이 3휘(麾)를 점하여 이에 응하고서, 3휘를 세우고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친다. 3위장이 각각 표기를 점하여 이에 응하고서, 5휘를 세우고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친다. 5부장(部將)이 각각 표기를 점하여 이에 응하고서, 4통(統)의 기를 세우고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친다. 4통장(統將)이 각각 표기를 점하여 이에 응하고서, 기를 세우고 전고를 치고 굳게 수어(守禦)한다.】 객병(客兵)이 싸우지 못하고서 물러난다. 【객진(客陣)의 영장·통장이 싸우지 못하고 퇴금을 치고 물러나 기를 지(指)하고 물러간다.】

주진(主陣)이 유군(遊軍)을 조금 내어 미격(尾擊)807) 한다. 【주진의 대장이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청(靑)·백(白)·적(赤) 3휘를 지하면, 좌(左)·우(右)·전(前) 3위(衛)는 각각 표기를 지(指)하여 이에 응하고서,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유군장기(遊軍將旗)를 지(指)한다. 유군장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3영(領)의 기를 지하고서 나아간다. 3영장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전고를 치고 기를 지하고 비(鼙)를 흔들고 크게 외치고서 나아가 미격(尾擊)한다.】 객병(客兵)이 또 오면 유군(遊軍)이 도로 들어온다. 【객군(客軍)의 영장·통장이 지금을 치고 돌아서서 곧 질고(疾鼓)를 치고 비(鼙)를 흔들고 기(旗)를 지(指)하고서 또 오면 주진(主陣)의 유군장은 좌금을 치고 물러나 기를 지하고 달려 돌아와 벽(壁)으로 들어가서 다시 전과 같이 굳게 지켜 움직이지 아니한다.】 객병(客兵)이 또 싸우지 못하고서 물러나면 주진(主陣)이 또 유군(遊軍)을 조금 내어 미격(尾擊)한다. 객병이 또 오면 유군(遊軍)이 다시 도로 들어온다. 객병이 또 싸우지 못하고서 돌아가려 하는데, 그때에 주진이 몰래 기병(奇兵)을 내어 좌·우익(左右翼)을 펴고 뒤를 덮쳐서 공격하고, 또 전통(戰統)을 내어 크게 외치며 협격(夾擊)한다. 【객병(客兵)이 3번 싸우지 못하고서 돌아가려 하는데, 그때에 주진(主陣)의 대장이 몰래 중위(中衛)의 유군 및 기전통(騎戰統)을 우(右)에 내고, 후위(後衛)의 유군 및 기전통을 좌(左)에 내어서 양익(兩翼)을 만들어서 빨리 쫓아가서 뒤를 덮쳐 비(鼙)를 흔들고 고(鼓)를 요란히 치고 크게 외치며 공격한다. 대장이 청(靑)·백(白)·적(赤) 3휘(麾)를 지(指)하고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신기전(神機箭)을 쏘면 좌(左)·우(右)·전(前) 3위장은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5휘를 지하고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서 나아간다. 5부장(部將)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2전통(戰統)의 기를 지하고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서 나아간다. 2전통장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전고를 치는 기를 지하고 비를 흔들고 크게 외치고서 나아가 협격(夾擊)한다.】

객병(客兵)이 패산(敗散)하여 환영(還營)하면 주군(主軍)은 이를 쫓아 영(營)을 에워싸고 시용(示勇)808) 하고서 물러난다. 【객병의 영장·통장이 좌우로 무너져 흩어져서 영(營)으로 돌아가면, 주군의 양익(兩翼) 및 3위장이 객영(客營)의 좌(左)·우(右)·전(前) 3면을 에워싸고 위세를 드날리고 용맹을 과시하고 각각 기·휘(麾)를 세우고 지금을 치고서, 또 대각(大角)을 불고 물러나 기·휘를 지(指)하고 행고(行鼓)를 치고 차례로 전(傳)하고 응하면서 돌아오고, 유군이 전후(殿後)한다.】

12. 승패지형(勝敗之形) 1

○좌·우군(左右軍)이 결진(結陣)하여 서로 마주 서면 법식대로 출병 【각각 좌·우·전 3위의 군사를 냄.】 하여 한참 합전하다가 주병(主兵)이 거짓 패하여 돌아온다. 【한참 합전하다가, 통장(統將)이 퇴금(退金)을 치고 물러나 기(旗)를 지(指)하고 거짓 패하여 돌아오면, 영장(領將)도 퇴금을 치고 물러나 기를 지하고 전후(殿後)하지 않고서 어지러이 달아나 돌아와서 다투어 벽문(壁門)으로 들어간다.】 객병(客兵)이 승세를 타고 이기(利機)를 쫓아 주영(主營)으로 달려 오면, 주진(主陣)은 패하여 돌아오되, 전통(戰統)과 주통(駐統)이 힘을 아울러 반격(返擊)하고, 【객병(客兵)의 영장·통장이 승세를 타고 이기를 쫓아 주영으로 닥쳐 들어 진(陣)을 함락(陷落)시키려 하나, 주진(主陣)의 3위장(衛將)이 각각 5휘(麾)를 세우고 전각(戰角)을 불고 전고(戰鼓)를 치면 부장(部將)이 각각 표기(標旗)를 점(點)하여 이에 응하고서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4통(統)의 기(旗)를 세운다. 통장이 각각 표기를 점하여 이에 응하고서 기를 세우고 전고를 치며 역격(逆擊)한다.】 또 유병(遊兵)을 내어 좌·우익(左右翼)으로 나누어 그 뒤를 가로 자르면 객군(客軍)의 이기를 쫓던 병졸이 패궤(敗潰)한다. 【주진(主陣)이 굳게 항거하므로 객병이 들어가지 못하고, 지회(遲廻)하여 돌아가려 할 때 주진의 좌·우·전 3위장이 각각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유군장기(遊軍將旗)를 지(指)하면 유군장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5영(領)의 기를 지한다. 좌·우위(左右衛)는 각각 5기(旗)를 앞으로 지하고, 전위(前衛)는 백·적·황(白赤黃) 3기를 우(右)로 지하고 청·흑(靑黑) 2기를 좌(左)로 지하고, 5영장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좌·우익으로 나뉘어 전고를 치고, 기를 지하고 나아가 객군과 유군의 뒤를 가로 자르고 크게 외치며 협격(夾擊)한다. 그래서 객군의 이기를 쫓아 깊이 들어갔던 군사가 좌우로 패궤하여 영(營)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방으로 흩어져 간다.】

주진(主陣)의 5위(衛)가 다 출전(出戰)하되, 통장·영장이 그대로 선봉(先鋒)이 되어 승세를 타고 객진(客陣)을 찌르고서 대장(大將) 이하가 영(營)을 지키던 군사를 모두 거느리고 뒤를 이어서 간다. 객진의 좌·우위(左右衛)가 먼저 달아나고, 중·후위(中後衛)도 지탱하지 못하여, 거영(擧營)하여 패주(敗走)한다. 【주진(主陣)의 대장이 전각을 불고 5휘를 지하고 신기전(神機箭)을 쏘고 전고를 치면, 5위장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5휘를 지하고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좌·우·전 3위장은 유군장기를 아울러 지(指)한다. 5부장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2전통(戰統)의 기를 지하고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친다. 2전통장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기를 지하고 전고를 치고 비(鼙)를 흔들고 크게 외치며 나아간다. 좌·우·전 3위의 유군장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5영(領)의 기를 지한다. 5영장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그대로 선봉이 되어 승세를 타고 적진을 찌른다. 주진의 대장이 전각을 불고 5휘(麾)를 휘두르고 신기전을 쏘고 전고를 친다. 위장 이하가 차례로 전(傳)하고 응한다. 그때에 대장이 영을 지키던 군사를 모두 거느리고 운증(雲蒸)·조산(鳥散)하며 잇달아서 나아간다. 객진의 대장이 5휘를 세우고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친다. 5위장이 각각 표기를 점하여 이에 응하고서 5휘 및 유군장기를 세우고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친다. 유군장·부장 이하가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굳게 지켜 거격(巨擊)한다. 좌·우·전 3위가 먼저 패하여 거영(擧營)하여 달아나고, 중·후위(中後衛)도 지탱하지 못하여 역시 거영하여 달아난다. 주군의 대장이 이를 쫓아서 이미 멀어지면 대각(大角)을 불고 지금(止金)을 친다. 위장 이하가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선다. 대장이 또 대각을 불고 5휘를 세로로 벌려 지(指)하고서 행고(行鼓)를 치면, 위장 이하가 이를 전하고 응하여 드디어 행진(行陳)을 지어 개가(凱歌)하며 돌아온다.】

13. 승패지형(勝敗之形) 2

○일군(一軍)은 주(主)가 되어 방진(方陣)을 짓고, 일군은 객(客)이 되어 조운진(鳥雲陣)을 지어서 사면에서 침노[抄掠]하면 주군(主軍)이 때맞추어 군사를 내어 이를 당(當)한다. 【객군의 대장이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청·백·적·흑 4휘(麾)를 지(指)하면, 4위장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5휘를 지하고, 또 유군장기를 지하고서 나아간다. 5부장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4통의 기를 지하고서 나아간다. 4통장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전고를 치고 기를 지하고서 나아간다. 유군장(遊軍將)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5영의 기를 지하고서 나아간다. 5영장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전고를 치고 기를 지하고서 나아간다. 사면에서 침노하여 좌(左)는 우(右)를 치고, 우는 좌를 치고, 앞은 뒤를 치고, 뒤는 앞을 친다. 주군의 좌·우·전·후 4위가 법식대로 보변(報變)하면, 주군의 대장이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응기(應機)하여 청·백·적·황 4휘를 지하고 신기전(神機箭)을 쏜다. 여러 위장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유군장기를 지한다. 유군장이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각각 5영의 기를 지하고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친다. 5영장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전고를 치고 기를 지하고서 나아가 당한다.】

객군이 의병(疑兵)809) ·복병(伏兵)을 설치하여 두고서 거짓으로 패(敗)하나, 주군은 이기(利機)를 쫓지 않고서 굳게 지킨다. 【객군의 대장이 대각을 불고 황휘(黃麾)를 지하고 진고(進鼓)를 치고서 나아가면 중위장(中衛將) 이하가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나아간다. 제2표(標)에 이르러 대장이 대각을 불고 지금을 치고 비(鼙)를 흔들면, 중위장 이하가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정립(整立)하여 의병(疑兵)이 되어 요란히 고(鼓)를 쳐서 성세(聲勢)를 도우며 몰래 유군(遊軍)을 보내어 기(旗)를 누이고 금(金)을 감추고 나뉘어 복병(伏兵)이 되어 기다리게 하고서, 4위장은 거짓 패하여 퇴금(退金)을 치고 물러나 5휘 및 유군장기를 지(指)하면 유군장·부장·영장·통장이 각각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기를 지하고서 물러나고, 의병을 설치하였던 군사도 법식대로 물러난다. 주군의 대장이 이기(利機)를 보고도 쫓지 않고서 대각을 불고 퇴금을 치면, 5위장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대각을 불고 퇴금을 치고 물러나 유군장기를 지한다. 유군장이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대각을 불고 퇴금을 치고 물러나 5영의 기를 지한다. 5영장이 각각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퇴금을 치고 물러나 기를 지하고 물러가서 벽(壁)으로 들어가 굳게 지킨다.】

객군(客軍)이 도로 모여 학익진(鶴翼陣)을 지어 기장(箕張)810) 의 형세가 되어서 온다. 【객군의 대장이 그 꾀가 이미 행해지지 않게 되어서, 대각을 불어 제 군사를 가다듬어 모으고 5휘를 가로로 벌리면 위장 이하가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학익진을 짓는다. 대장이 다시 대각을 불고 5휘를 세워 기장의 형상을 만들어서 그것을 지(指)하고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면 위장 이하가 각각 차례로 전하고 응하며 기장의 형세가 되어 고(鼓)를 치며 행진하여 온다.】

주군(主軍)이 변하여 장사진(長蛇陣)을 지어서 그 가운데를 찌르면 객군이 중분(中分)된다. 【주군의 좌·우·전 3위의 척후 기병이 각각 달려 저의 위(衛)에 보고하여서, 3위가 각각 대장에게 보고한다, 그때에 중위(中衛)의 소차(巢車)에 올라 있던 자도 객군의 진세(陣勢)를 대장에게 보고한다. 대장이 대각을 불고 5휘를 세로로 벌리면, 위장 위하가 각각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변하여 장사진을 이룬다. 대장이 다시 전각(戰角)을 불고 질고(疾鼓)를 치고 신기전(神機箭)을 쏘고 5휘를 지(指)하고서 나아가면, 위장 이하가 각각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고를 치며 행진하여 맞아 나아가 곧 바로 객군의 중위를 찔러 진(陣) 뒤로 꿰뚫어서, 객군의 중간이 갈라져 둘이 된다.】

주군이 객군의 대장이 있는 곳을 살피고, 곧 사미(蛇尾)811) 를 돌리어 그 곳을 에워싸서 사수(蛇首)812) 와 서로 잇는다. 【이때에 주군의 대장이 객장(客將)이 있는 곳을 살펴 알아 가지고, 곧 대각을 불고, 청·흑 2휘(麾)를 지(指)하여 사미(蛇尾)를 둥글게 돌려서 에워싸고, 또 적·백 2휘를 지하여 사수(蛇首)를 옮겨 수미(首尾)가 연합(連合)하게 하고, 위장 이하가 각각 차례로 전(傳)하고 응(應)하여 에워싼다.】 객장(客將)이 사로잡혀서 나머지 군사가 크게 패산(敗散)한다. 【포위가 이미 합하면 객장이 나갈 수 없게 되어 갑옷을 벗어 던지고서 항복하고, 포위 밖의 객병(客兵)이 다 패산한다.】

13. 승패지형(勝敗之形) 3

○좌·우군(左右軍)이 다 멀리서 행군(行軍)을 지어 온다. 【우위(右衛)가 앞서서 인도하고, 다음은 전위, 다음은 중위, 다음은 후위, 다음은 좌위이다.】 주진(主陣)이 길을 따라 복병을 설치하고서 나아간다. 【멀리서 와서 서로 바라보이는 곳에 이르러 양군(兩軍)의 우위가 다 적변(賊變)을 대장에게 보고하면, 객진의 대장은 휘(麾)를 점(點)하여 이에 응(應)할 뿐이고, 주진의 대장은 비밀히 모든 위(衛)의 유병(遊兵)을 나누어 길을 따라 복병하고서 나아간다.】 객군(客軍)을 보면 곧 가로로 벌려서 각월진(却月陣)이 된다. 【주군의 대장이 객군을 보면 곧 대각을 불고 5휘를 벌려서 반달[却月]의 형세를 만들어 위장 이하가 각각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각월진(却月陣)이 된다.】 객군이 그대로 행진(行陣)하여 와서 싸운다. 【객군이 그대로 장사진(長蛇陣)을 하고서 주군의 중위(中衛)를 찌른다.】 주군이 군사를 내어 한참 역전(逆戰)하다가 거짓으로 패하여 진(陣)으로 돌아간다. 【주군의 대장이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신기전을 쏘고, 황휘(黃麾)를 지(指)하고서 나아가면 중위장 이하가 각각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진을 나가 한참 역전하다가 대장이 퇴금을 치고 물러나 황휘를 지(指)하면 중위장 이하가 각각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거짓으로 패하여 진으로 돌아온다.】

객군이 승세(勝勢)를 타고 중위(中衛)에 충돌(衝突)하면, 주군이 길을 열어 준다. 【객군이 승세를 타고 주군의 중위에 충돌하면, 주군의 대장이 퇴금(退金)을 치고 기(旗)를 쓰러뜨리고 달아난다. 중위장 이하가 각각 차례로 거짓 패하여 퇴주(退走)한다. 이때에 대장이 이미 길을 열어 주고 나서 곧 중위의 중부(中部)·우부(右部) 및 유군(遊軍) 5영(領)을 이끌고 전위(前衛)의 내편(內偏)으로 나아가고, 중위장은 흑대휘(黑大麾)를 가지고 전·좌·후 3부(部)를 이끌고 후위의 내편으로 나아가고서 좌·우·전·후위는 벽(壁)을 굳게 하고 움직이지 않는다.】 객군이 꾀임을 당하여 진(陣) 뒤로 꿰어 뚫어 반이 나가고서 주군의 대장·중위장이 전·후위의 기병(奇兵)과 힘을 아울러 급히 쳐서 도리어 장사(長蛇)의 허리를 자른다. 【객군이 이기(利機)를 쫓다가 꾀임을 당하나 형세가 그칠 수 없어 주군의 진 뒤로 꿰뚫어 나간다. 주군의 대장이 이미 나간 것을 보고, 곧 대각을 불고, 신기전을 쏘고, 용대기(龍大旗)를 세우고, 적대휘(赤大麾) 및 황·백 2소휘(小麾)·퇴군장기를 지하고, 전각을 불고, 질고(疾鼓)를 치고, 비(鼙)를 흔들어 장사(長蛇)의 허리를 누르게 하면 유군장·부장 이하가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전(戰)·주(駐)가 다 나아가 크게 외치며 일제히 공격한다. 전위장이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전각을 불고, 질고를 치고, 비를 흔들고, 유군장기를 지하고, 유군장·5영장이 각각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나아가 힘을 아울러 크게 외치며 급히 공격하여 그 장사의 허리를 누른다. 중위장이 대장이 신기전을 쏘는 것을 보고, 곧 흑대휘(黑大麾) 및 청·적·흑 3소휘를 지하고 전각을 불고, 질고를 쳐서 장사의 허리를 협격(夾擊)하게 하면, 부장 이하가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전(戰)·주(駐)가 다 나아가 크게 외치며 협격한다. 후위장이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전각을 불고 질고를 치고 비를 흔들고 유군장기를 지하면, 유군장과 5영장이 각각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나아가 힘을 아울러 크게 외치며 협격한다. 드디어 장사의 허리를 자르면, 각월(却月)의 진이 도로 완전해진다.】

또 좌·우위(左右衛)로 하여금 그대로 각월의 형세를 가지고 장사의 머리를 둘러싸게 한다. 【주군의 대장이 또 전각을 불고, 질고를 치고, 청·백휘(靑白麾)를 지하여 장사의 머리를 둘러싸게 하면 좌·우위장 이하가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그대로 각월(却月)의 형세를 가지고 크게 외치며 나아가 양단(兩端)이 서로 이어서 장사의 머리를 에워싼다.】 장사의 꼬리가 죽을 힘을 내어 그 장수를 구제한다. 【객군의 대장이 이미 에워싸이면 포위 밖에 있는 좌위장과 후위장이 각각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5휘 및 유군장기를 가로로 벌려 급히 지하고서 비(鼙)를 흔들고, 신기전을 쏜다. 이때에 모든 부장·유군장·영장·통장이 각각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죽을 힘을 내어 아울러 나아가 요란히 외치며 크게 싸워서 그 대장을 구제해 내고자 한다.】 주군의 대장이 밖으로 항거하고 안으로 공격하며 천천히 물러간다. 【주군의 위장이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유군장기를 지하면, 유군장이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전각을 불고, 전고를 치고, 영장의 기를 지한다. 영장이 표기를 지하여 이에 응하고서 전고를 치고, 기를 지하고서 나가 밖을 방어하며, 주군은 안쪽 포위를 더욱 급하게 한다. 이때에 객군의 대장이 잡히고서 주군의 대장이 대각을 불고 물러나 5휘를 지하고, 퇴금(退金)을 치고, 또 전각을 불면 위장 이하가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유군은 밖을 방어하고, 4통(統)은 안을 방어하고서 막으며 물러나며 한다.】 복내(伏內)813) 에 들어와서 한 기장(騎將)이 홀로 진(陣) 곁에 나와 대사기(大蛇旗)를 가지고 좌우로 점(點)하면 좌우의 복병이 모두 일어나니 객군이 모두 패한다. 【물러나 복병이 있는 곳에 이르러 한 기장(騎將)이 홀로 진 곁에 나와 대사기(大蛇旗)를 좌로 점하면 좌의 복병이 일어나고, 우로 점하면 우의 복병이 일어난다. 이때에 주군의 대장이 대각을 불고, 황·적·흑 3휘를 돌아가며 지하고, 신기전을 쏘고, 전각을 불고 질고를 치면 중·전·후위장(中前後衛將) 이하가 각각 차례로 전하고 응하여 각각 2기통(騎統)과 유군 및 복병을 내어 크게 외치며 객군을 합격(合擊)하니 나머지 군사가 모두 패산(敗散)한다.】

그 형명(刑名)·분수(分數)가 지극히 정고하고 지극히 상세하며, 기(奇)·정(正)의 상생(相生)이 신변불측(神變不測)하면서도 개사(改司)814) ·분군(分軍)함에 각각 통속(統屬)이 있으니, 진실로 병사(兵事)에 뜻이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구법(舊法)을 가벼이 고치기에는 물의(物議)가 자못 많았다.


  • 【태백산사고본】 4책 8권 16장 B면【국편영인본】 6책 402면
  • 【분류】
    군사-군정(軍政) / 군사-병법(兵法) / 출판-서책(書冊) / 왕실-국왕(國王)

  • [註 763]
    《신진법(新陣法)》 : 《신진법》은 분수·형명·결진식·일위 독진·합진·오위 연진·군령·장표·용겁지세·승패지형 등에 관한 것이다. 아래에 구체적인 내용이 있다.
  • [註 764]
    대장(大將) : 6만 2천 5백 명을 지휘하는 군사의 최고 우두머리. 대장(大將)은 5위(衛:12,500명)를, 위장(衛將)은 5부(部:2,500명)를, 부장(部將)은 4통(統:500명)을, 통장(統將)은 4려(旅:125명)를, 여수(旅帥)는 5대(隊:25명)를, 대정(隊正)은 5오(伍:5명)를, 오장(伍長)은 5졸(卒)을 거느렸음.
  • [註 765]
    전(戰) : 나가 싸움.
  • [註 766]
    주(駐) : 머물러 있음.
  • [註 767]
    장략(將略) : 장수의 계략.
  • [註 768]
    기(奇) : 비정상적인 용병(用兵).
  • [註 769]
    금(金) : 징.
  • [註 770]
    고(鼓) : 북.
  • [註 771]
    응(應) : 응답.
  • [註 772]
    보(報) : 보고.
  • [註 773]
    휘(揮) : 휘두름.
  • [註 774]
    언(偃) : 누임.
  • [註 775]
    거(擧) : 듦.
  • [註 776]
    운증(雲蒸) : 구름이 일듯이 모여 듦.
  • [註 777]
    조산(鳥散) : 새가 나는 듯이 흩어짐.
  • [註 778]
    입(立) : 세움.
  • [註 779]
    언(偃) : 누임.
  • [註 780]
    촉(促) : 장단이 촉박함.
  • [註 781]
    운(運) : 군사의 집단. 부대(部隊).
  • [註 782]
    권도(權道) : 임시 방편.
  • [註 783]
    부(斧) : 도끼.
  • [註 784]
    퇴(椎) : 망치.
  • [註 785]
    장리(將吏) : 군중(軍中)의 문무관(文武官).
  • [註 786]
    경포(更鋪) : 야간 순찰.
  • [註 787]
    범야(犯夜) : 야간의 통행금지를 어김.
  • [註 788]
    하영(下營) : 군사를 멈춤. 진을 침.
  • [註 789]
    분지(分地) : 나눈 몫의 땅.
  • [註 790]
    채신(採薪) : 땔나무를 벰.
  • [註 791]
    추목(芻牧) : 꼴을 베어 짐승을 먹임.
  • [註 792]
    순경(巡更) : 야간 순찰.
  • [註 793]
    좌경(坐更) : 철야 근무 또 야간에 징·북 따위를 쳐서 시각을 알리는 것.
  • [註 794]
    적간(摘姦) : 부정을 적발함.
  • [註 795]
    청자(聽子) : 소리 듣는 구실아치.
  • [註 796]
    후기(候騎) : 척후 기병.
  • [註 797]
    음색(音色) : 성식(聲息), 소식, 징후(徵候).
  • [註 798]
    이재(泥滓) : 진흙·수렁 따위 낮고 막힌 곳.
  • [註 799]
    난유(闌遺) : 뒤에 처지고 떨어진 것.
  • [註 800]
    경기(輕騎) : 장비를 가볍게 하여 빠른 기병.
  • [註 801]
    유은(幽隱) : 길이 숨어서 나타나지 않는 것.
  • [註 802]
    인수(認獸) : 표지로 삼는 짐승.
  • [註 803]
    대가(大駕) : 임금의 수레.
  • [註 804]
    대열(大閱) : 임금이 친히 행하는 열무(閱武).
  • [註 805]
    고용(賈勇) : 용맹을 팜. 일부러 용맹을 뽐내 보임.
  • [註 806]
    전후(殿後) : 맨 뒤에서 후방을 방비함.
  • [註 807]
    미격(尾擊) : 뒤를 쫓아 공격함.
  • [註 808]
    시용(示勇) : 용맹을 과시함.
  • [註 809]
    의병(疑兵) : 적을 속여 많은 수로 보이게 거짓 꾸민 군사.
  • [註 810]
    기장(箕張) : 키와 같은 모양으로 폄.
  • [註 811]
    사미(蛇尾) : 장사진의 꼬리쪽.
  • [註 812]
    사수(蛇首) : 장사진의 머리쪽.
  • [註 813]
    복내(伏內) : 복병을 설치한 지역 안.
  • [註 814]
    개사(改司) : 관사(官司)를 개정함.

○初上謂金宗瑞等曰: "兵在主將節度, 旗鼓指揮、應變無方。 予觀舊陣書, 有曰: ‘某軍受敵, 某軍救之’, 牽合不通, 改之可也。" 遂親撰新陣法, 乃命首陽大君金宗瑞鄭麟趾等, 同加校定, 至是成。

〔◎〕 分數。 ○大將有五衛。 每衛各有五部, 【共二十五部】 每部各有四統。【共一百統, 騎兵二統, 一爲戰, 一爲駐。 步兵(一) 〔三〕統, 一爲戰, 一爲駐。 兵少而一統人數雖不滿, 四統之名不可闕, 兵多而一統人數雖過隊、旅, 四統之名不可加。 五人爲伍, 二十五人爲隊, 一百二十五人爲旅。 若欲使中衛之兵多於各衛, 中部之兵多於各部, 皆在一時將略。 或騎兵多則騎統人數多, 步兵多則步統人數多, 不必均一。】 每衛各有遊軍五領。 【大槪以正軍十分之三爲遊軍。 假如正軍七千, 則遊軍爲三千。 若以一隊爲統, 則五衛之兵, 共二千五百人, 而輜重、僕從、百執事之數不與焉。 其遊軍則一千七十一, 每衛二百一十四人, 每領四十二、三人。 若以一旅爲統, 則五衛之兵共一萬二千五百人, 其遊軍則五千三百五十五, 每衛一千七十一, 每領二百一十四、五人。】 大將令衛將, 衛將令部將, 部將令統將, 統將令旅帥, 旅帥令隊正, 隊正令伍長, 伍長令其卒。 【此言令之簡也。 故伍卒之耳目屬於伍長, 伍長之耳目屬於隊正, 隊正之耳目屬於旅帥, 旅帥之耳目屬於統將, 統將之耳目屬部將, 部將之耳目屬於衛將, 衛將之耳目屬於大將。 是故百萬爲兵, 所領不過於五階, 統之多, 所聽不過於一。】 奇、正相生, 【或用正而不用奇, 或用奇而不用正, 或奇、正竝用。】 駐戰無常, 【戰統兵或疲勞, 則與駐統兵相援, 或戰、駐兵幷出。】 係將之節度耳。

◎形名。 ○統將各有小標旗, 一應部將令也。 【一百小標旗。 統將又有令旅、隊之旗, 旅帥、隊正亦各有應上令下之旗, 然旅、隊之數不預定, 故今不錄。 金、鼓同。】 領將各有有旒小標旗, 一應遊軍將令也。 【二十五有旒小標旗。 領將又有令旅、隊之旗, 旅帥、隊正亦各有應上令下之旗, 皆有旒, 然旅、隊之數不預定, 故今不錄。 金、鼓同。】 部將各有四色小旗各一, 【靑爲步戰, 赤爲步駐, 白爲騎駐, 黑爲騎戰。】 令統將也。 中標旗一, 應衛將令也。 【共一百小旗, 二十五中標旗。】 遊軍將各有有旒五色小旗各一, 令領將也, 有旒中標旗一, 【各從其衛。 之色。】 應衛將令也。 【共二十五有旒小旗, 五有旒中標旗。】 衛將各有五色小麾, 各一令部將也。 有旒中旗一, 令遊軍將也。 中招搖旗一, 召部將、遊軍將也。 大標旗一, 應大將令也。 【共二十五小麾, 五有旒中旗, 五中招搖旗, 五大標旗。】 大將有五色大麾, 各一令衛將也; 大招搖旗一, 召衛將也; 大標旗一。 【卽龍大旗也。】 部將、遊軍將、衛將, 各大角一、小角一。 【大角、小角各三十五。】 大將大角二、小角二, 統將、領將、部將、遊軍將、衛將、大將, 各鼓、金一, 纛一, 鼙一, 鐸一。 【鼓、金、纛、鼙、鐸, 各一百六十一。】 旗有應有點, 【不至地而復起曰點】 有指, 【至地而後復起曰指】 有報, 有揮, 【大將點麾若麾與招搖旗竝立則衛將點大標旗以應之大將指麾衛將則指大標旗以應之大將揮麾則衛將麾大標旗以應之各衛有事則自點大標旗以報大將餘例同】 麾有應, 有點, 有指, 有揮, 有偃, 有擧。 【各衛有事而報, 則大將點大麾以應之。 出結陣之令, 則點大麾; 出進退、左右、前後之令, 則指大麾; 出雲蒸、鳥散之令, 則揮大麾。 旣令而衛將應則偃之, 復令則擧之。 餘例同。】 招搖旗有立, 有偃。 【欲出召將之令, 則與麾竝立, 旣令而衛將應則偃之。 餘例同。】 角有令, 【欲令之時, 先吹大角以警之。】 有戰, 【小角也。】 有促, 【大角之促用於進退, 小角之促用於交戰。】 有報。【大將不令, 而各(位) 〔衛〕自吹戰角者。 餘例同。】 鼓有進, 【指麾之鼓也。】 有戰, 【吹戰角而鼓也。】 有徐, 【疏擊之也。 通於戰進。】 有疾。 【數擊之也。 通於戰進。】 金有退, 【數擊之。】 有止。 【疏擊之。】 鼙則皷譟大呼。 鐸則肅整不譁。

◎結陣式。 【結陣有連陣、合陣二名。 四衛合於中衛爲一陣, 而四衛各居其方, 則爲連陣; 四衛合於中衛, 爲一陣, 而四衛各去其旗, 分屬於中衛之統, 則爲合陣。 餘例同。】

◎步駐統排列向外, 【彭排列居外面, 次銃筒, 次搶, 次劍, 次弓手。 彭排今之防牌。】 步戰統及戰、駐二騎統作運, 立其後, 【步駐統排列之後, 步戰統隊隊作運, 向外而立, 又於其後騎戰統、騎駐統, 亦隊隊作運, 向外而立。】 遊軍在將後。 【隊隊作運而立。 然或當前, 或左右, 在將一時之制。】 內陣四門, 外陣八門。 【內、外門, 馬、步兵守之。 然門數多少, 亦隨兵多少, 而制不可拘一。】

◎一衛獨陣。 ○四部各居四方, 作外方陣。

【依結陣式而立。】 中部居中, 作內圓陣。 【四統相連圓列向外。 每統排列作五重, 左步右騎, 前駐後戰。 此但言方陣形而已。 雖變五陣, 內陣則恒圓不變。】

◎合陣。 ○若使兩衛合陣, 主衛 【左衛就, 合前衛, 則前衛爲主, 左衛爲客。 餘例同。】 疏其行, 以待之, 【疏主隊之行也。 假如主衛獨陣之時, 占地方一里, 而欲召四衛而合陣, 則主衛之四部, 各向其面, 退二里。 於是各衛、各部, 各從其方而入屬, 則占地方五里。 若召一衛而合陣, 則退半里, 二衛則一里, 三衛則一里半。 內陣疏行, 亦以此例推。 然地之廣狹, 不可預定, 或踈或密, 當隨時勢。 故可容客衛而已, 不必局於此法。】 客衛來合, 而各以其兵, 入屬。 【衛將來合於衛將, 遊軍將來合於遊軍將, 部將來合於部將, 領將來合於領將, 統將來合於統將, 左入於左, 右入於右, 前入於前, 後入於後, 中入於中, 領入於領, 而皆以其兵屬焉。】 餘例同。 【或使三衛合陣, 四衛合陣, 五衛合陣, 皆同此例。】

◎五衛連陣。 ○中衛因獨陣, 按列不動, 爲內陣; 四衛來, 居其面, 爲外陣。 【左、右衛則四部縱列, 前、後衛則四部橫列, 而各衛中部, 則居內、外陣之間, 如獨陣內圓陣之形。】 ○小則一統獨陣, 大則五衛連、合, 而其軌皆同。 ○五陣相生、相克, 其來尙矣。 然敎習實難, 故今權從簡便, 但敎以方陣, 可也。 若或因兵勢, 或因地形, 非但五陣, 至如長蛇、鶴翼、 【四統皆橫列, 則一部之成鶴翼陣也; 四統皆縱列, 則一部之成長蛇陣也。】 偃月、 【四統而連合而句列, 則一部之成偃月陣也。】 魚鱗、鳥雲之形像, 變入無窮, 【四統承縫而列, 則一部之成魚鱗陣也, 四統各聚而陣, 則一部之成鳥雲陣也。】 專在將軍一時之制。 ○騎兵二統內, 射、槍備焉, 大槪以五分之三爲射, 五分之二爲槍。 然當隨人長技, 不必預定。 【至於銃、劍亦當用之。】 步兵二統內, 弓、銃、槍、劍、彭排備焉, 而五兵之數均焉。 然弓與槍、劍, 則隨人之技, 加減不妨, 銃筒、彭排, 則必從定法。 又槍、劍不備, 則斧、椎亦可。 ○大將點麾, 而成各衛之陣。 【左點則成直陣, 右點則成方陣, 前點銳, 後點成曲, 四向而點則成圓陣。】 四大麾就, 合黃大麾, 則四衛來, 合中衛, 成一陣。 【旣合, 則但用黃大麾, 以令之。 各衛去其旗、麾, 聽中衛之令。 旅旗以下不去。 若大將開大麾, 則衛將建旗而出。 諸部將、統將, 亦各以次建旗, 率其兵而從之。】 餘例同。 【若靑大麾就, 合黃大麾, 則左衛來, 合中衛。 或二衛來合, 三衛來合, 皆同此例。 若靑大麾就, 合赤大麾, 則左衛來, 合前衛。 赤大麾就, 合靑大麾, 則前衛來, 合左衛。 他衛之開合, 皆同此例。 若靑大麾移於白大麾之右, 則左衛移於右衛之右; 若靑大麾與白大麾, 相換其位, 則左衛、右衛相換其處。 他衛之移換, 皆同此例。】 四麾與黃大麾, 合而竝點, 則四衛連中衛, 成一陣。

◎軍令。 ○令進、退、左、右, 而不從者、擅進退左右者, 皆斬。 亡章標者斬, 漏軍事者斬 降敵者沒其家, 與敵私交通者斬, 失金、皷、旗、角者斬, 無故驚軍者斬, 將吏不平容私者斬, 更鋪失候、犯夜失號止宿他舍者斬, 違主將一時之令者斬, 知干令犯禁而不(揭)〔謁〕 者斬。 前吏棄其卒而北, 後吏能斬之者, 賞。 亡伍而得伍, 亡將而得將, 各當之。 亡伍而不得伍者罰。 亡大將則斬其衛將, 亡衛將則斬其部將, 亡部將則斬其統將, 亡統將則斬其旅帥, 亡旅帥則斬其隊正, 亡隊正則斬其伍長, 亡伍長則斬其五卒。 左右近卒不救者亦斬。 五兵不利者罰, 告有罪者賞。 ○諸衛下營, 皆有分地, 明其界限。 非將令, 不得通行。 (菜)〔採〕 薪、芻牧者, 皆成行伍, 持標信者領行。 【雖君使及軍中將命者, 皆持標信, 方許通行。】 ○諸營幕作食雖及早, 昏暗以後, 須卽滅火。 ○謹斥候, 明烽烟, 愼巡更、坐更、摘姦。 ○營內不得高聲唱號。 ○營外百步間, 立小堡, 積柴其上。 若夜賊至, 燔之, 使賊不得遁形。 ○諸營百步外, 各着聽子, 每更相替, 以聽不虞。 若軍中夜驚, 則軍吏堅坐, 陣將持兵, 毋得喧譁動搖。 ○凡軍行, 先使候騎, 【以遊兵量分爲候騎】 前行二、三里, 若有深林草木則擧靑旗, 丘陵險阻則擧赤旗, 土封邑里隘窄則擧黃旗, 寇賊音色則擧白旗, 水澤江河則擧黑旗。 【若山川隔礙, 則或馳人, 或放砲, 在一時出令。】 ○凡行軍, 先行軍, 修理橋梁、泥滓, 開拓窄路, 後行軍捍後, 收拾闌遺, 量分其兵, 爲護輜重軍, 又令輕騎, 分行左、右, 搜討幽隱。 ○交戰時, 將、帥、正、長斬退者。 【伍長斬伍卒, 隊正斬伍長。 餘例同。】

◎章標。 ○五衛之衆, 皆帖章標於胸腹之間, 長六寸廣四寸, 【用布帛尺寸。】 各從其衛之色。 至於旗、麾之上, 皆書其號, 幷畫認獸。 ○大閱儀注。 【兵無常形, 而一時儀注, 則如此敎閱耳。】 ○其日左、右軍, 於敎場, 相對布置。 【五衛各成方陣。 若欲變陣, 則先使遊軍, 出列以備不虞。】 大駕至敎場, 吹大角二, 大將召五衛將而誓。 【大將吹大角, 五麾與招搖旗幷立, 五衛將各點標旗以應之, 單騎馳, 集大將旗, 下跪。 大將振鐸而誓。】 曰: "今行大閱, 以敎人戰。 進退左右, 一如兵法。 用命賞, 違命刑, 勉之。" 衛將聽訖, 各還其衛, 以次傳令。 【五衛將各還其衛, 各吹大角, 五麾及有旒旗與招搖旗竝立, 五部將、遊軍將, 各點標旗以應之, 單騎馳, 來受誓而去。 部將各召四統將而誓, 遊軍將各召五領將而誓。 統將、領將, 受誓而去, 亦各以次傳令。】 駕前吹大角, 點麾而成陣。 【吹大角, 點靑麾, 則左軍隨其所點而變, 成陣。 點白麾, 則右軍隨其所點而變, 成陣。】 駕前放火砲, 吹戰角, 指麾, 【靑、白二旗, 相向而指。】 而作勇怯、勝敗之形勢。 【勇怯之勢三, 勝敗之形三。 駕前若欲召大將, 則吹大角, 麾與招搖旗竝立。 則大將點龍大旗以應之, 單騎馳, 來受命。】

〔○〕 勇怯之勢一。 ○左、右軍結陣相當, 【兩陣相距三百步。 陣前各五十步, 立第一標, 又各五十步, 立第二標。】 各出戰統及遊軍, 【駕前放火砲, 吹戰角指麾。 二大將各指龍大旗, 以應之, 吹戰角, 擊戰鼓, 指赤麾, 放神機箭。 前衛將指標旗, 以應之, 吹戰角, 擊戰鼓, 指五麾, 又指遊軍將旗。 五部長各指標旗, 以應之, 吹戰角, 擊戰鼓, 指二戰統之旗。 二戰統將, 各指標旗, 以應之, 擊戰鼓, 指旗而進。 遊軍將, 亦指標旗, 以應之, 吹戰角, 擊戰鼓, 指三領之旗。 三領將, 亦各指標旗, 以應之, 擊戰鼓, 指旗而進, 距戰統之後, 三十餘步許。】 依法而進皷譟, 大呼接戰, 【統將至第一標, 立旗而擊止金, 則皆整立, 騎下步坐。 領將在後, 亦立旗而擊止金, 則皆整立騎下。 統將又指旗, 擊戰鼓而進。 領將在後, 亦指旗, 擊戰鼓而隨進。 統將至第二標, 立旗而擊止金, 則皆整立。 領將在後, 亦立旗而擊止金, 則皆整立。 統將卽擊疾鼓, 指旗搖鼙, 則鼓譟大呼, 騎馳卒奔, 乃進合戰。 領將則仍在後, 整立不動, 擊疾鼓搖鼙, 呼譟助勢。】 不過六、七步而退, 止齊焉。 【合戰六、七伐, 而統將擊退金, 則皆退二、三步, 又擊止金, 則整兵齊立不動。】 凡三進合戰, 而兩兵皆退, 每退二十餘步, 廻示賈勇之形。 【三進合戰, 而統將擊退金, 退指旗, 退二十餘步, 而立旗擊止金, 則皆廻立整兵, 騎、步皆弄(搶) 〔槍〕揮劍, 揚弓擧矢, 示賈勇之形。】 凡三示賈勇之形, 而遊軍殿後, 整列還營。 【三示賈勇之形, 則適到遊軍立處。 於是擊退金, 退指旗, 遂過遊軍之間而退。 領將亦擊退金, 退指旗, 殿後還營。】

◎勇怯之勢二。 ○左、右軍結陣相當, 【以陣形相整爲勝否。】 各出戰統及遊軍, 依法而進, 皷譟大呼, 合戰良久。 若統將敗退, 則領將馳進救之。 【負軍統將, 合戰良久, 勢不能止, 擊退金, 退指旗, 敗散而退, 則領將擊疾鼓, 搖鼙指旗, 而鼓譟大呼, 馳進救之。】 勝軍領將亦進, 與其統將, 幷力急擊。 【勝軍領將, 見負軍領將之進, 亦擊疾鼓, 搖鼙指旗而馳進, 與其統將, 幷力急擊。】 若勝若敗, 皆遊軍殿後。 【負軍領將, 進救不能勝, 擊退金, 退指旗, 且防且退, 殿後還營。 勝軍領將、統將, 乘勝逐之, 到敵營, 示賈勇之形。 統將、領將, 擊退金, 退指旗, 而退二十餘步, 立旗擊止金, 廻示賈勇之形, 領將、統將, 又擊退金, 退指旗而退二十餘步, 立旗擊止金, 又回賈勇之形。 於是統將先擊退金, 退指旗而退, 領將亦擊退金, 退指旗, 殿後還營。】

◎勇怯之勢三。 ○左、右軍結陣相當, 客陣先出兵, 逼主陣。 【旣應駕前指麾, 客陣大將, 依法出左、右、前三衛戰統及遊軍, 而進去主陣五十步許, 擊止金, 立旗搖鼙, 則整立呼譟踊躍。】 主陣堅守不動。 【主陣左、右、前三面候騎, 各以賊變報其衛, 三衛將各吹戰角, 點標旗, 以報大將, 點三麾以應之, 立三麾, 吹戰角, 擊戰鼓。 三衛將, 各點標旗, 以應之, 立五麾, 吹戰角, 擊戰鼓。 五部將, 各點標旗, 以應之, 立四統之旗, 吹戰角, 擊戰鼓。 四統將, 各點摽旗, 以應之, 立旗擊鼓, 而堅守禦之。】 客兵不得戰而退。 【客陣領將、統將, 不得戰, 擊退金, 退指旗而退。】 主陣少出遊軍, 尾擊之。 【主陣大將, 吹戰角, 擊戰鼓, 指靑、白、赤三麾, 左、右、前三衛, 各指標旗, 以應之, 吹戰角, 擊戰鼓, 指遊軍將旗。 遊軍將, 各指標旗, 以應之, 吹戰角, 擊戰鼓, 指三領之旗而進。 三領各指標旗以應之, 擊戰鼓, 指旗搖鼙, 大呼而進, 尾擊之。】 客兵又來, 則遊軍還入。 【客軍領將、統將, 擊止金, 廻立卽擊疾鼓, 搖鼙指旗。 又來, 則主陣遊軍將, 擊退金, 退指旗, 馳還入壁, 又堅守不動如前。】 客兵又不得戰而退, 主陣又少出遊軍, 尾擊之。 客兵又來, 遊軍又還入。 客兵又不得戰而將還, 於是主陣潛出奇兵, 張左、右翼, 掩後擊之, 又出戰統, 大呼夾擊之。 【客兵三不得戰而將還, 於是主陣大將潛出中衛遊軍及騎戰統於右, 後衛遊軍及騎戰統於左, 爲兩翼, 疾趨掩後, 搖鼙鼓, 大呼擊之。 大將指靑、白、赤三麾, 吹戰角, 擊戰鼓, 放神機箭, 左、右、前三衛將, 各指標旗以應之, 指五麾, 吹戰角, 擊戰鼓而進。 五部將, 各指標旗, 以應之, 指二戰統之旗, 吹戰角, 擊戰鼓而進。 二戰統將, 各指標旗, 以應之, 擊戰鼓, 指旗搖鼙, 大呼而進, 夾擊之。】 客兵敗散還營, 主軍逐之, 繞營示勇而退。 【客兵領將、統將, 左右潰散還營, 主軍兩翼及三衛將, 繞客營左、右、前三面, 揚威示勇, 而各立旗麾, 擊止金, 又次大角, 退指旗麾, 擊行鼓, 以次傳應而還, 遊軍殿後。】

◎勝敗之形一。 ○左、右軍, 結陣相當, 依法出兵, 【各出左、右、前三衛之兵。】 合戰良久, 主兵佯敗而還。 【合戰良久, 統將擊退金, 退指旗, 佯敗而還, 領將亦擊退金, 退指旗, 不殿後, 散亂奔還, 爭入壁門。】 客兵乘勝逐利, 進迫主營, 主陣敗還, 戰統與駐統, 幷力返擊。 【客兵領將、統將, 乘勝逐利, 進迫主營, 欲陷陣, 而主陣三衛將, 各立五麾, 吹戰角, 擊戰鼓, 部將各點標旗以應之, 吹戰角, 擊戰鼓, 立四統之旗。 統將各點標旗以應之, 立旗, 擊戰鼓, 逆擊之。】 又出遊兵, 分左、右翼, 橫截其後, 客軍逐利之卒, 敗潰。【主陣堅拒, 客兵不得入, 遲廻將還, 主陣左、右、前三衛將, 各吹戰角, 擊戰鼓, 指遊軍將旗, 遊軍將各指標旗以應之, 吹戰角, 擊戰鼓, 指五領之旗。 左、右衛則各以五旗前指, 前衛則白、赤、黃(二) 〔三〕旗右指, 靑、黑二旗左指, 五領將各指標旗以應之, 分爲左、右翼, 擊戰鼓, 指旗而進, 橫截客軍、遊軍之後, 大呼夾擊。 於是客軍逐利深入之兵, 左右潰敗, 不得還管, 四散而去。】 主陣五衛皆出戰, 統、領將, 因爲先鋒乘勢, 衝客陣, 而大將以下, 盡率守營之兵, 繼後而行。 客陣左、右、前衛先遁, 中、後衛亦不能支, 擧營敗走。【主陣大將, 吹戰角, 指五麾, 放神機箭, 擊戰鼓, 五衛將, 各指標旗以應之, 指五麾, 吹戰角, 擊戰鼓, 左、右、前三衛將, 則幷指遊軍將旗, 五部將, 各指標旗以應之, 指二戰統之旗, 吹戰角, 擊戰鼓。 二戰統將, 各指標旗以應之, (措) 〔指〕旗而擊戰鼓, 搖鼙大呼而進。 左、右、前三衛遊軍將, 各指標旗以應之, 吹戰角, 擊戰鼓, 指五領之旗。 五領將, 各指標旗以應之, 因爲先鋒乘勢衝客陣。 主陣大將, 吹戰角, 揮五麾, 放神機箭, 擊戰鼓。 衛將以下, 以次傳應。 於是大將盡率守營之兵, 雲蒸鳥散, 繼從而進。 客陣大將, 立五麾, 吹戰角, 擊戰鼓。 五衛將, 各點標旗以應之, 立五麾及遊軍將旗, 吹戰角, 擊戰鼓。 遊軍、部將以下, 以次傳應, 堅守拒擊。 左、右、前三衛, 先敗擧營而遁, 中、後衛不能支, 亦擧營而遁。 主軍大將逐之, 旣遠, 吹大角, 擊止金。 衛將以下, 以次傳應而立。 大將又吹大角, 縱列五麾而指之, 擊行鼓, 衛將以下, 以此傳應, 遂作行陣, 凱歌而還。】

◎勝敗之形二。 ○一軍爲主, 作方陣, 一軍爲客, 作鳥雲陣, 四面抄掠, 主軍應機出兵, 以當之。 【客軍大將, 吹戰角, 擊戰鼓, 指靑、白、赤、黑四麾, 四衛將, 各指標旗以應之, 吹戰角, 擊戰鼓, 指五麾, 又指遊軍將旗而進。 五部將, 各指標旗以應之, 吹戰角, 擊戰鼓, 指四統之旗而進。 四統將, 各指標旗以應之, 擊戰鼓, 指旗而進。 遊軍將, 各指標旗以應之, 吹戰角, 擊戰鼓, 指五領之旗而進。 五領將, 各指標旗以應之, 擊戰鼓, 指旗而進, 四面抄掠, 左擊右, 右擊左, 前擊後, 後擊前。 主軍之左、右、前、後四衛, 依法報變, 主軍大將, 吹戰角, 擊戰鼓, 應機, 指靑、白、赤、黑四麾, 放神機箭。 諸衛將, 各指標旗以應之, 吹戰角, 擊戰鼓, 指遊軍將旗。 遊軍將, 指標旗以應之, 各指五領之旗, 吹戰角, 擊戰鼓。 五領將, 各指標旗以應之, 擊戰鼓, 指旗而出當之。】 客軍設疑、伏兵伴敗, 主軍不逐, 利而堅守。 【客軍大將吹大角, 指黃麾, 擊進鼓而進, 中衛將以下, 以次傳應而進。 至第二標, 大將吹大角, 擊止金搖鼙, 中衛將以下, 以次傳應, 整立爲疑兵, 鼓譟以助聲勢, 潛遣遊軍, 偃旗藏金鼓, 分爲伏兵, 以待之。 四衛將佯敗, 擊退金, 退, 指五麾及遊軍將旗, 遊軍將、部將、領將、統將, 各以次傳應, 指旗而退, 設疑之兵, 亦依法而退。 主軍大將, 見利不逐, 吹大角, 擊退金, 五衛將, 各指標旗以應之, 吹大角, 擊退金, 退, 指遊軍將旗。 遊軍將, 指標旗以應之, 吹大角, 擊退金, 退, 指五領之旗。 五領將, 各指標旗以應之, 擊退金, 退, 指旗而退, 入壁堅守。】 客軍還聚, 作鶴翼陣, 爲箕張之勢而來。 【客軍大將, 謀旣不行, 吹大角, 勒集其兵, 橫列五麾, 衛將以下, 以次傳應, 作鶴翼陣。 大將更吹大角, 立五麾, 爲箕張之勢而指之, 吹戰角, 擊戰鼓, 衛將以下, 各以次傳應, 爲箕張之勢, 鼓行而來。】 主軍變作長蛇陣, 直衝其中, 客軍中分。 【主軍左、右、前三衛候騎, 各馳報其衛, 而三衛各報大將。 於是中衛登巢者, 亦以客軍陣勢, 報大將。 大將吹大角, 縱列五麾, 衛將以下, 各以次傳應, 變成長蛇之陣。 大將更吹戰角, 擊疾鼓, 放神機箭, 指五麾而進, 衛將以下, 各以次傳應, 鼓行而迎, 進, 直衝客軍中衛, 貫徹陣後, 客軍中分爲二。】 主軍察客軍大將在處, 卽回蛇尾圍之, 與首相連。 【於是主軍大將, 審知客將在處, 卽吹大角, 指靑、黑二麾, 以回蛇尾, 環繞圍之, 又指赤、白二麾, 以轉蛇首, 使首尾連合, 衛將以下, 各以次傳應圍之。】 客將被獲, 而餘軍大敗散。 【圍旣合, 客將不得出, 投甲而降, 圍外客兵, 皆敗散。】

◎勝敗之形三。 ○左、右軍皆自遠, 作行陣而來。 【右衛先引, 次前衛, 次中衛, 次後衛, 次左衛。】 主陣緣道, 設伏而進。 【自遠而來, 至相望之處, 兩軍右衛, 皆以賊變, 報大將, 客陣大將點麾, 應之而已, 主陣大將, 密分諸衛遊兵, 緣道伏兵而進。】 見客軍, 卽橫布, 爲却月之陣。 【主軍大將, 見客軍, 卽吹大角, 列五麾, 爲却月之勢, 衛將以下, 各以次傳應, 爲却月之陣。】 客軍因行陣而來戰。 【客軍因長蛇陣, 而衝其主軍中衛。】 主軍出兵, 逆戰良久, 佯敗還陣。 【主軍大將, 吹戰角, 擊戰鼓, 放神機箭, 指黃麾而進, 中衛將以下, 各以次傳應, 出陣, 逆戰良久, 大將擊退金, 退指黃麾, 中衝將以下, 各以次傳應, 佯敗還陣。】 客軍乘勝, 衝突中衛, 主軍開道以與之。【客軍乘勝, 衝突主軍中衛, 主軍大將, 擊退金, 靡旗而走。 中衛將以下, 各以次佯敗, 退走。 於是大(衛) 〔將〕旣開道而與之, 卽率中衛中部、右部及遊軍五領, 就於前衛之內偏, 中衛將, 夾黑大麾, 率前、左、後三部, 就於後衛之內偏, 而左、右、前、後衛, 則堅壁不動。】 客軍被誘, 貫徹陣後, 半出, 而主軍大將、中衛將, 與前、後衛奇兵, 幷力急擊, 反截長蛇之腰。 【客軍逐利被誘, 勢不能止, 貫出主軍陣後。 主軍大將, 見客大將已出, 卽吹大角, 放神機箭, 建龍大旗, 指赤大麾及黃ㆍ白二小麾、退軍將旗, 吹戰角, 擊疾鼓, 搖鼙, 使扼長蛇之腰, 遊軍將、部將以下, 以次傳應, 戰、駐皆進, 大呼齊擊。 前衛將, 指標旗以應之, 吹戰角, 擊疾鼓, 搖鼙, 指遊軍將旗, 遊軍將、五領將, 各以次傳應而進, 幷力, 大呼急擊, 扼其長蛇之腰。 中衛將見大將放神機箭, 卽指黑大麾及靑、赤、黑三小麾, 吹戰角, 擊疾鼓, 搖鼙, 使夾擊長蛇之腰, 部將以下, 各以次傳應, 戰、駐皆進, 大呼夾擊。 後衛將, 指標旗以應之, 吹戰角, 擊疾鼓, 搖鼙, 指遊軍將旗, 遊軍將、五領將, 各以次傳應而進, 幷力大呼, 夾擊。 遂截長蛇之腰, 則却月之陣還全。】 又令左、右衛, 因却月之勢, 回擁長蛇之首。 【主軍大將, 又吹戰角, 擊疾鼓, 指靑、白麾, 使回擁長蛇之首, 左、右衛將以下, 以次傳應, 因却月之勢, 大呼夾進, 兩瑞相接, 圍擁長蛇之首。】 長蛇之尾, 出死力, 救其將。 【客軍大將旣被圍, 在圍外之左、後衛將, 各吹戰角, 擊戰鼓, 橫列五麾及遊軍將旗, 急指之, 搖鼙, 放神機箭。 於是諸部將、遊軍將、領將、統將, 各以次傳應, 出死力, 幷進呼譟, 大戰, 欲救出其大將。】 主軍大將, 外拒內擊, 遷延退引。 【主軍衛將, 吹戰角, 擊戰鼓, 指遊軍將旗, 遊軍將, 指標旗以應之, 吹戰角, 擊戰鼓, 指領將之旗, 領將指標旗以應之, 擊戰鼓, 指旗而出禦外, 而主軍內圍益急。 於是客軍大將被獲, 而主軍大將, 吹大角, 退指五麾, 擊退金, 又吹戰角, 衛將以下, 以次傳應, 以遊軍禦外, 四統守內, 而且防且退。】 入伏內, 有一騎將, 獨出陣旁, 以大蛇旗, 左右點, 則左右伏兵竝起, 客軍盡敗。 【引退, 至伏兵處, 有一騎將, 獨出陣旁, 以大蛇旗左點, 則左伏起, 右點則右伏兵起。 於是主軍大將, 吹大角, 廻指黃、赤、黑三麾, 放神機箭, 吹戰角, 擊疾鼓, 中、前、後衛將以下, 各以次傳應, 各出二騎統與遊軍及伏兵, 大呼合擊客軍, 餘兵盡敗散。】 其形名、分數, 至精至詳, 奇正相生, 神變不測, 而改司、分軍, 各有統屬, 誠有志於兵事矣。 然輕改舊法, 物議頗多。


  • 【태백산사고본】 4책 8권 16장 B면【국편영인본】 6책 402면
  • 【분류】
    군사-군정(軍政) / 군사-병법(兵法) / 출판-서책(書冊) / 왕실-국왕(國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