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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실록1권, 문종 즉위년 3월 13일 정사 3번째기사 1450년 명 경태(景泰) 1년

허후·정인지 등이 대행 대왕의 시호를 고치고자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아니하다

허후(許詡)·정인지(鄭麟趾) 등이 의논하여 아뢰기를,

"역대(歷代)에 세종(世宗)이라고 일컬었던 군주(君主)는 혹은 중흥(中興)하였기 때문이거나 혹은 창업(創業)하였기 때문이었는데, 대행 대왕(大行大王)은 이와 같지 않은데도 세종(世宗)이라고 일컫게 되면 덕행(德行)을 기록하는 뜻에 결점(缺點)이 있어서 역대(歷代) 칭호(稱號)의 뜻과 같지 않습니다. 청컨대 문종(文宗)이라고 고쳐서 실제의 덕행을 기록하게 하소서."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비록 칭호는 세종(世宗)이라고 하지마는, 선왕(先王)의 덕행은 누가 이를 알지 못하겠는가? 더구나 북방(北方)에서 공훈(功勳)이 있었으니, 세종(世宗)이라고 일컫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23장 B면【국편영인본】 6책 226면
  • 【분류】
    왕실-종사(宗社)

    許詡鄭麟趾等議啓曰: "歷代稱世宗之主, 或以中興, 或以創業。 大行大王, 不如此而稱世宗, 則欠記德之意, 而與歷代稱號之義不同。 請改文宗, 以記實德。" 上曰: "雖稱爲世宗, 先王之德, 孰不知之? 況於北方有功, 稱世宗, 無乃可乎?"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23장 B면【국편영인본】 6책 226면
    • 【분류】
      왕실-종사(宗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