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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실록 1권, 문종 즉위년 3월 9일 계축 3번째기사 1450년 명 경태(景泰) 1년

화암사 승려 도온이 사람을 살릴 수 있다 하여 그 방술을 시험하다

전라도(全羅道) 고산현(高山縣) 화암사(花巖寺)의 중 도온(道溫)이 제마음대로 역마(驛馬)를 타고 승정원(承政院)에 나와서 고(告)하기를,

"내가 능히 사람을 살릴 수 있는데, 지금 대고(大故)150) 를 듣고서 밤낮으로 쉬지 않고 왔습니다."

하였다. 이때 마침 찬성(贊成) 최사강(崔士康)의 아내가 죽어서 이미 빈소(殯所)까지 만들었는데, 임금이 승정원(承政院)에 명령하여 도온(道溫)에게 그 방술(方術)을 시험하도록 하였다, 도온(道溫)이 그 집에 가서 시체를 열어 보고는 말하기를,

"지금 벌써 시체가 헐어 문드러졌으니, 능히 살릴 수가 없습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22장 A면【국편영인본】 6책 225면
  • 【분류】
    사상-불교(佛敎) /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 [註 150]
    대고(大故) : 임금의 별세.

全羅道 高山縣 花巖寺道溫, 擅自乘傳, 詣承政院告曰: "我能活人, 今聞大故, 倍日而來。" 時適有贊成崔士康妻死, 已成殯, 上命承政院, 令道溫試其術。 道溫至其第, 開屍見之曰: "今已毁爛, 不能活也。"


  • 【태백산사고본】 1책 1권 22장 A면【국편영인본】 6책 225면
  • 【분류】
    사상-불교(佛敎) /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