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49권, 세종 12년 9월 24일 임술 5번째기사
1430년 명 선덕(宣德) 5년
병조에서 각처의 성 축조시 적대를 아울러 쌓을 것을 건의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이제 성보(城堡)를 쌓을 때에 적대(敵臺)를 아울러 쌓는 형상을 아울러 상고하오니, 《당서(唐書)》 마수전(馬燧傳)에는, ‘2개의 문(門)을 설치하여 초로(譙櫓)로 삼는다.’ 하였고, 육기(陸機)의 《낙양기(洛陽記)》에는 ‘성위에 1백 보마다 1개의 초루(譙樓)가 있고, 밖에는 도랑[溝渠]이 있다.’ 하였으며, 《책부원귀(冊府元龜)》에는, ‘당(唐)나라 왕방익(王方翼)이 쇄엽진성(碎葉鎭城)에 사면 12개의 문(門)을 모두 굴곡(屈曲)이 지게 은복 출몰(隱伏出沒)하는 모양으로 세웠다.’ 하였으며, 명나라 광녕위(廣寧衛)·산해위(山海衛) 등의 성[城子]에도 모두 적대(敵臺)가 있사오니, 지금부터 각처의 성을 구축할 때는 성면(城面)이 굴곡(屈曲)이 진 부분은 제외하고 평평하고 곧은 부분에는 그 지형을 따라 1백 보마다 1개의 대(臺)를 쌓도록 하옵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15책 49권 36장 B면【국편영인본】 3책 261면
- 【분류】군사-관방(關防)
○兵曹啓: "今考築城時, 幷築敵臺之狀, 《唐書》 《馬燧傳》, 設二門爲譙櫓; 陸機 《洛陽記》曰: ‘城上百步有一樓櫓, 外有溝渠。’; 《冊府元龜》, 唐 王方翼築碎葉鎭城, 立四面十二門, 皆屈曲作隱伏出沒之狀; 上國廣寧、山海等衛城子, 皆有敵臺。 請自今各處築城時, 除城面屈曲處外, 平直處隨其地形, 一百步築一臺。" 從之。
- 【태백산사고본】 15책 49권 36장 B면【국편영인본】 3책 26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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