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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21권, 세종 30년 8월 23일 병자 2번째기사 1448년 명 정통(正統) 13년

예조에서 동궁의 양로연의를 정하다

예조(禮曹)에서 동궁(東宮)의 양로연의(養老宴儀)를 정하기를,

"그날에 유사(攸司)가 왕세자(王世子)의 자리[坐]를 계조당(繼照堂) 가운데서 서향하여 설치하고, 향로(香爐) 둘을 전영(前楹) 바깥 좌우에 베푼다. 충호위(忠扈衛)가 여러 노인의 막차(幕次)를 궁문 밖에 베풀고, 전의(典儀)가 여러 노인으로 2품 이상의 자리[座]를 당내(堂內) 남쪽과 북쪽에 겹줄로 베풀되, 서로 향하여 동쪽이 상(上)이 되게 하는데, 4품 이상의 자리는 계상(階上)의 남쪽과 북쪽에, 5품 이하의 자리는 계하(階下)에, 서인(庶人)은 정중(庭中)에 설치하되, 모두 겹줄로 상향(相向)하게 하고, 동쪽이 상(上)이 되게 한다. 부지통례(副知通禮)와 전의(典儀)의 자리[位]를 당정(堂庭)의 길 남쪽에 동편으로 가까이 베풀며, 통찬(通贊)과 봉례랑(奉禮郞)은 남쪽에서 조금 물러나서 북향하고, 통찬과 봉례랑은 북쪽에 있어 남향한다. 또 여러 노인으로 1품 이하의 배위(拜位)를 당정(堂庭) 남쪽과 북쪽에 베풀되, 매 등급마다 위차(位次)를 달리 하여 겹줄로 동향하게 하고, 상대(相對)하여 머리가 되게 한다. 서인의 배위는 조금 물려서 한다. 사준(司樽)이 【부제조(副提調) 이하이다. 뒤에도 이와 같다. 】 준(尊)을 당상(堂上)에 베풀되, 서쪽으로 가까이 동향하여 설치하고, 점(坫)을 베풀어 작(爵)을 놓아둔다. 유사가 당에 오르는 자의 준(尊)을 계상(階上) 남북에 베풀되, 동쪽으로 가까이 설치하고, 계상(階上)과 정중(庭中)의 주탁(酒卓)은 각각 매품(每品)의 앞에 베푼다. 병조(兵曹)에서 여러 위(衛)로 하여금 의장을 베풀고 문(門)에 둔치고 합문(閤門) 밖에 늘어서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여러 노인이 시복(時服)으로 【벼슬이 있는 자는 사모(紗帽)·품대(品帶)를 하고, 서인(庶人)은 통상복을 입는다. 】 시각이 되면 모두 문밖의 막차에 나아간다. 부지통례가 중엄(中嚴)을 찬하여 청하면, 여러 시위관(侍衛官)이 각각 기복(器服)을 갖추고 함께 합문(閤門)에 나아가 왕세자를 봉영(奉迎)하여, 후당(後堂)으로 나아가 자리에 오르는데, 산선(繖扇)의 시위는 평상시와 같이 한다. 승지(承旨)·사관(史官) 및 궁관(宮官)·집사관(執事官)이 【궁관(宮官)은 서연(書筵)·첨사 원(詹事院) 같은 것이고, 집사관(執事官)은 통례문(通禮門) 같은 유(類)이다. 】 먼저 재배례(再拜禮)를 행하기를 평상과 같이 한다. 전의(典儀)가 통찬(通贊) 이하를 거느리고 들어와 위(位)에 나아가고, 봉례랑이 여러 노인으로 3품 이하를 나누어 인도하여 【혹은 지팡이를 짚고, 혹은 부축한다. 】 들어와 배위(拜位)에 나아간다. 부지통례가 외판(外辦)을 아뢰면, 왕세자가 계조당에 나와 자리에 오른다. 향로에 연기가 오른다. 산선(繖扇)의 시위(侍衛)는 평상과 같이 한다. 승지(承旨)와 궁관(宮官)이 좌우로 나누어 부복하고, 사관(史官)은 그 뒤에 있는다. 봉례랑이 여러 노인으로 2품 이상인 자를 나누어 인도하여 【혹은 지팡이를 짚고, 혹은 부축한다. 】 들어와 배위(拜位)에 나아간다. 전의(典儀)가 ‘재배(再拜)’라고 말하면, 통찬(通贊)이 ‘국궁(鞠躬) 재배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하라. ’고 찬하여, 여러 노인들이 지팡이를 놓고 국궁하여 절하고, 앉은 자리에서 두 번 구부리고 일어나서 몸을 편다. 【만일 제례(除禮)하라는 분부가 있으면, 승지가 앞으로 나아가서 영을 받고 물러와서 계단에 임하여 북향하고 서서 전령(傳令)하기를, ‘군로(群老)의 배례를 제폐한다. ’고 한다. 봉례랑이 부복하고 영을 받아 여러 노인에게 나누어 고한다. 】 봉례랑이 여러 노인 중에서 마땅히 당(堂)에 오를 자를 나누어 인도하여 오른다. 【지팡이를 짚고, 부축하기를 처음과 같이 한다. 】 여러 노인이 장차 당에 오르면, 부지통례가 앞으로 나아가 왕세자의 자리 앞에 부복하고 꿇어앉아, 여러 노인을 위하여 일어나기를 청하면, 왕세자가 일어난다. 부지통례가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내려와 제자리에 돌아온다. 왕세자가 여러 노인이 자리에 나아갈 것을 명하면, 여러 노인이 꿇어앉아 부복한다. 왕세자가 앉으면, 여러 노인이 일어나서 자리로 나아간다. 【당에 오르지 않은 자도 또한 인도하여 자리에 나아가게 한다. 】 전악(典樂)이 노래하는 자와 금슬(琴瑟)을 인도하여 올라와 자리에 나아간다. 사옹(司饔)이 【부제조(副提調) 이하이다. 뒤에도 이와 같다. 】 찬안(饌案)을 드리면, 풍악이 시작되고, 집사관(執事官)이 여러 노인의 찬탁(饌卓)을 베풀기를 끝내면, 풍악이 그친다. 근시가 【승지(承旨). 】 꽃을 올리면, 풍악이 시작되고, 집사관이 여러 노인에게 꽃을 나누어 주기를 끝내면, 풍악이 그친다. 사옹(司饔)이 탕(湯)을 올리면, 풍악이 시작되고, 집사관이 여러 노인의 탕(湯)을 베풀어, 먹는 것을 끝내면, 풍악이 그친다. 【매양 사옹 부제조(司饔副提調)가 탕을 올리면, 집사관이 여러 노인에게 탕을 베푼다. 】 사준(司樽)이 【부제조 이하임. 】 술 첫째잔을 따르면, 풍악이 시작된다. 사준(司樽)이 잔을 받들어 꿇어앉아 올리면, 내시(內侍)가 전하여 받들어서 안(案) 위에 놓는다. 집사관이 여러 노인의 술을 돌리어, 들기를 끝내면, 사준이 앞으로 나아가서 빈 술잔을 받아서 도로 점(坫)에 놓는다. 풍악이 그친다. 【매양 사준 부제조가 술잔을 올리면, 집사관이 먼저 여러 노인의 술을 돌린다. 】 다음에 탕을 올리고 술잔을 올리는 것도 모두 앞의 의식과 같이 한다. 술이 다섯 차례 행하면, 사옹이 대선(大膳)을 올린다. 풍악이 시작된다. 집사관이 여러 노인에게 선(膳)을 베풀기를 끝내면, 풍악이 그친다. 사옹이 앞으로 나아가서 안(案)을 거두면, 집사관이 여러 노인의 탁자(卓子)를 거둔다. 【여러 노인이 각각 보와 주머니로 남은 찬을 거두어 싸 가지고 나간다. 】 전악(典樂)이 노래하는 자와 금슬(琴瑟)을 인도하여 나간다. 여러 노인이 일어나면, 부지통례가 앞으로 나아가 자리 앞에 부복하고 꿇어앉아서 여러 노인을 위하여 일어나기를 청한다. 왕세자가 일어나면, 부지통례가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내려와 제자리로 돌아온다. 봉례랑이 여러 노인을 나누어 인도하여 모두 배위로 돌아가게 한다. 왕세자가 앉는다. 전의(典儀)가 ‘재배’라고 말하면, 통찬이 ‘국궁하여 절하고 두 번 구부리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하라. ’고 찬하여, 여러 노인이 국궁하여 절하고, 앉은 자리에서 두 번 구부리고 일어나서 몸을 편다. 봉례랑이 여러 노인으로 2품 이상인 자를 나누어 인도하여 나가면, 부지통례가 앞으로 나아가 자리 앞에 부복하고 꿇어앉아서 예가 끝났다고 아뢰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제자리로 돌아온다. 왕세자가 자리에서 내려와 대내로 돌아오는데, 산선(繖扇)의 시위는 올 때의 의식과 같이 한다. 봉례랑이 여러 노인으로 3품 이하인 자를 나누어 인도하여 나간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8책 121권 38장 A면【국편영인본】 5책 96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윤리-강상(綱常)

○禮曹定東宮養老宴儀: "其日, 攸司設王世子座於繼照堂中, 西向; 設香爐二於前楹外左右。 忠扈衛設群老次於宮門外; 典儀設群老二品以上座於堂內南北, 重行相向東上; 四品以上座於階上南北, 五品以下於階下, 庶人於庭中, 俱重行相向東上; 設副知通禮及典儀位於堂庭道南近東; 通贊、奉禮郞在南差退北向, 通贊、奉禮郞在北南向。 又設群老一品以下拜位於堂庭南北, 每等異位, 重行東向, 相對爲首; 庶人拜位差退。 司樽 【副提調以下, 後倣此。】 設尊於堂上近西東向, 設(玷)〔坫〕 加爵。 攸司設升堂者尊於階上南北近東, 階上及庭中酒卓各於每品之前。 兵曹勒諸衛列仗屯門及陳於閤外如常儀。 群老以時服, 【有官者紗帽品帶, 庶人常服。】 依時刻, 皆就門外次。 副知通禮贊請中嚴, 諸侍衛之官, 各具器服, 俱詣閤奉迎王世子, 出詣後堂陞座, 陳繖扇侍衛如常。 承旨、史官及宮官、執事官 【宮官如書筵詹事院, 執事官如通禮門之類。】 先行再拜禮如常。 典儀率通贊以下入就位, 奉禮郞分引群老三品以下 【或杖、或扶持。】 入就拜位。 副知通禮白外辦, 王世子出繼照堂陞座, 爐烟升, 繖扇侍衛如常。 承旨及宮官分左右俯伏, 史官在其後。 奉禮郞分引群老二品以上 【或杖、或扶持。】 入就拜位, 典儀曰: "再拜。" 通贊贊鞠躬再拜至興平身, 群老去杖, 鞠躬拜一座再至興平身。 【若有旨除禮則承旨前承令, 退臨階北向立, 傳令曰: "除群老拜禮。" 奉禮郞俯伏承令, 分告群老。】 奉禮郞分引群老應升堂者升, 【仍杖扶持如初。】 群老將升堂, 副知通禮進當王世子座前, 俯伏跪請爲群老興, 王世子興, 副知通禮俯伏興降復位。 王世子命群老就座, 群老跪俯伏。 王世子坐, 群老興就座。 【不升堂者, 亦引就座。】 典樂引歌者及琴瑟陞就位。 司饔 【副提調以下, 後倣此。】 進饌案, 樂作, 執事官設群老饌卓訖, 樂止。 近侍 【承旨。】 進花, 樂作, 執事官散群老花訖, 樂止。 司饔進湯, 樂作, 執事官設群老湯。 食畢, 樂止。 【每司饔副提調進湯, 執事官設群老湯。】 司樽 【副提調以下。】 酌酒第一爵, 樂作, 司樽奉爵跪進, 內侍傳捧置于案。 執事官行群老酒, 擧訖, 司樽進受虛爵, 復於坫, 樂止。 【每司樽副提調進爵, 執事官先行群老酒。】 次進湯進爵, 竝如前儀。 酒行五遍, 司饔進大膳, 樂作, 執事官設群老膳訖, 樂止。 司饔進撤案, 執事官撤群老卓。 【群老各以袱囊收裹饌餘而出。】 典樂引歌者及琴瑟出, 群老興。 副知通禮進當座前俯伏跪, 請爲群老興, 王世子興, 副知通禮俯伏興降復位。 奉禮郞分引群老, 俱復拜位, 王世子坐。 典儀曰: "再拜。" 通贊贊鞠躬拜再至興平身, 群老鞠躬拜一坐, 再至興平身, 奉禮郞分引群老二品以上出。 副知通禮進當座前俯伏跪白禮畢, 俯伏興復位。 王世子降座還內, 繖扇侍衛如來儀。 奉禮郞分引群老三品以下出。


  • 【태백산사고본】 38책 121권 38장 A면【국편영인본】 5책 96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윤리-강상(綱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