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107권, 세종 27년 1월 28일 임인 1번째기사
1445년 명 정통(正統) 10년
거처를 연희궁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을 승정원에 전지하다
승정원에 전지하기를,
"어제 좌의정 등이 연희궁에는 벌레와 뱀이 많이 있다고 하여 초수리(椒水里)로 가기를 청한 것을 듣지 않았고, 또 개성으로 가기를 청한 것도 또 듣지 않았으나, 문득 생각하니 만일에 벌레와 뱀이 과연 많다면 안심하고 여름을 지내지 못할까 싶다. 또 소나무가 울밀하고 북쪽 담이 낮고 미약하며, 다락 침실의 차양(遮陽)이 모두 썩고 부서졌으니, 장차 솔을 베고 담을 쌓고 차양을 수리하여야 하겠으므로, 내 다른 곳에 옮기었다가 수리가 끝난 뒤에 돌아오려고 한다. 환자(宦者) 전길홍(田吉弘)에게 명하여 희우정(喜雨亭)을 가 보고 수리하게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4책 107권 7장 B면【국편영인본】 4책 605면
- 【분류】건설-건축(建築) / 왕실-행행(行幸) / 과학-생물(生物)
○壬寅/傳旨承政院:
昨日左議政等以衍禧宮多蟲蛇, 請幸椒水里, 不從, 又請幸開城, 又不從。 然忽思之, 若蟲蛇果多, 恐未安心過夏。 且松木鬱密, 而北垣低微, 樓寢室遮陽朽破, 將伐松築垣, 修葺遮陽, 予欲移御他處, 畢修而還。
命宦者田吉洪, 往審喜雨亭修治。
- 【태백산사고본】 34책 107권 7장 B면【국편영인본】 4책 605면
- 【분류】건설-건축(建築) / 왕실-행행(行幸) / 과학-생물(生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