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 49권, 세종 12년 9월 12일 경술 1번째기사
1430년 명 선덕(宣德) 5년
평양 부원군 조대림의 졸기
평양 부원군(平壤府院君) 조대림(趙大臨)이 졸(卒)하였다. 대림의 자(字)는 겸지(謙之)이니, 평양부(平壤府)의 사람으로 문충공(文忠公) 준(浚)의 아들이었다. 건문(建文) 임오년에 생원시(生員試)에 합격하여, 덕수궁 제공(德壽宮提控)에 보직되고, 계미년에 호군(護軍)에 임명되었으며, 이해 겨울에 경정 공주(慶貞公主)와 결혼하여 평녕군(平寧君)에 봉해졌다. 병술년에 평양군(平壤君)으로 고쳐 봉하고, 경인년에 북방(北方)의 평정을 하례하는 사절로 북경에 갔다 와서, 병신년에 숭록(崇祿)으로 승진되고, 기해년에 다시 사은사(謝恩使)로 북경에 갔으며, 임인년에 보국 숭록(輔國崇祿)에 올라 평양 부원군(平壤府院君)이 되었다. 병오년에 또 자급(資級)을 더하여 대광 보국(大匡輔國)이 되었는데, 이에 이르러 병으로 죽으니 나이 44세이었다. 천성이 겸허(謙虛) 근신(謹愼)하였다. 부음(訃音)을 아뢰니, 3일간 조회를 정지하고, 쌀·콩 아울러 70석, 종이 2백 권을 부의(賻儀)로 내리고, 시호(諡號)를 강안(康安)이라 내리니, 온공(溫恭) 유화(柔和)하여 화락(和樂)함을 즐기는 것을 강(康)이라 이르고, 너그럽게 용납하고 화평스런 것을 안(安)이라 이른다. 아들 하나가 있으니, 무영(武英)이었다.
- 【태백산사고본】 15책 49권 33장 A면【국편영인본】 3책 260면
- 【분류】인물(人物) / 왕실-사급(賜給)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