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검색 문자입력기
세종실록 50권, 세종 12년 12월 15일 신사 3번째기사 1430년 명 선덕(宣德) 5년

예조에서 조회에서 아악을 연주하는 악공의 옷·신 등에 대한 옛 제도를 조사하여 아뢰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조회에서 아악(雅樂)을 연주하는 악공의 건책(巾幘)·옷·신에 대하여 옛 제도를 조사하건대, 당(唐)나라의 제도에는, ‘당하(堂下)의 고인(鼓人)·고취(鼓吹)·안공(按工)은 평건책(平巾幘)을 쓰되, 고인(鼓人)은 붉은 소창옷[朱褠衣]에 가죽띠[革帶]와 검정 가죽신[烏皮履]을 신고, 고취(鼓吹)와 안공(按工)은 백련포(白練布)로 지은 저고리[𧛾襠]를 더 입는다. 문무(文舞)는 64인인데, 교제(郊祭)와 종묘(宗廟)에서는 위모관(委獏冠)을 쓰며, 현사포(玄絲布)로 지은 대수(大袖)와 백련포(白練布)로 지은 영표(領褾), 백사포(白紗布)로 지은 중단(中單), 붉은 영표[絳領褾], 붉은 베로 지은 통 넓은 바지[大口袴]에, 가죽 띠와 검정 신에 흰 베로 지은 버선[白布襪]을 신고, 무무(武舞)도 64인데, 교제(郊祭)와 종묘(宗廟)에서는 평면(平冕)을 쓰고 나머지는 문무(文舞)와 같다. 대궐 뜰에서 연주할 때에는 무변(武辯)과 평건책(平巾幘)에는 금지(金支)로 장식하며, 비사포(緋絲布)로 지은 대수(大袖), 양당(裲襠)의 갑옷[甲衣], 백련포(白練布)로 지은 저고리[𧛾襠], 비단에 등사(騰蛇) 무늬를 수놓은 기량대(起梁帶), 표범[豹]의 무늬로 수놓은 통 넓은 베바지[大口布袴]에 검정 베신[烏布鞋]을 신는다.’ 하였으며, 송(宋)나라의 제도에는, ‘대조회(大朝會)에서는, 악공(樂工)은 흑개책(黑介幘)을 쓰며, 휘(麾)를 잡은 사람[執麾人]은 평건책(平巾幘)을 쓰고, 모두 비수난삼(緋綉鸞衫), 백견(白絹)으로 지은 협고(裌袴), 말대(抹帶)를 착용한다. 인문무두(引文舞頭)와 문무랑(文舞郞)은 모두 진현관(進賢冠), 황색 난삼[黃鸞衫], 은빛 갈군[銀褐裙], 녹색 저고리[綠𧛾襠], 가죽띠[革帶], 검정 가죽신[黑皮履]을 착용한다. 인무무두(引武舞頭)와 무무랑(武舞郞)은 모두 평건책(平巾幘)을 쓰고, 비색 난삼[緋鸞衫], 황화갑신(黃畫甲身), 자색 저고리[紫𧛾襠], 표범의 무늬를 수놓은 통 넓은 바지[豹文口大袴], 기량대(起梁帶)에 검정 가죽신[烏皮鞾]을 신는다. 악정(樂正)은 붉은 공복[絳公服]에 방심곡령(方心曲領), 비백대대(緋白大帶), 금동혁대(金同革帶), 검정 가죽신[烏皮履]을 착용한다.’ 하였으니, 다만 물품의 명칭만이 적혀 있을 뿐, 그 제도를 상세히 알 수가 없으므로 새로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바라옵건대, 조회(朝會)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공인(工人)의 관복(冠服)의 제도에 따라 만들되 모두 난대(襴帶)를 만들어 사용하게 하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15책 50권 31장 A면【국편영인본】 3책 278면
  • 【분류】
    예술-음악(音樂) / 의생활(衣生活) / 역사-고사(故事)

○禮曹啓: "朝會雅樂工人巾幘衣履, 謹稽古典, 制, 堂下鼓人鼓吹、按工平巾幘, 鼓人朱褠衣、革帶、烏皮履, 鼓吹、按工加白練𧛾襠。 文舞六十四人, 供郊廟服, 委貌冠, 玄絲布大袖、白練領褾、白紗中單、絳領褾、絳布大口袴革、帶、烏皮履、白布襪, 武舞六十四人, 供郊廟平冕, 餘同文舞。 若供殿庭, 武弁、平巾幘金支, 緋絲布大袖、裲襠甲衣, 飾白練𧛾襠、錦騰蛇、起梁帶、豹文大口布袴、烏布鞋。 制, 大朝會樂工黑介幘, 執麾人平巾幘, 竝(裶)〔緋〕 綉鸞衫、白絹裌袴、抹帶。 引文舞頭及文舞郞, 竝進賢冠、黃鸞衫、銀褐裙、綠𧛾襠、革帶、烏皮履。 引武舞頭及武舞郞, 竝平巾幘、緋鸞衫、黃畫甲身、紫𧛾襠、豹文口大袴、起梁帶、烏皮靴。 樂正絳公服, 方心曲領、緋白大帶、金銅革帶、烏皮履。 只錄名物, 而不詳其制度, 故新制爲難。 請依朝會奏樂工人冠服之制以造, 竝造襴帶。" 從之。


  • 【태백산사고본】 15책 50권 31장 A면【국편영인본】 3책 278면
  • 【분류】
    예술-음악(音樂) / 의생활(衣生活) / 역사-고사(故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