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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50권, 세종 12년 12월 15일 신사 1번째기사 1430년 명 선덕(宣德) 5년

모화관에 거둥하여 창성을 전송하다

모화관(慕華館)에 거둥하여 창성(昌盛)을 전송하였다. 성(盛)사현(沙峴)을 넘어서 매우(梅佑)에게 말하기를,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전하께서 어째서 돈피 갖옷[貂裘] 한 벌을 주지 않는가."

하니, 우(佑)가 말하기를,

"황제의 칙서가 분명한데, 두려워 받드는 마음에 감히 어길 수 있느냐."

하였다. 성(盛)벽제(碧蹄)에 이르러 맹사성(孟思誠)에게 말하기를,

"이렇게 눈이 오는데 전하께서 어찌하여 돈피 갖옷 한 벌을 주지 않습니까."

하니, 사성이 말하기를,

"우리 나라에 어찌 갖옷 한 벌이 없겠소마는, 다마 칙서가 두려워서 그러는 것이니 이것이 곧 예를 지키는 것이오."

하였으나, 성(盛)이 여전히 굳이 청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5책 50권 31장 A면【국편영인본】 3책 278면
  • 【분류】
    외교-명(明)

○辛巳/幸慕華館, 餞昌盛沙峴梅佑曰: "天氣寒冷, 殿下何不贈一貂裘?" 曰: "勑書昭昭, 敬畏不敢爾。" 到碧蹄, 孟思誠曰: "當此雪天, 殿下何不贈一貂裘?" 思誠曰: "我國豈無一領裘? 但畏勑書不敢爾, 是乃禮也。" 猶固請。


  • 【태백산사고본】 15책 50권 31장 A면【국편영인본】 3책 278면
  • 【분류】
    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