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 127권, 세종 32년 2월 14일 기축 3번째기사
1450년 명 경태(景泰) 1년
왜인·야인을 접대함에 허술함이 없게 하라고 이르다
임금이 동부승지 정이한(鄭而漢)에게 이르기를,
"왜인·야인을 접대하는 것은 관계되는 것이 가볍지 않은데, 평안한 것이 몸에 배어, 해가 오래고 날이 깊어, 모든 일에 게으르고 늦어질까 두려우니, 마땅히 삼가 조심하기를 항상 하루같이 하여, 혹시라도 조금도 허술함이 없도록 하라."
하고, 즉시 예조와 병조에 명하여, 해당되는 관리를 경계하여 신칙하라 하였다. 이 앞서 임금의 몸이 완전하게 평복되지 못하여서, 승정원(承政院)에서 사건을 아뢰지 않았으므로, 일이 지체되는 것이 많았는데, 이에 이르러 비로소 사건을 아뢰매, 모든 사무를 재결하는 데 처리하기를 물흐르듯 하되, 모두 끝까지 정밀하게 하기를 평일과 다름이 없었다. 밤 2고(鼓)에 이르러 도로 편치 않았다.
- 【태백산사고본】 39책 127권 35장 B면【국편영인본】 5책 172면
- 【분류】외교-야(野) / 외교-왜(倭) / 행정(行政) / 왕실-국왕(國王)
○上謂同副承旨鄭而漢曰: "接待倭、野人, 所係匪輕, 忸於平安, 歲久日深, 凡事恐或至於緩弛, 當謹愼常如一日, 毋或少弛。" 卽命禮兵曹, 當該官戒飭之。 前此, 上體未盡平善, 承政院不啓事, 事多留滯, 至是始啓事, 裁決庶務, 處之如流, 皆極其精, 無異平日, 至夜二鼓, 復不豫。
- 【태백산사고본】 39책 127권 35장 B면【국편영인본】 5책 172면
- 【분류】외교-야(野) / 외교-왜(倭) / 행정(行政) / 왕실-국왕(國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