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검색 문자입력기
세종실록 88권, 세종 22년 2월 23일 병신 3번째기사 1440년 명 정통(正統) 5년

태일 제사의 합당여부를 의논하게 하다

임금이 승정원에 이르기를,

"우리 나라에서 태일(太一)의 별 방위에 따라 제사지내는 것은 실로 온당하지 못한 것이다. 고려 때에 해동 천자(海東天子)라고 참칭(僭稱)한 까닭으로, 중국에 조림(照臨)한 별을 망령되게 금년에는 어느 방위로 옮겼다고 이르고 곳곳에서 제사지냈는데, 천하로서 본다면 우리 나라는 하나의 나뭇잎과 같으니, 어찌 동·서·남·북을 나누어서 제사지낼 수 있겠는가. 중국에서 서방이라 하여 제사지내면 우리 나라에서도 서방이라 하여 황해도에서 제사지내는 것이 옳겠는가. 너희들은 그것을 의논하여 계문(啓聞)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8책 88권 20장 A면【국편영인본】 4책 270면
  • 【분류】
    과학-천기(天氣) / 역사-고사(故事) /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上謂承政院曰: "我國太一之辰, 隨方致祀, 實爲未便。 高麗之時, 僭稱海東天子, 故中國照臨之星, 妄謂今年某方移次, 隨處致祀。 自天下觀之, 我國如一葉耳, 豈可分東西南北而致祀乎? 中國以爲西方而祀之, 我國亦以爲西方而祀之, 於黃海道可乎? 汝等其議以聞。"


  • 【태백산사고본】 28책 88권 20장 A면【국편영인본】 4책 270면
  • 【분류】
    과학-천기(天氣) / 역사-고사(故事) /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