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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62권, 세종 15년 11월 9일 무자 3번째기사 1433년 명 선덕(宣德) 8년

황해도 감사가 역학원을 설치하여 중국말을 아는 자로 사신을 영접케 할 것을 건의하다

황해도 감사가 아뢰기를,

"중국 조정의 사신이 잇따라 왕래하는데, 그들이 도내 주현(州縣)의 참로(站路)를 통과할 때마다 그들을 지공하고 접대하는 데에 동원되는 군민(軍民)은 적어도 수백 명은 됩니다. 모두가 중국말을 모르기 때문에 반드시 서울의 통사(通事)나 평안도의 역학원 학생(譯學院學生)이 와서 통역해 주기를 기다린 뒤라야 비로소 사신의 의사를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지체(遲滯)되거나 지나치는 폐단이 없지 않습니다. 그 사이에 두목이 혹은 통사(通事)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역참(譯站)의 집에 들어가서 하는 말이 비록 많으나, 응답이 없으면 혹은 아전과 백성을 매로 치기도 하고, 혹은 집사자(執事者)를 능욕하는 일까지 있습니다. 이것은 온 도내의 사람들이 중국말을 아는 이가 없기 때 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비록 예절을 삼가하고 접대를 후하게 하여도 도리어 그들의 분노(憤怒)를 일으키게 되니 진실로 한탄할 만한 노릇입니다. 비옵건대, 평양 역학원(平壤譯學院)의 예에 따라 도내에서 나이가 적고 문리(文理)를 깨달은 자 30명을 생도(生徒)로 뽑아서, 황주(黃州)봉산(鳳山)에 역학원 한 곳을 설치하고, 훈도(訓導)를 임명하며, 식년(式年)이 될 때마다 그 중에서 능통(能通)한 자를 시험보여 뽑은 뒤에 예조에 보고하여 고시(考試)를 거쳐서 임용(任用)하게 하소서. 비록 아직 숙달(熟達)하지 않았더라도 대강 중국말을 아는 자를, 사신을 영접(迎接)할 때에 각 역참에 나누어 파견한다면 아마 편리하고 유익할 것 같습니다."

하니, 그대로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20책 62권 15장 A면【국편영인본】 3책 526면
  • 【분류】
    외교-명(明) / 교육-특수교육(特殊敎育) / 인사-선발(選拔)

黃海道監司啓: "朝廷使臣絡繹往來, 每過州縣站路, 支待軍民, 少不下數百人, 皆不識語, 必待京通事與平安道譯學生傳譯, 然後乃知使臣志趣, 不無遲滯過擧之弊。 其間頭目或不待通事, 先入站舍, 語言雖多, 無有應對, 則或鞭韃吏民, 或陵辱執事者。 以一道人民, 未達語音之故, 雖謹禮厚接, 反興憤怒, 誠可歎恨。 乞依平壤譯學院, 擇道內生徒年少曉文理者三十, 黃州鳳山中, 置譯學院一所, 差定訓導, 每當式年, 試其能通者, 移文禮曹, 考試敍用。 雖未特達, 粗曉音者, 使臣迎接時, 分送各站, 庶爲便益。" 從之。


  • 【태백산사고본】 20책 62권 15장 A면【국편영인본】 3책 526면
  • 【분류】
    외교-명(明) / 교육-특수교육(特殊敎育) / 인사-선발(選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