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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실록6권, 문종 1년 3월 3일 임인 2번째기사 1451년 명 경태(景泰) 2년

통사 김퇴가 석회 만드는 법 등을 아뢰다

통사(通事) 김퇴(金𤧫)가 글로 아뢰기를,

"신이 북경(北京)에 가서 석회(石灰)를 만드는 법을 물으니, 흙 속에 묻힌 흑청석(黑靑石)을 취하여 가마솥[釜] 안에 쌓아 놓고 3일 밤을 태우면 그 빛이 희고, 돌 성질이 유한 것이 더욱 희며, 쓸 때에 물을 부으면 곧 석회(石灰)가 된다고 했습니다. 석회는 그 가마솥[釜]의 대·소에 따라 1백 석, 혹은 7, 80석, 혹은 30여 석을 취하는데, 가마솥의 모양은 우리 나라에서 굽는 벽돌 가마와 같았습니다. 또 통주(通州)에 이르니, 배를 만드는 자가 있기에 신이 물은즉 대답하기를, ‘배의 틈을 숙마(熟麻)로 막고, 또 석회를 동유(桐油)에 섞어 바르는데, 동유가 없으면 어유(魚油)나 마유(麻油)도 가하다.’고 했습니다. 갑조선(甲造船)247) 같은 것은 곧 통주가 물이 얕기 때문에 만드는 자가 없었습니다."

하니, 곧 아뢴 글을 수성 전선색(修城典船色)248) 에 내렸다.


  • 【태백산사고본】 3책 6권 20장 B면【국편영인본】 6책 364면
  • 【분류】
    공업-관청수공(官廳手工) / 외교-명(明)

  • [註 247]
    갑조선(甲造船) : 배의 침수(浸水)나 부식(腐蝕)을 막기 위하여 판자와 판자 사이의 연결 부분에 다시 판자를 대서 이중으로 붙여서 만든 배. 기술상의 어려움이 있어서 단조법(單造法)이 많이 쓰여졌음. 갑선(甲船).
  • [註 248]
    수성 전선색(修城典船色) : 성(城)을 수리하고 배를 만드는 일을 맡아 보던 관아. 종래의 사수색(司水色)을 고친 것인데, 병조에서 관장하였음.

○通事金𤧫以書啓曰:

臣赴京, 問燔造石灰之法。 取土中黑靑石, 積釜內, 燒三日夜, 其色白, 石性柔者尤白, 及其用也, 以水注之, 卽化爲石灰。 隨其釜之大小, 取一百石、或七八十石、或三十餘石, 釜之狀, 與本國燔甎之釜同。 又到通州, 有單造船隻者, 臣問之, 答云: "船之罅隙, 用熟麻塡塞之, 又以石灰和桐油塗之, 無桐油, 則魚油、麻油亦可。" 若甲造船, 則通州水淺, 故無造者。

卽下所啓之書于修城典船色。


  • 【태백산사고본】 3책 6권 20장 B면【국편영인본】 6책 364면
  • 【분류】
    공업-관청수공(官廳手工) / 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