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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55권, 세종 14년 1월 7일 정묘 5번째기사 1432년 명 선덕(宣德) 7년

예조에서 양로연의를 아뢰다

예조에서 양로연의(養老宴儀)를 아뢰기를,

"음력 8월 달에 예조에서 좋은 날을 선택하여 아뢰고, 먼저 여러 노인들 【80세 이상. 】 에게 알린다. 그 날이 되면 유사가 전하의 자리[座]를 근정전의 북쪽 벽에 남향하여 설치하고, 향로 두 개를 앞 기둥[前楹]밖에 좌우로 설비한다. 전악(典樂)이 전정(殿庭)에 헌현(軒懸)을 벌여 놓고, 전상의 서계의 서쪽에 거휘위(擧麾位)를 설치하되, 모두 보통 때의 의식대로 한다. 전의가 여러 노인들 중에서 2품 이상인 자의 자리를 전내의 동·서에 설치하되, 겹줄로 하여 서로 마주보게 하고 북쪽이 위가 되게 하다. 4품 이상의 자리는 전의 계상에 동·서에 설치하고, 5품 이하의 자리는 계하에 설치하되, 모두 겹줄로 하여 서로 마주보게 하고 북쪽이 위가 되게 한다. 서인은 전정의 동·서에 자리를 정하되, 겹줄로 하여 서로 마주보게 하고 북쪽이 위가 되게 한다. 판통례 및 전상의 전의의 자리[位]는 전상의 동계의 동쪽에 설치하되 서향으로 한다. 계하의 전의의 자리는 악현의 동북쪽에 설치하고, 통찬 1인의 자리는 남쪽에 있게 하되, 조금 뒤로 물려서 모두 서향하게 한다. 통찬 1인의 자리는 악현의 서북쪽에 있게 하되 동향하게 하고, 또 여러 노인들 중에 1품 이하의 배위(拜位)는 전정의 동·서에 설치하되, 매 관등(官等)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 북향하게 하고, 상대하여 우두머리가 되게 한다. 서인의 자리는 조금 뒤로 설치한다. 봉례랑이 여러 노인들의 악차를 홍례문 안에 설치하고, 다방 제조가 전상에 남쪽으로 가까이 준을 설치하되 북향하게 하고, 점을 설치하고 작을 올려놓는다. 유사가 전에 오른 자를 위한 준(尊)을 전의 계상(階上)의 동·서에 북쪽으로 가까이 설치하며, 전에 오르지 않는 자를 위한 준(尊)을 각각 그들의 자리 앞에 설치한다. 병조에서 제위(諸衛)를 정돈하고, 의장을 베풀어 문과 전정에 벌여 서게 하되, 보통 때의 의식과 같이 한다. 여러 노인들은 각각 자기의 〈신분에 의거한〉 옷차림을 하고 【품관은 사모(紗帽)와 품대(品帶), 서인(庶人)은 시복(時服). 】 시각(時刻)에 따라 모두 문밖의 악차에 나아간다. 통례문이 중엄을 아뢰어 청한다. 전하가 사정전에 나와 않으면, 유사가 산선(繖扇)의 시위(侍衛)를 베풀기를 보통 때의 의식과 같이 한다. 근신과 집사관이 먼저 사배례를 보통 때의 의식과 같이 행한다. 전악이 악공들을 거느리고 들어와 자리에 나아가고, 협률랑이 들어와 거휘위에 나아간다. 여러 시위관은 각기 기구와 복색을 갖춘다. 상서관이 옥새(玉璽)를 받들고 함께 합문에 나아가 봉영(奉迎)한다. 전의가 통찬을 거느리고 먼저 들어가 자리에 나아간다. 판통례가 외판을 아뢰면, 중금이 전엄(傳嚴)한다. 전하가 장차 나가려 하여 의장이 움직이면, 협률랑(協律郞)이 구부렸다 엎드렸다가 휘(麾)를 들고 일어난다. 악공이 축(柷)을 치고, 헌가(軒架)가 융안지악(隆安之樂)을 연주한다. 전하가 자리에 오르면 향로에서 연기가 오른다, 상서관(尙瑞官)이 옥새를 받들어 〈전하의〉 자리 앞에 놓기를 보통 때의 의식과 같이 한다. 협률랑이 휘를 눕히면, 어를 쳐서 풍악을 그친다. 판통례과 전의가 전의 계상에 올라 서향해 선다. 봉례랑이 여러 노인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어떤 이는 지팡이를 짚고, 어떤 이는 옆에서 붙든다. 】 차례로 들어와 자리에 나아가 선다. 전의가 ‘사배하라. ’한다. 【임시하여 전하의 명령이 있으면 절(拜)을 하는데 한 번 앉아서 두 번 머리를 숙인다.】 통찬이 이를 전하여 찬하면, 여러 노인들은 지팡이를 놓고 몸을 굽히고, 서안지악을 연주한다. 사배하고 일어나 몸을 바로 하면 풍악이 그친다. 판통례가 전하의 자리 앞에 나아가 북향하여 꿇어앉아, 여러 노인들을 맞아 전에 오르게 하기를 계청하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물러나와 제자리에 돌아간다. 대언이 앞으로 나아가 교지를 받고 물러나와 섬돌에 이르러 서향하여 서서 교지를 선포하기를, ‘여러 노인들을 맞아 전에 오르게 하라.’ 하고, 대언이 시위로 돌아온다. 봉례랑이 여러 노인들 중에서 마땅히 전상의 오를 자를 나누어 인도하여 【지팡이를 짚거나, 혹은 옆에서 붙들기를 처음과 같이 한다. 】 서계로 올라 자리에 나아간다. 【계하(階下)와 전정(殿庭)에 자리할 자도 또한 인도해 자리에 나아간다. 】 전악이 가(歌)와 금(琴)·슬(瑟)을 인도하여 올라가 자리에 나아간다. 사옹 제조가 상[案]을 올리고 풍악을 연주한다. 근시가 꽃을 올리고 나면, 풍악을 그친다. 집사관이 여러 노인들의 탁자를 배설하고, 다방 제조가 첫 번째 작에 술을 따르고, 풍악을 연주한다. 전하의 자리 앞에 나아가 북향하여 꿇어앉아서 이를 좌전에 놓는다. 집사관이 여러 노인들에게 술을 돌린다. 다 들고나면 다방 제조가 앞으로 나아가 빈 작을 받아 가지고 준소(尊所)로 돌아온다. 풍악을 그친다. 【무릇 작을 올릴 때에는 풍악을 연주하고, 들기를 마치면 풍악을 그친다. 】 사옹 제조가 식사(食事)를 올리고, 풍악을 연주한다. 집사관이 여러 노인들의 식사를 베풀어 놓고, 먹기를 마치면 풍악을 그친다. 【무릇 식사를 올리면 풍악을 연주하고, 식사를 마치면 풍악을 그친다. 】 다음은 술을 올린다. 【다방 제조가 술을 올릴 때마다 집사관이 여러 노인들에게 술을 돌린다. 】 다음 식사를 올린다. 【 다방 제조가 식사를 올릴 때마다 집사관이 여러 노인들에게 식사를 베푼다. 】 술잔이 다섯 순배를 돌고 난 뒤에 사옹 제조가 앞으로 나아가 상을 치우고, 집사관이 여러 노인들의 탁자를 걷는다. 봉례랑이 상하의 여러 노인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모두 배위로 돌아가 선다. 전의가 ‘사배하라.’ 한다. 【전하의 명령이 있으면 절을 하는데 한 번 앉아서 두 번 머리를 숙인다.】 통찬이 이를 전찬(傳贊)하면, 몸을 굽히고 서안지악을 연주한다. 사배하고 일어나 몸을 바로 하면, 풍악을 그친다. 봉례랑이 여러 노인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차례로 나간다. 판통례가 앞으로 나아가 전하의 자리 앞에 꿇어앉아서 ‘예가 끝났다. ’고 아뢰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제자리로 돌아온다. 협률랑(協律郞)이 엎드려 휘(麾)를 들고 일어나면 헌가(軒架)가 융안지악을 연주한다. 전하가 자리에서 내려 여(輿)를 타고 대내(大內)로 돌아가고, 산선(繖扇)의 시위(侍衛)는 올 때의 의식과 같이 한다. 시신(侍臣)이 수종(隨從)하여 합문(閤門)까지 이르면 풍악을 그친다. 이튿날 여러 노인들이 대궐에 나아가 사은(謝恩)한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7책 55권 3장 A면【국편영인본】 3책 367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윤리(倫理)

○禮曹啓養老宴儀:

仲秋之月, 禮曹擇吉辰啓聞, 先戒群老。 【年八十以上。】 其日, 有司設殿下座於勤政殿北壁, 南向, 設香爐二於前楹外。 左右典樂展軒縣於殿庭, 設擧麾位於殿上西階之西, 竝如常儀。 典儀設群老二品以上座於殿內東西, 重行相向北上, 四品以上, 座於殿階上東西, 五品以下座於階下, 俱重行相向北上, 庶人座於殿庭東西, 重行相向北上, 設判通禮及殿上典儀位於殿上東階之東, 西向, 階下典儀位於縣之東北, 通贊一人在南差退, 俱西向, 通贊一人在縣之西北, 東向。 又設群老一品以下拜位於殿庭東西, 每等異位, 重行北向, 相對爲首, 庶人位差後。 奉禮郞設群老次於弘禮門內。 茶房提調設尊於殿上近南北向, 設坫加爵。 有司設升殿者尊於殿階上東西近北, 設非升殿者尊各於其座之前。 兵曹勒諸衛列仗屯門及陳於殿庭如常儀。 群老各服其服, 【品官紗帽品帶, 庶人時服。】 依時刻皆就門外次。 通禮門啓請中嚴, 殿下出思政殿坐, 有司陳繖扇侍衛如常儀。 近臣及執事官, 先行四拜禮如常儀。 典樂帥工人入就位, 協律郞入就擧麾位, 諸侍衛之官, 各服其器服。 尙瑞官奉寶, 俱詣閤奉迎。 典儀率通贊先入就位。 判通禮啓外辦, 中禁傳嚴, 殿下乘輿以出, 繖扇侍衛如常儀。 殿下將出仗動, 協律郞俛伏擧麾興, 工鼓柷, 軒架作隆安之樂。 殿下升座, 爐烟升。 尙瑞官奉寶置於座前如常儀, 協律郞偃麾戞敔。 樂止, 判通禮及典儀, 升就殿階上西向立, 奉禮郞分引群老 【或杖或挾扶】 以次入就位。 立定, 典儀曰: "四拜。" 【臨時有旨則拜, 一坐再至。】 通贊傳贊, 群老去杖鞠躬, 舒安之樂作, 四拜興平身。 樂止, 判通禮進當殿下座前, 北向跪, 啓請迎群老升殿, 俯伏興退復位。 代言前承敎, 退臨階西向立, 宣敎曰: "迎群老升殿。" 代言還侍位。 奉禮郞分引群老應升殿者, 【仍杖挾持如初】 由西階升就座。 【其位於下及庭者, 亦引就坐。】 典樂引歌及琴瑟升就位, 司饔提調進案。 樂作, 近侍進花訖。 樂止, 執事官設群老卓。 茶房提調酌酒第一爵, 樂作, 詣殿下座前, 北向跪, 置于座前。 執事官行群老酒, 擧訖, 茶房提調進受虛爵, 復於尊所。 樂止, 【凡進爵樂作, 擧訖樂止。】 司饔提調進食, 樂作, 執事官設群老食, 食畢, 樂止 【凡進食樂作, 食畢樂止。】 次進酒, 【每茶房提調進酒, 執事官行群老酒。】 次進食, 【每茶房提調進食, 執事官設群老食。】 觴行五周訖, 司饔提調進徹案, 執事官徹群老卓。 奉禮郞, 分引群老上下, 俱復拜位。 立定, 典儀曰: "四拜。" 【有旨則拜, 一坐再至。】 通贊傳贊, 鞠躬, 舒安之樂作, 四拜興平身。 樂止, 奉禮郞, 分引群老以次出。 判通禮進當殿下座前, 跪啓禮畢, 俯伏興還本位。 協律郞伏擧麾興, 軒架作隆安之樂殿下降座, 乘輿還內, 繖扇侍衛如來義, 侍臣從至閤。 樂止, 明日, 群老詣闕謝恩。


  • 【태백산사고본】 17책 55권 3장 A면【국편영인본】 3책 367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윤리(倫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