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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126권, 세종 31년 11월 1일 정축 2번째기사 1449년 명 정통(正統) 14년

세자의 병으로 약사재·수륙재를 행하게 하다

수양 대군(首陽大君) 【세조(世祖)의 휘(諱). 】 ·도승지 이사철(李思哲)에게 명하여 약사재(藥師齋)를 불당(佛堂)에서 행하게 하니, 병조 정랑 김수온(金守溫)이 이에 따르고, 안평 대군(安平大君) 이용(李瑢)에게 수륙재(水陸齋)를 대자암(大慈菴)에서 행하게 하니, 소윤(少尹) 정효강(鄭孝康)이 이에 따랐다. 수온(守溫)은 간승(姦僧) 신미(信眉)의 아우이었다. 몹시 불도를 좋아하여 깊이 그 학설을 믿어 왔고, 항상 말하기를,

"만일 불경(佛經)을 읽어서 그 뜻을 얻게 되면, 《대학(大學)》·《중용(中庸)》은 찌꺼기에 불과할 것이다."

하였다. 효강(孝康)은 천성이 사특하고 괴팍하여 부처를 독실히 너무 좋아하였다. 길에서 중을 만나게 되면 반드시 말에서 내려 공경하기를 다하였는데, 수온(守溫)과는 입술과 이처럼 서로의 관계가 밀접하였으므로, 모든 불사(佛事)가 있을 때마다 반드시 그들을 임명토록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9책 126권 4장 A면【국편영인본】 5책 150면
  • 【분류】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 사상-불교(佛敎) / 인물(人物) / 왕실-종친(宗親)

    ○命首陽大君 【世祖諱。】 、都承旨李思哲, 行藥師齋于佛堂, 兵曹正郞金守溫從之; 安平大君 行水陸齋于大慈菴, 少尹鄭孝康從之。 守溫, 姦僧信眉之弟也。 酷好佛, 深信其說, 恒言曰: "若讀佛經得其旨, 則《大學》《中庸》, 特粗粕耳。" 孝康性傾邪剛愎, 好佛甚篤, 道見僧則必下馬致敬, 與守溫爲唇齒, 凡有佛事, 必命之。


    • 【태백산사고본】 39책 126권 4장 A면【국편영인본】 5책 150면
    • 【분류】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 사상-불교(佛敎) / 인물(人物) / 왕실-종친(宗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