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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56권, 세종 14년 6월 9일 병신 3번째기사 1432년 명 선덕(宣德) 7년

김종서와 최윤덕의 인품을 논하다

임금이 좌대언 김종서에게 이르기를,

"경이 최윤덕을 아는가."

하니, 대답하기를,

"사람됨이 비록 학문의 실력은 없으나 마음 가짐이 정직하고 또한 뚜렷한 잘못이 없으며, 용무(用武)의 재략(才略)은 특이합니다."

고 하매, 임금이 말하기를,

"곧고 착실하여 거짓이 없으며, 근신(謹愼)하여 직무를 봉행(奉行)하므로 태종께서도 인재라고 생각하시어 정부(政府)에 시용(試用)하였노라. 전조(前朝)와 국초(國初)에 간혹 무신(武臣)으로서 정승을 삼은 이가 있으나, 어찌 그 모두가 윤덕보다 훌륭한 자이겠는가. 그는 비록 수상(首相)이 되더라도 또한 좋을 것이다. 다만 말이 절실하지 못한 것이 많다. 하윤(河崙)이 정승이 되어 모든 정무(政務)를 처리할 때에, 조영무(趙英武)가 거기에 옳으니 그르니 하는 일이 없었다. 만약 한 사람의 훌륭한 정승을 얻으면 나라 일은 근심 없을 수 있는 것이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7책 56권 34장 B면【국편영인본】 3책 397면
  • 【분류】
    인사-선발(選拔) / 인물(人物)

○上謂左代言金宗瑞曰: "卿知崔閏德乎?" 對曰: "爲人雖無學問之力, 操心正直, 亦無顯然之失, 武材則特異。" 上曰: "直實無僞, 謹愼奉職。 是以太宗器之, 試用於政府。 前朝及國初, 或以武臣爲相, 豈皆過於閏德者乎? 雖爲首相亦可, 但多言而不切。 河崙爲相, 斷決庶務, 趙英武無所可否於其間, 若得一相, 則國事可無虞矣。"


  • 【태백산사고본】 17책 56권 34장 B면【국편영인본】 3책 397면
  • 【분류】
    인사-선발(選拔) / 인물(人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