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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67권, 세종 17년 2월 25일 정묘 2번째기사 1435년 명 선덕(宣德) 10년

예조에서 생원 방방의주를 수정하여 바치다

예조에서 생원 방방의주(生員放榜儀注)를 수정하여 바치니, 그 의주에 이르기를,

"하루 앞서 유사(有司)가 전하의 자리를 근정전 북벽(北壁)에 남향하여 설치하고, 향로(香爐) 두 개를 앞기둥 밖 좌우에 설치하며, 전악(典樂)이 악기를 진열하기를 평상시 아조(衙朝)의 예(例)와 같이 한다. 그날 전의(典儀)가 시신(侍臣)과 삼관(三館) 참외(參外)의 자리를 전정(殿庭) 동쪽에 설치하되, 등급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 하며, 전상(殿上)의 전의(典儀)는 전상(殿上)의 동계(東階) 동쪽에 서향하여 서게 하고, 판통례와 계하(階下)의 전의와 창방관(唱榜官)의 자리는 전계(殿階) 아래 동북쪽에 마련하고, 통찬(通贊) 한 사람은 남쪽에 약간 뒤로 물려서 있게 하되, 모두 서향하여 마련하며, 또 통찬 한 사람은 전계 아래 서북쪽에 동향하여 설치하고, 또 제생(諸生)의 자리를 전정(殿庭)에 동쪽을 위로 삼아 등급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 마련한다. 통례문은 시신(侍臣)들의 문밖 자리[門外位]를 홍례문 밖에 설치하기를 평상의 의식과 같이 한다. 초엄(初嚴)의 북소리가 울리면, 병조에서 제위(諸衛)를 통솔하여 의장(儀仗)을 벌여 문에 둔취(屯聚)하고 전정(殿庭)에 늘어서기를 평상의 의식과 같이 한다. 유사(有司)가 방안(榜案)을 전하의 자리 앞에 설치하고, 창방(唱榜)하는 자리를 전계(殿階)위에 남쪽으로 가깝게 동쪽으로 서향하여 마련한다. 시신과 삼관의 관원이 모두 조방(朝房)에 모여 각기 공복(公服)을 갖추어 입고, 제생들은 모두 광화문 밖에 집합하되, 각기 청의(靑衣)와 연두건(軟頭巾)을 착용한다. 이엄(二嚴)이 울리면, 시신 이하 모두 문외위(門外位)로 나아가고, 제생들은 모두 홍례문 밖으로 나아간다. 판통례가 중엄(中嚴)을 계청(啓請)하면, 전하께서 사정전으로 나와 앉으시고, 유사가 산선(繖扇) 등을 베풀어 시위(侍衛)하기를 평상의 의식같이 한다. 근신(近臣)과 집사관(執事官)이 【근신은 승지(承旨)와 비신 상호군(備身上護軍)·부책 대호군(扶策大護軍)·사관(史官) 따위이며, 집사관은 판통례·전의(典儀)·창방관(唱榜官) 따위이다. 】 먼저 사배례를 평상의 의식과 같이 행하면, 전악이 공인(工人)을 인솔하고 들어가 자리로 나아가고, 모든 시위관들도 기구와 복색을 갖추고 함께 합문(閤門)으로 가서 받들어 맞이한다. 삼엄(三嚴)이 울리면, 전의가 창방관과 통찬을 거느리고 먼저 자리로 나아가고, 봉례랑(奉禮郞)이 좌우의 시신(侍臣)과 삼관(三館)을 나누어 인도하고 들어가 자리로 나아가며, 제생들은 근정문 밖으로 나아간다.

판통례가 밖의 준비의 완료[外辦]를 아뢰고, 중금(中禁)이 엄(嚴)을 전(傳)하면, 전하께서 여(輿)를 타시고 나오며, 산선(繖扇)의 시위를 평상의 의식같이 하는데, 전하께서 장차 나오시려고 하면, 의장이 움직이고, 풍악을 연주한다. 전하께서 자리에 오르시면, 음악을 그친다. 전의가 ‘사배(四拜)하라.’ 하면, 통찬이 이를 받아 찬(贊)하여, 국궁(鞠躬)하고, 풍악을 연주한다. 사배하고 일어나 몸을 바로 하면, 풍악이 그친다. 봉례랑(奉禮郞)이 시신 이하 여러 관원을 나누어 인도하여 동서로 마주 향해 서고, 창방관이 서계(西階)로 올라가서 창방관의 자리로 나아가며, 승지(承旨) 1인이 앞으로 나아가서 하교(下敎)를 받아, 동쪽 문을 거쳐 나가서 창방관의 북쪽으로 가서 서향하고 서면, 집사자(執事者)가 【내시(內侍)·별감(別監)은 공복(公服)을 입는다. 】 방함(榜函)을 들고 따른다. 【두 사람이 마주 든다. 】 승지가 방(榜)을 취하여 창방관에게 주면, 창방관이 꿇어앉아 받아 가지고 일어나서 마주 펴 들면, 승지는 도로 시종하는 자리로 돌아가고, 창방관이 차례로 이름을 부른다. 【중금(中禁)이 이를 받아 부른다. 】 다 부르고 나면, 창방관은 내려와 제자리로 돌아가고, 집사자는 이를 안(案) 위에 놓고 물러난다. 통찬이 ‘사배(四拜)하라.’ 찬하여, 제생들이 모두 국궁하고, 풍악을 연주한다. 사배하고 일어나 몸을 바로 하면, 풍악을 그친다. 통찬이 ‘꿇어앉으라.’ 찬하여, 제생들이 모두 꿇어앉으면, 술과 과실을 나누어 하사한다. 통찬이 ‘부복(俯伏), 흥(興), 사배(四拜), 흥(興), 평신(平身)’을 찬하면, 제생들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고, 풍악을 연주한다. 사배하고 일어나 몸을 바로 하면, 풍악을 그친다. 봉례랑이 제생을 인도하고 차례로 나간다. 봉례랑이 시신 이하 여러 사람을 나누어 인도하고 도로 나아가서 북향하고 서면, 통찬이 ‘국궁, 사배, 흥, 평신’을 찬하여, 시신 이하가 국궁하고, 풍악을 연주한다. 사배하고 일어나 몸을 바로 하면, 풍악을 그친다. 판통례가 전하의 앞으로 나아가서 꿇어앉아 ‘예가 끝났다. ’고 아뢰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제자리로 돌아간다. 풍악을 연주한다. 전하께서 자리에서 내려와 여(輿)를 타고 대내(大內)로 돌아가는데, 산선(繖扇)의 시위는 올 때의 의식과 같이 하며, 시신들이 뒤를 따라 합문에 이르면, 봉례랑이 시신 이하 여러 관원을 나누어 인도하고 차례로 나간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1책 67권 14장 B면【국편영인본】 3책 613면
  • 【분류】
    인사-선발(選拔)

    ○禮曹改修生員放榜儀注以進曰:

    前一日, 有司設殿下座於勤政殿北壁, 向南, 設香爐二於前楹外左右。 典樂展樂器, 如常時衙朝例。 其日, 典儀設侍臣及三館參外位於殿庭東西, 每等異位重行, 殿上典儀位於殿上東階之東, 西向, 判通禮階下典儀唱榜官位於殿階下東北, 通贊一人, 在南差退, 俱西向, 通贊一人位於殿階下西北, 東向, 又設諸生位於殿庭, 以東爲上, 每等異位重行。 通禮門, 設侍臣門外位於弘禮門外如常儀。 鼓初嚴, 兵曹勒諸衛列仗屯門及陳於殿庭如常儀。 有司設榜案於殿下座前, 設唱榜位於殿階上近南, 在東西向。 侍臣及三館, 俱集朝房, 各俱公服; 諸生俱集光化門外, 各服靑衣軟頭巾。 鼓二嚴, 侍臣以下皆就門外位, 諸生俱就弘禮門外。 判通禮啓請中嚴, 殿下出思政殿坐, 有司陳繖扇侍衛如常儀。 近臣及執事官 【近臣, 如承旨及備身上護軍扶策大護軍史官之類, 執事官, 如判通禮典儀唱榜官之類。】 先行四拜禮如常儀。 典樂率工人入就位, 諸侍衛官各具器服, 俱詣閤奉迎。 鼓三嚴, 典儀率唱榜官通贊先就位, 奉禮郞, 分引左右侍臣及三館入就位, 諸生就勤政門外。 判通禮啓外辦, 中禁傳嚴, 殿下乘輿以出, 繖扇侍衛如常儀。 殿下將出仗動, 樂作, 殿下升座, 樂止, 典儀曰: "四拜。" 通贊傳贊, 鞠躬, 樂作, 四拜興平身。 樂止, 奉禮郞分引侍臣以下東西相向立, 唱榜官升自西階, 就唱榜官位。 承旨一人前承敎, 由東戶出, 詣唱榜官之北, 西向立, 執事者 【內侍別監公服】 擧榜函從之。 【二人對擧】 承旨取榜, 授唱榜官, 唱榜官跪受, 以授執事者, 執事者跪受興對展, 承旨還侍位。 唱榜官以次唱名 【中禁傳呼】 訖, 唱榜官降復位, 執事者置於案上退。 通贊贊四拜, 諸生皆鞠躬, 樂作, 四拜興平身。 樂止, 通贊贊跪, 諸生皆跪, 分賜酒果。 通贊贊俯伏興四拜興平身, 諸生俯伏興, 樂作, 四拜興(生)〔平〕 身, 樂止, 奉禮郞引諸生以次出。 奉禮郞, 分引侍臣以下還就位北向。 立定, 通贊贊鞠躬四拜興平身, 侍臣以下鞠躬, 樂作, 四拜興平身。 樂止, 判通禮進當殿下座前, 跪啓禮畢, 俯伏興還本位。 樂作, 殿下降座乘輿還內, 繖扇侍衛如來儀, 侍臣從至閣。 奉禮郞分引侍臣以下以次出。


    • 【태백산사고본】 21책 67권 14장 B면【국편영인본】 3책 613면
    • 【분류】
      인사-선발(選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