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 95권, 세종 24년 3월 1일 임술 3번째기사
1442년 명 정통(正統) 7년
태조가 왜구를 소탕한 상황을 상세히 기록하라고 전지하다
경상도와 전라도 관찰사에게 전지(傳旨)하기를,
"홍무(洪武) 13년 9월에 왜구(倭寇)가 떼를 지어 육지로 올라와 우리의 경계를 침략하였을 때에, 우리 태조(太祖)께서 부오(部伍)를 정비하여 이끌고서 바로 운봉(雲峯)에 이르러 한번에 소탕하였으니, 그 훌륭한 공과 위대한 업적은 후세에까지 전하지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때의 군마(軍馬)의 수효와 적을 제어한 방책과 접전한 수와 적을 함락시킨 광경 등을 반드시 본 사람이 있을 것이니, 경은 도내 여러 고을에 산재(散在)하여 살고 있는 늙은이들에게 널리 다니며 방문(訪問)하여 상세히 기록하여 아뢰라."
하였다. 이때에 임금이 바야흐로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를 짓고자 하여 이러한 전지를 내린 것이었다.
- 【태백산사고본】 30책 95권 26장 B면【국편영인본】 4책 402면
- 【분류】외교-왜(倭) / 어문학-문학(文學)
○傳旨慶尙、全羅道觀察使:
洪武十三年庚申九月, 倭寇成群下陸, 侵掠其界。 我太祖整率部伍, 直到雲峯, 一擧掃除, 神功偉烈, 不可不傳於後世也。 其軍馬之數、制敵之策、接戰次數、陷敵施爲, 必有及見之人, 卿於道內諸郡散居故老之人, 廣行訪問, 詳書以啓。
時上方欲撰《龍飛御天歌》, 故乃下此傳旨。
- 【태백산사고본】 30책 95권 26장 B면【국편영인본】 4책 402면
- 【분류】외교-왜(倭) / 어문학-문학(文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