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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107권, 세종 27년 3월 26일 기해 3번째기사 1445년 명 정통(正統) 10년

함길도 감사가 찰방을 혁파할 것 등에 대해 아뢰다

함길도 감사가 아뢰기를,

"도내의 참로 찰방(站路察訪)을 처음에는 3품 이하의 조사(朝士)로 선택하여 임명하였으므로, 양질(楊秩)·배환(裵桓)이 서로 잇달아 하여서 관사(館舍)가 일신(一新)하게 되고 사람과 말들이 풍성하였었는데, 그 뒤에 선택하는 법이 점점 해이하여져서, 시골의 용렬하고 게으른 무리들이 하면서 스스로 남다른 체하여, 역참(驛站)의 세밀한 일들은 건성건성 해버리고, 추종(騶從)이나 많이 거느리고 여러 고을로 돌아다니면서 먹기만 하므로, 역참에는 유익함이 없고 폐단만 더욱 심하오니, 청하옵건대, 찰방을 혁파하고 안변(安邊)으로부터 통달참(通達站)까지를 고산도(高山道)로 일컫고, 영흥(永興)에서 평포참(平浦站)까지를 화원도(和原道)로, 북청(北靑)에서 마곡참(麽谷站)까지를 거산도(居山道)로, 길주(吉州)에서 수성참(輸城站)까지를 명원도(明原道)로, 회령(會寧)에서 시반참(時反站)까지를 풍산도(豐山道)로, 온성(穩城)에서 회수참(懷綏站)까지를 연기도(燕基道)로 일컫고, 참로(站路)가 번성해질 때까지 한 길처[道]마다 역승(驛丞) 한 사람을 두되, 조사(朝士) 중에 부지런하고 착실하며 일처리 잘 할 사람으로 골라서, 참상(參上)이나 참외(參外)에 구애됨이 없이 임명해 보내어서 효과를 내도록 책임지게 하소서."

하니, 이조에 내려 의논하게 하여, 그대로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34책 107권 19장 B면【국편영인본】 4책 611면
  • 【분류】
    교통-육운(陸運) / 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咸吉道監司啓: "道內站路察訪, 初以三品以下朝士, 揀選差任。 楊秩裵桓相繼爲之, 館舍一新, 人馬阜盛。 其後揀選之法漸弛, 鄕曲庸懦之徒爲之, 自擬別常, 站驛細事, 不屑爲之, 多率騶從, 傳食州郡, 其於站路, 無益而弊愈甚(馬)〔焉〕 , 請罷察訪。 自安邊通達站高山道, 永興平浦站和原道, 北靑麽谷站居山道, 吉州輸城站明原道, 會寧時反站豐山道, 穩城懷綏站燕基道, 限站路阜盛, 每一道置驛丞一人, 擇朝士之勤謹辦集者, 不拘參上參外差遣, 以責成效。" 下吏曹擬議, 從之。


  • 【태백산사고본】 34책 107권 19장 B면【국편영인본】 4책 611면
  • 【분류】
    교통-육운(陸運) / 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