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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92권, 세종 23년 5월 18일 계축 6번째기사 1441년 명 정통(正統) 6년

경·외방에 뇌부·뇌설 등을 조사하다

의관(醫官)이 아뢰기를,

"《대전본초(大全本草)》를 살피오니, 이르기를, ‘벽력침(霹靂鍼)은 독(毒)이 없고, 대경실심(大驚失心)하고 황홀(恍惚)하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증세와 아울러 하림(下淋)을 관장하는데, 갈아서 복용하거나 또는 이를 달여서 복용한다. 뇌진(雷震)이 울렸던 곳을 엿보다가 땅 3척을 파게 되면 얻을 수 있는데, 그 형상은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도끼날[斧刃] 같은 것도 있고, 작두날[剉刃] 같은 것도 있으며, 또 안에 두 구멍이 있는 것도 있는데, 또 다른 한 가지는 인간(人間)에서 쓰는 돌로 만든 것이다. 뇌진(雷震)이 있은 뒤에 도끼[斧] 같은 것이 흔히 있는데, 색깔은 청색이나 흑색의 얼룩무늬이고, 지극히 굳어서 옥(玉)과 같다. 이를 베개의 속에다 넣고 잠자면 마귀꿈[魔夢]을 없애고 상서롭지 못한 것을 물리친다.’ 하였고, 《필담(筆談)》에 이르기를, ‘대체로 뇌부(雷斧)는 흔히 동철(銅鐵)로 된 것이 많았는데, 자루는 바로 돌이었다. 도끼[斧]와 비슷하나 구멍이 없다.’ 하였으며, 또 《태평광기(太平廣記)》에 이르기를, ‘큰 우레와 비가 있은 뒤마다 들 가운데서 예석(黳石)을 흔히 얻게 되는데, 이를 뇌공묵(雷公墨)이라 한다. 두드리면 쇠소리가 나고 빛은 옻칠[漆]한 것과 같다. 또 벼락이 떨어진 곳이나 혹은 토목(土木) 가운데에서 자루가 도끼와 같은 것은 얻게 되는데, 이를 벽력설(霹靂楔)이라 한다. 어린이에게 채워 주면 경기(驚氣)와 사기(邪氣)를 모두 물리치고, 잉태한 부인이 갈아 복용하면 아이를 빨리 낳게 하는 약으로 꼭 효험이 있다.’ 하였고, 주자(朱子)는 말하기를, ‘뇌부(雷斧)의 유(類)와 같은 것은 또한 기(氣)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사재(渣滓)가 있게 되면 문득 흩어져 얻지 못한다.’ 하였는데, 이로써 보면 뇌부(雷斧)·뇌설(雷楔) 등의 물건은 그 유래가 오래 된 것이오니, 바라옵건대 경중과 외방으로 하여금 널리 찾아보게 하옵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29책 92권 28장 B면【국편영인본】 4책 342면
  • 【분류】
    의약(醫藥) / 출판-서책(書冊)

○醫官啓: "按《大全本草》云: ‘霹靂鍼, 無毒。 主大驚失心, 恍惚不識人幷下淋, 磨服亦煮服。 此物, 伺候震處, 堀地三尺得之。 其形非一, 亦有似斧刃者, 亦有如剉刃者, 亦有安二孔者, 一用人間石作也。 因雷震後時多, 似斧色靑黑班文, 至硬如玉。 作枕除魔夢, 辟不祥’。 《筆談》云: ‘凡雷斧, 多以銅鐵爲之。 楔乃石耳, 似斧而無孔’。 《太平廣記》云: ‘每大雷雨後, 多於野中得黳石, 謂之雷公墨。 扣之鎗然, 光瑩如漆。 又於霹靂處, 或土木中得楔如斧者, 謂之霹靂楔。 小兒佩帶, 皆辟驚邪; 孕婦磨服, 爲催生藥, 必驗’。 朱子曰: ‘如雷斧之類, 亦是氣聚而成者, 但已有査滓, 便散不得’。 由是觀之, 雷斧雷楔等物, 其來久矣, 乞令中外廣行尋覓。"

從之。


  • 【태백산사고본】 29책 92권 28장 B면【국편영인본】 4책 342면
  • 【분류】
    의약(醫藥) / 출판-서책(書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