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104권, 세종 26년 4월 2일 신사 2번째기사
1444년 명 정통(正統) 9년
초무관 강권선이 잡아 온 왜구들을 중국에 보낼 것인가의 여부를 의논하다
초무관(招撫官) 강권선(康勸善)이 등구랑(藤九郞)과 더불러 왜적 피고실라(皮古失剌)·별고라(撇古羅)와 삼패랑고라(三孛郞古羅)의 아들 인입라(因入羅)와 양고(養古)의 사위 마타패(馬打孛) 등을 잡아 가지고 대마도에 이르러서 치계(馳啓)하니, 삼군 진무(三軍鎭撫) 지정(池凈)을 경상도에 보내어 위로하게 하고, 진양 대군(晉陽大君) 【세조(世祖)의 휘(諱).】 ·도승지 이승손(李承孫)·우승지 유의손(柳義孫)·좌부승지 황수신(黃守身)에게 명하여 병조 판서 정연(鄭淵)·우의정 신개와 더불어 중국에 잡아 보내는 것의 편의 여부를 묻게 하니, 모두가 말하기를,
"피고실라·패고라 등과 적의 괴수 실라사야문(失剌沙也文) 등은 당류를 만들어서 중국을 침범하였으므로 당연히 중국에 잡아 보내도록 할 것이오나, 삼패랑고라·양고 등은 도망쳐서 숨어 버렸으며, 인입라·마타패 등은 모두 도둑질한 사실이 없사오니, 모두 석방해서 돌려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3책 104권 1장 A면【국편영인본】 4책 549면
- 【분류】외교-왜(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