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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116권, 세종 29년 6월 19일 기묘 1번째기사 1447년 명 정통(正統) 12년

비가 와서 술을 진상하게 하다

비가 왔다. 의정부와 육조(六曹)에서 아뢰기를,

"근일에 비록 가문 것 같사오나, 금천(衿川)·과천(果川)·수원(水原) 등 같은 곳에는 약간의 비가 오고 있습니다. 어젯밤의 비에도 넉넉히 벼가 소생될 만하오니, 엎드려 바라옵건대, 염려하심을 조금 놓으시고 약주를 드옵시도록 허락하옵소서."

하고, 인하여 향온(香醞) 10병을 올리니, 임금이 말하기를,

"근년에 수재와 한재가 겹쳐 들어서 백성들이 궁하고 굶주리매, 내 심히 염려하였는데, 다행히 금년에는 곡식이 꽤 잘 자라더니, 홀연 한창 다 자라게 될 시기에 들어서 연일 비가 아니 오므로 깊이 걱정이 되었는데, 이제 이렇게 비가 내리니 나도 매우 기쁘다."

하고, 드디어 술을 진상하게 허락하고, 각궁(各宮)과 각전(各殿)에도 그전대로 드리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7책 116권 27장 A면【국편영인본】 5책 28면
  • 【분류】
    왕실-국왕(國王) / 농업-농작(農作) / 과학-천기(天氣) / 재정-상공(上供)

    ○己卯/雨。 議政府六曹啓: "近日雖若旱暵, 若衿川果川水原等處, 稍有雨澤, 昨夜之雨, 亦足以蘇禾稼。 伏望小弛聖慮, 許進藥酒。" 仍獻香醞十甁, 上曰: "近年水旱相仍, 黎民阻飢, 予甚軫慮。 幸而今年禾穀稍茂, 忽値垂成之日, 連日不雨, 深以爲憂, 今乃降雨, 予亦喜焉。" 遂許進酒, 仍令各殿各宮依舊供進。


    • 【태백산사고본】 37책 116권 27장 A면【국편영인본】 5책 28면
    • 【분류】
      왕실-국왕(國王) / 농업-농작(農作) / 과학-천기(天氣) / 재정-상공(上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