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73권, 세종 18년 윤6월 13일 정축 1번째기사
1436년 명 정통(正統) 1년
근정전 옥상에 이상한 기운이 돌다
집현전 수찬(修撰) 김순(金淳)이 홀로 본전(本殿)에 있다가 해가 돋을 무렵에 근정전을 바라보니, 그 옥상(屋上)에 연기도 아니고 구름도 아닌 기운이 있었는데, 그 형상이 마치 둥근 기둥과 같은 것이 두 개가 짙은 청색과 엷은 흑색으로서,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다가 곧 흩어져 소멸되었다 하여, 승정원에서 그 형상을 상세히 물어 이를 계달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이는 재이(災異)일 망정 상서(祥瑞)는 아니다. 내 마땅히 두려워하고 반성하며 몸을 닦으리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3책 73권 4장 A면【국편영인본】 4책 2면
- 【분류】과학-천기(天氣) / 왕실-국왕(國王)
○丁丑/集賢殿修撰金淳, 獨在本殿, 當日出時, 望見勤政殿屋上有氣, 非烟非雲, 狀如圓柱者二, 色深靑淡黑, 衝空而立, 俄而散滅。 承政院詳問其狀以啓, 上曰: "此災異, 非瑞也。 予當恐懼修省矣。"
- 【태백산사고본】 23책 73권 4장 A면【국편영인본】 4책 2면
- 【분류】과학-천기(天氣) / 왕실-국왕(國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