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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127권, 세종 32년 1월 28일 갑진 2번째기사 1450년 명 경태(景泰) 1년

예조에서 정한 대리로 조칙을 맞이하는 의식과 내려 준 물품을 받는 의식

예조에서 대리로 조칙(詔勅)을 맞이하는 의식과 내려 준 물품을 받는 의식을 정하였는데,

"하루 전에 충호위(忠扈衛)에서 장전(帳殿)을 모화관(慕華館) 서북쪽에 남향(南向)하여 설치하고 결채(結綵)한다. 유사(攸司)가 홍문(紅門)을 장전(帳殿)의 북쪽에 세우고 결채(結綵)하며, 또 숭례문(崇禮門)과 성안 거리[城內街巷]와 경복궁(景福宮) 문에 결채(結綵)한다. 액정서(掖庭署)에서 궐정(闕庭)을 설치하되 근정전(勤政殿) 한가운데에 남향하여 설치하고, 조칙안(詔勅案)과 사물안(賜物案)을 궐정(闕庭) 앞에 설치하며, 【조칙안은 왼쪽에 있고 사물안은 오른쪽에 있다. 】 향안(香案)은 그 남쪽에 설치한다. 사자(使者)의 자리는 향안의 동쪽에 서향(西向)하여 설치하고, 개독안(開讀案)은 전계상(殿階上)에 설치하되, 동쪽으로 가까이 서향(西向)하여 설치한다. 아악서(雅樂署)는 헌현(軒懸)을 전정(殿庭)에 베풀되, 남쪽으로 가까이 북향(北向)하여 베풀고, 협률랑(協律郞)의 거휘위(擧麾位)를 서계(西階) 위에 설치하고, 아악 령(雅樂令)의 자리를 중계(中階)에 설치하되, 모두 서쪽으로 가까이 동향(東向)하여 설치한다. 전의(典儀)는 왕세자(王世子)의 판위(版位)를 길 동쪽에 설치하고, 문관(文官) 1품 이하의 자리를 왕세자의 판위(版位) 동남쪽에 설치하고, 종친(宗親)과 무관(武官) 1품 이하의 자리를 길 서쪽에 보통 때와 같이 설치하며, 감찰(監察)의 자리 둘을 문·무반(文武班) 뒤에 북향하여 설치하고, 계상(階上)의 전의(典儀) 자리는 중계(中階)에 동쪽으로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하며, 계하(階下)의 전의(典儀)·봉조관(捧詔官)012) ·선조관(宣詔官)013) ·전조관(展詔官)014) 의 자리는 동계(東階) 아래에 동쪽으로 가까이 서향(西向)하여 설치하고, 통찬(通贊)·봉례랑(奉禮郞)의 자리는 남쪽에 있게 하되, 조금 뒤로 물려서 설치한다. 또 통찬(通贊)·통례랑(通禮郞)의 자리는 서계(西階) 아래에 서쪽으로 가까이 동향(東向)하여 설치하되, 모두 북쪽이 위[上]가 되게 한다. 또 전계(殿階) 위에 봉조관(捧詔官)의 자리를 개독안(開讀案)의 북쪽에 설치하고, 선조관(宣詔官)의 자리는 봉조관의 남쪽에, 전조관(展詔官)의 자리는 선조관의 남쪽에 있게 하되 모두 서향하게 한다. 그날 병조(兵曹)에서 황옥 용정(黃屋龍亭)을 장전(帳殿)의 한가운데에 남향(南向)하여 설치하고, 향정(香亭)은 그 남쪽에 있게 한다. 그리고 여러 위(衛)를 정돈시켜 앞뒤로 벌여 세우고, 대(隊)에는 금고(金鼓)와 황의장(黃儀仗)을 갖추고, 전악서(典樂署)는 고악(鼓樂)을 갖추되, 진열(陳列)하기를 보통 때의 의식과 같이 한다. 봉례랑(奉禮郞)은 지영위(祗迎位)를 장전(帳殿)의 남쪽에 설치하고, 【문관(文官)은 동쪽에, 종친(宗親)과 무관(武官)은 서쪽에 있다. 】 종친(宗親)과 백관(百官)이 각각 조복(朝服)을 갖추고 맞이하기를 기다린다. 사신(使臣)을 인도하여 장차 이르게 되면, 봉례랑(奉禮郞)이 종친과 백관을 나누어 인도하여 함께 지영위(祗迎位)에 나아간다. 조칙(詔勅)이 이르면, 종친과 백관이 몸을 굽혀 맞이하고, 사자(使者)가 조칙을 받들어 용정(龍亭) 가운데에 둔다. 【하사하는 물건을 떠멘 자는 장전 앞에 서 있는다. 】 종친과 백관이 몸을 바로 한다. 용정(龍亭)이 나와서 길에 오르면, 사향(司香) 두 사람이 【내직 별감(內直別監)이 하는데 공복(公服)을 입는다. 】 향정(香亭)을 양쪽에서 모시고 계속하여 향을 피운다. 용정이 남향(南向)하여 조금 머무르면, 금고 갑사(金鼓甲士)가 앞에 서고, 다음에 백관과 종친이 말을 타고, 다음에 황의장(黃儀仗)과 고악(鼓樂)이고, 다음에 향정(香亭), 다음에 조칙 용정(詔勅龍亭), 다음에 하사 물건[賜物]을 메고 가고, 다음에 사자(使者)가 말을 타고 간다. 맞이하여 경복궁(景福宮)에 이르면 모두 말에서 내려, 종친과 백관은 서문(西門)으로 들어가 자리에 나아가고, 부지통례(副知通禮)는 왕세자를 인도하여 전정(殿庭)의 배위(拜位)에 나아가고, 군사(軍士)는 들어가 벌여 서기를 보통 때와 같이 하고, 황의장(黃儀仗)이 들어가 궐정(闕庭) 앞에 선다. 용정(龍亭)은 정문(正門)으로 들어오고, 【하사 물건도 같다. 】 사자(使者)도 따라 들어온다. 조칙 용정(詔勅龍亭)이 근정문(勤政門)에 이르면, 협률랑(協律郞)이 꿇어 부복(俯伏)하였다가 휘(麾)를 들고 일어나고, 악공이 축(祝)을 두드려 음악이 시작된다. 왕세자와 종친·백관이 반(班)에서 몸을 돌려 몸을 굽히고, 〈용정이〉 지나가면 몸을 바로 하여 북향(北向)한다. 용정이 전(殿)에 오르면, 사자가 조칙(詔勅)을 받들어 안(案)에다 올려놓는다. 【하사한 물건도 역시 안(案)에 올려놓는다. 】 혐률랑이 꿇어앉아 휘(麾)를 눕히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면, 악공이 어(敔)를 긁어 음악이 그친다. 사자(使者)가 자리에 나아가서, 조금 있다가 약간 앞으로 나가 남향(南向)하여 서서 ‘제서(制書)가 있다. ’고 칭(稱)하면, 전의(典儀)가 ‘사배(四拜)하라.’ 하고, 통찬(通贊)이 ‘국궁(鞠躬)·사배(四拜)·흥(興)·평신(平身)’이라 창(唱)하여, 왕세자와 종친·백관이 몸을 굽히고, 음악이 시작된다.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음악이 그친다. 통찬(通贊)이 ‘꿇어앉으라.’ 창(唱)하면, 왕세자와 종친·백관이 꿇어앉고, 사향(司香) 두 사람이 향안(香案) 앞에 나아가서 꿇어앉아 세 번 상향(上香)하고 부복(俯伏)하였다 일어나서 물러나온다. 통찬이 ‘부복(俯伏)·흥(興)·평신(平身)’이라 창(唱)하면, 왕세자와 종친·백관이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봉조관(捧詔官)·선조관(宣詔官)·전조관(展詔官)이 서계(西階)로 올라와, 봉조관은 전내(殿內)로 들어가서 북향하여 서고, 선조관·전조관(展詔官)은 자리에 나아간다. 사자가 궐정(闕庭) 앞에 나아가서 조서를 받들어 봉조관에게 주면, 봉조관이 꿇어앉아 받아 가지고 일어나서 정문(正門)으로 나와, 개독안(開讀案)에 와서 선조관(宣詔官)에게 주면, 선조관이 꿇어앉아 받아 가지고 일어나서 전조관에게 준다. 전조관이 꿇어앉아 받아 가지고 일어나서 마주서서 펴면, 통찬이 ‘꿇어앉으라,’ 창하여, 왕세자와 종친·백관이 모두 꿇어앉는다. 선조관이 조서를 읽기를 마치면, 봉조관이 조서를 받들고 돌아와서 꿇어앉아 안(案)에 놓고, 부복(俯伏)하였다 일어나서 물러나면, 모두 내려와서 제자리로 돌아간다. 통찬이 ‘부복, 흥, 평신’이라 창하여, 왕세자와 종친·백관이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하고, 통찬이 ‘ 국궁, 사배, 흥, 평신’이라 창하여, 왕세자와 종친·백관이 몸을 굽히고, 음악이 시작된다.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음악이 그친다. 통찬이 ‘진홀(搢笏), 국궁(鞠躬), 삼무도(三舞蹈), 궤(跪), 삼고두(三叩頭)’라 창하여, 왕세자와 종친·백관이 홀을 꽂고, 몸을 굽히고, 세 번 춤추고, 꿇어앉아 세 번 머리를 조아린다. 통찬이 ‘산호(山呼)’라 창하면, 왕세자와 종친·백관이 손을 맞잡고 이마에 얹으며 ‘만세(萬歲)’하고, ‘산호(山呼)’라 창하면, ‘만세’ 하고, ‘재산호(再山呼)’ 하면, ‘만만세(萬萬歲)’ 한다. 【무릇 만세를 부를 때는 악공이나 군교(軍校)도 일제히 같이 부른다. 】 통찬이 ‘출홀(出笏), 부복(俯伏), 사배(四拜), 흥(興), 평신(平身)’이라 창하면, 왕세자와 종친·백관이 홀(笏)을 내어 부복하였다 일어나고, 음악이 시작된다.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음악이 그친다. 부지통례(副知通禮)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서계(西階)로 올라가서 【궁관(宮官) 두 사람이 따른다. 】 궐정(闕庭) 앞에 나아가 남쪽으로 가까이 꿇어앉게 하고, 부지통례가 홀(笏)을 꽂게 한다. 통찬이 ‘꿇어앉으라.’ 창하여, 종친·백관이 모두 꿇어앉는다. 사자가 칙서를 받들어 서향(西向)하여 왕세자에게 주면, 왕세자가 칙서를 받아서 근시(近侍)에게 주고, 돌아와서 꿇어앉아 안(案)에 놓는다. 왕세자가 홀(笏)을 내어 부복하였다 일어나면 부지통례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내려와서 제자리로 돌아간다. 통찬이 ‘부복, 흥, 평신’이라 창하여, 종친·백관이 부복하였다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통찬이 ‘국궁, 사배, 흥, 평신’이라 창하여, 왕세자와 종친·백관이 몸을 굽히고, 음악이 시작된다.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한다. 음악이 그친다. 통찬이 ‘예(禮)가 끝났다. ’고 창하면, 부지통례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막차(幕次)로 나아가고, 통사(通事)가 사자를 인도하여 막차(幕次)로 들어간다. 봉례랑(奉禮郞)이 종친과 백관을 나누어 인도하여 차례로 나가고, 유사(攸司)가 조칙(詔勅)과 사물(賜物)을 받들고 내전(內殿)으로 들어가고, 사자는 태평관(太平館)으로 나아가는데, 백관이 태평관까지 따라가서 사자와 더불어 돈수 재배례(頓首再拜禮)를 행한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9책 127권 14장 B면【국편영인본】 5책 162면
  • 【분류】
    외교-명(明) / 왕실-의식(儀式)

  • [註 012]
    봉조관(捧詔官) : 문관 4품.
  • [註 013]
    선조관(宣詔官) : 통정 당상관(通政堂上官).
  • [註 014]
    전조관(展詔官) : 문관(文官) 5품 두 사람.

○禮曹定代迎詔勑及賜物儀:

前一日, 忠扈衛設帳殿於慕華館西北, 南向; 結綵。 攸司立紅門於帳殿之北, 結綵, 又於崇禮門及城內街巷、景福宮門結綵。 掖庭署設闕庭於勤政殿正中, 南向; 詔勑案及賜物案於闕庭之前; 【詔勑案在左,賜物案木在右。】 香案於其南; 設使者位於香案之東, 西向; 開讀案於殿階上近東, 西向; 雅樂署展軒懸於殿庭近南, 北向; 設協律郞擧麾位於西階上; 雅樂令位於中階, 俱近西東向。 典儀設王世子版位於道東; 設文官一品以下位於王世子版位東南; 宗親及武官一品以下位於道西如常; 監察位二於文武班後, 北向; 階上典儀位於中階近東, 西向; 階下典儀捧詔官 【文官四品。】 宣詔官、 【通政堂上官。】 展詔官、 【文官五品二】 位於東階下近東, 西向; 通贊奉禮郞, 在南差退; 又通贊通禮郞位於西階下近西, 東向, 俱北上。 又於殿階上, 設捧詔官位於開讀案之北, 宣詔官位於捧詔官之南, 展詔官位於宣詔官之南, 俱西向。 其日, 兵曹設黃屋龍亭於帳殿正中, 南向; 香亭在其南。 勒諸衛陳前後隊, 備金鼓黃儀仗。 典樂署備鼓樂, 陳列如常儀。 奉禮郞設祗迎位於帳殿之南, 【文官在東, 宗親及武官在西。】 宗親及百官, 各具朝服, 以俟迎引。 使臣將至, 奉禮郞分引宗親及百官, 俱就祗迎位。 詔勑至, 宗親及百官鞠躬迎使者, 捧詔勑置龍亭中, 【賜物舁擔者, 立於帳殿前。】 宗親及百官平身。 龍亭出上路, 司香二人 【內直別監公服。】 挾侍香亭, 續上香。 龍亭南向少駐, 金鼓甲士在前, 次百官及宗親乘馬行, 次黃儀仗鼓樂, 次香亭, 次詔勑龍亭, 次賜物舁擔持, 次使者乘馬行, 迎至景福宮, 俱下馬。 宗親及百官由西門入就位, 副知通禮引王世子就殿庭拜位, 軍士入陳如常。 黃儀仗入陳於闕庭前, 龍亭由正門入, 【賜物同。】 使者從入。 詔勑龍亭至勤政門, 協律郞跪俯伏擧麾興, 工鼓柷, 樂作。 王世子及宗親百官廻班鞠躬, 過則平身北向。 龍亭升殿, 使者捧詔勑置於案, 【賜物亦置於案。】 協律郞跪偃麾俯伏興, 工戞敔樂止。 使者就位, 少顧稍前南向立, 稱有制, 典儀曰: "四拜。" 通贊唱鞠躬四拜興平身, 王世子及宗親百官鞠躬, 樂作。 四拜興平身。 樂止。 通贊唱跪, 王世子及宗親百官跪, 司香二人進香案前跪, 三上香, 俯伏興退。 通贊唱俯伏興平身, 王世子及宗親百官俯伏興平身。 捧詔官、宣詔官、展詔官、由西階升, 捧詔官入詣殿內北向立, 宣詔官、展詔官就位。 使者詣闕庭前捧詔書授捧詔官, 捧詔官跪受興, 由正門出, 至開讀案, 授宣詔官, 宣詔官跪受興, 以授展詔官, 展〔詔〕 官跪受興對展。 通贊唱跪, 王世子及宗親百官皆跪, 宣詔官宣訖, 捧詔官捧詔書還跪, 置於案, 俯伏興退, 俱降復位。 通贊唱俯伏興平身, 王世子及宗親百官俯伏興平身, 通贊唱鞠躬四拜興平身, 王世子及宗親百官鞠躬, 樂作。 四拜興平身。 樂止。 通贊唱搢笏、鞠躬、三舞蹈、跪、三叩頭, 王世子及宗親百官搢笏、鞠躬、三舞蹈跪三叩頭。 通贊唱山呼, 王世子及宗親百官拱手加額曰萬歲, 唱山呼曰萬歲。 再山呼曰萬萬歲。 【凡呼萬歲, 樂工、軍校齊聲應之。】 通贊唱出笏俯伏興四拜興平身, 王世子及宗親百官出笏俯伏興, 樂作。 四拜興平身。 樂止。 副知通禮引王世子, 由西階升 【宮官二人隨之。】 詣闕庭前近南跪, 副知通禮贊搢笏。 通贊唱跪, 宗親百官皆跪, 使者捧勑書西向授王世子, 王世子受勑書, 授近侍還跪, 置於案。 王世子出笏俯伏興, 副知通禮引王世子降復位。 通贊唱俯伏興平身, 宗親百官俯伏興平身。 通贊唱鞠躬四拜興平身, 王世子及宗親百官鞠躬, 【樂作。】 四拜興平身。 樂止。 通贊唱禮畢, 副知通禮引王世子出就幕次, 通事引使者入幕次。 奉禮郞分引宗親及百官以次出, 攸司捧詔勑及賜物入內。 使者就太平館, 百官隨至館, 與使者行頓首再拜禮。


  • 【태백산사고본】 39책 127권 14장 B면【국편영인본】 5책 162면
  • 【분류】
    외교-명(明) / 왕실-의식(儀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