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59권, 세종 15년 1월 19일 계유 4번째기사
1433년 명 선덕(宣德) 8년
옛 제도에 의해 기영회를 만들것에 대해 유관이 아뢰다
우의정으로 그대로 치사(致仕)한 유관(柳寬)이 아뢰기를,
"당(唐)나라 백거이(白居易)017) 와 송(宋)나라 문언박(文彦博)은 모두 동류들과 더불어 함께 낙중회(洛中會)를 만들었고, 전조(前朝)의 성시(盛時)에 태위(太尉) 최당(崔讜)도 기영회(耆英會)를 만들어, 매양 가절(佳節)을 당하면 술과 시(詩)로 스스로 즐겼는데, 말기(末期)에 이르러 이 일을 이어 행하는 자들은 부처에게 아첨하는 자리를 베풀어 판공(辦供)이라 일컫고 송경례불(誦經禮佛)하여 지금까지 행하기를 마지 아니하오니, 성조(聖朝)의 문명한 교화에 누(累)가 되옵니다. 원컨대 옛 제도에 의하여 시직(時職)과 산직(散職) 1, 2품 중에서 나이 70세 이상의 약간명으로 ‘기영회(耆英會)’라 일컫고, 성덕(聖德)을 노래하고 읊조리게 하는 것이 늙은 신하의 지극한 소원이옵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8책 59권 10장 B면【국편영인본】 3책 440면
- 【분류】풍속-풍속(風俗) / 역사-고사(故事) / 인사-관리(管理)
- [註 017]백거이(白居易) : 백낙천(白樂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