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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27권, 세종 32년 윤1월 7일 임자 4번째기사 1450년 명 경태(景泰) 1년

정인지가 점측법과 조수에 대해 중국 사신과 논하다

정인지(鄭麟趾)가 사신에게 묻기를,

"낙양(洛陽)은 천하의 가운데이므로 그전에 중국에서 해의 그림자[日影]를 측정(側定)하는 것을 모두 낙읍(洛邑)에서 했는데, 이제는 북경(北京)에 도읍을 정한 지 이미 오래 되었으니 알지 못하거니와, 지금은 어느 곳에서 추측(推測)합니까."

하니, 사신이 말하기를,

"북경(北京)에서도 점후(占候)하는 법이 있습니다."

하고, 인하여 묻기를,

"조선에서도 점측(占測)함이 있습니까."

하니, 인지(麟趾)가 말하기를,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북극(北極)이 지상(地上) 38도(度)입니다."

하니, 사신이 말하기를,

"북경(北京)은 북극(北極)이 지상(地上) 40도(度)에 나와 있으니 2도(度)가 틀립니다."

하고, 또 말하기를,

"바로 화림성(和林省)을 가리키게 되면 45, 6도(度)는 될 것입니다."

하니, 인지(麟趾)가 말하기를,

"한 치[寸]가 천리씩 틀리니, 8척의 법[八尺之臬]으로 미루어 보면 틀리는 것이 8만 리나 됩니다."

하고, 또 묻기를,

"동해(東海)에 조수가 없음은 무엇 때문입니까."

하니, 사신이 말하기를,

"알지 못합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9책 127권 25장 B면【국편영인본】 5책 167면
  • 【분류】
    외교-명(明) / 과학-천기(天氣)

鄭麟趾問使臣曰: "洛陽, 天下之中, 故曩者, 中國測日影, 皆於洛邑爲之。 今北京定都已久, 不識當今何處推測乎?" 使臣曰: "北京有占候之法。" 因問曰: "朝鮮亦有占測乎?" 麟趾曰: "有之。 東國北極, 出地上三十八度。" 使臣曰: "北京北極, 出地上四十度, 差二度也。" 又曰: "直指和林省, 乃四十五六度也。" 麟趾曰: "一寸差一千里, 以八尺之臬推之, 故乃八萬里也。" 又問曰: "東海無潮, 何也?" 使臣曰: "不知。"


  • 【태백산사고본】 39책 127권 25장 B면【국편영인본】 5책 167면
  • 【분류】
    외교-명(明) / 과학-천기(天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