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63권, 세종 16년 3월 30일 정미 3번째기사
1434년 명 선덕(宣德) 9년
전 좌랑 홍원용이 소나무 가지에 맺혀 있는 감로 한 소반을 바치다
전 좌랑(佐郞) 홍원용(洪元用)이 소나무 가지에 맺혀 있는 감로(甘露) 한 소반을 바쳐 왔으므로, 승정원으로 하여금 이를 살펴보게 한바, 여러 승지들이 아뢰기를,
"그 감미가 꿀과 같사온즉, 이는 진짜 감로입니다."
하고, 즉시 사정전(思政殿) 문밖으로 나아가 하례(賀禮)를 행할 것을 청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어저께 내가 헌릉(獻陵)을 배알할 때, 동궁 별감(別監)이 감로가 맺힌 소나무 가지를 꺾어서 세자에게 보이므로, 환궁하여 세자가 내시에게 명해서 후원(後園)으로 가 보게 한바, 소나무 가지 위에도 또한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내가 이를 듣고 오히려 믿지 않고 있었더니, 이제 원용이 바쳐 온 것으로 인하여 경들의 말을 듣고 비로소 그 사실을 알았다."
하고, 명하여 하례는 제폐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0책 63권 35장 A면【국편영인본】 3책 552면
- 【분류】재정-진상(進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