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실록 7권, 문종 1년 4월 18일 병술 7번째기사
1451년 명 경태(景泰) 2년
경복궁 북쪽 산에 표를 세워 소나무를 심어서 산맥을 비보하게 하다
풍수학(風水學)에서 아뢰기를,
"경복궁(景福宮)은 백호(白虎)가 높고 험준하나, 청룡(靑龍)이 낮고 미약하므로 가각고(架閣庫)427) 북쪽 산의 내려온 맥(脈)에 소나무를 심어 길렀는데, 근년에 벌레가 먹어서 반이 넘게 말라 죽었으며, 그 마르지 않은 것도 근방의 무식한 무리가 가지와 줄기를 베어 쳤고, 혹 맥혈(脈穴)을 파고서 집을 짓기도 하였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청룡이 날로 더욱 쇠약하여지니, 청컨대 표(標)를 세워서 한계를 정하고 소나무를 심어서 산맥을 비보(裨補)하게 하소서."
하니, 예조와 한성부의 풍수학에게 명하여, 함께 살펴서 표를 세우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책 7권 14장 A면【국편영인본】 6책 377면
- 【분류】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 농업-임업(林業)
- [註 427]가각고(架閣庫) : 조선조 때 도서·문서를 보관하던 관청.
○風水學啓: "景福宮, 白虎高峻, 靑龍低弱, 故於架閣庫北山來脈, 栽松培養, 近年蟲食, 過半枯槁, 其不枯者, 傍近無識之徒, 剪伐枝幹, 或鑿脈穴造家。 由是靑龍日益殘微, 請立標定限, 植松以補山脈。" 命禮曹與漢城府風水學, 同審植標。
- 【태백산사고본】 4책 7권 14장 A면【국편영인본】 6책 377면
- 【분류】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 농업-임업(林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