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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57권, 세종 14년 9월 17일 임신 4번째기사 1432년 명 선덕(宣德) 7년

예조에 원묘를 봉성전으로 고치도록 명하다

예조에서 전지하기를,

"일찍이 원묘(原廟)를 고쳐 일컬어 문소전(文昭殿)으로 하고자 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문자(文字)가 꾸미는 뜻이 있어서 의사에 합당하지 않으므로, 효선전(孝先殿)으로 고치고자 하니 어떠한가. 만약 문소(文昭)광효(廣孝)의 예전 칭호를 차마 갑자기 고칠 수 없다고 한다면, 소효(昭孝)로 고치는 것이 어떠한가. 그것을 상정소와 함께 의논하여 아뢰라."

하니, 황희(黃喜)·맹사성(孟思誠)·권진(權軫)·허조(許稠) 등이 아뢰기를,

"마땅히 봉선전(奉先殿)이라 칭호해야 될 것입니다."

하고, 정초(鄭招)는 아뢰기를,

"소효전(昭孝殿)의 칭호도 또한 두 전(殿)의 그전 명칭과 합하니, 그 명칭이 부서지고 구차 간략함이 또한 문효전(文孝殿)과 같은 것입니다. 반드시 그전 명칭을 버리지 않고자 한다면 문소전(文昭殿)의 칭호를 어찌 그대로 할 수 없겠습니까. 봉선전(奉先殿)이란 뜻도 또한 얕아 드러나게 되니, 봉성전(奉誠殿)의 정밀하고 깊은 것만 같지 못합니다."

하매, 예조에 명하여 봉성전(奉誠殿)으로 칭호를 고치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8책 57권 34장 A면【국편영인본】 3책 417면
  • 【분류】
    왕실-종사(宗社)

○傳旨禮曹:

嘗欲改稱原廟爲文昭殿, 今更思之, 文字有賁飾之意, 未協於意, 欲改孝先殿, 何如? 若曰不忍遽改文昭廣孝舊號, 則改以昭孝何如? 其與詳定所同議以聞。

黃喜孟思誠權軫許稠等以爲: "宜號奉先殿。" 鄭招以爲: "昭孝之稱, 亦合二殿舊名, 其破碎苟簡, 亦文孝之類耳。 必欲不棄舊, 則文昭之號, 豈不可仍也? 奉先之意亦淺露, 不若奉誠之精深也。" 命禮曹改號奉誠殿


  • 【태백산사고본】 18책 57권 34장 A면【국편영인본】 3책 417면
  • 【분류】
    왕실-종사(宗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