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45권, 세종 11년 9월 29일 임신 4번째기사
1429년 명 선덕(宣德) 4년
표류한 유구국인 포몽고라 등 14명을 본국으로 돌려 보내다
유구국(琉球國) 사람 포몽고라(包蒙古羅) 등 14인이 하직하니, 명하여 음식을 대접하게 하였다. 예조에서 유구국 왕부 집례관(琉球國王府執禮官)에게 서장(書狀)을 보내기를,
"우리 나라가 귀방(貴邦)과 더불어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으면서 일찍이 음신(音信)을 통하지 못하였더니, 이번에 귀국인 포몽고라(包蒙古羅) 등이 배를 타고 바람을 만나 우리 나라의 해안에 표류하여 왔으므로 삼가 우리 전하께 보고하였더니, 우리 전하께서 매우 가엾이 여기시어 구휼하시고 유사(攸司)로 하여금 객관을 주어 머물도록 후대하고, 이어 의복과 양식 등의 물품을 주어 돌려보내는 바이다."
하고, 서해도(西海道)의 일향(日向)·대우(大隅)·살마(薩摩)의 세 고을 태수(太守) 등귀구(藤貴久)에게 서신을 보내기를,
"바람에 표류한 유구국의 사람 포몽고라(包蒙古羅) 등 14명을 본국으로 돌려 보내매 귀경(貴境)을 경유(經由)하게 되었으니 배를 내어 호송(護送)하기 바란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4책 45권 23장 B면【국편영인본】 3책 199면
- 【분류】외교-유구(琉球)
○琉球國人包蒙古羅等十四人辭, 命饋之。 禮曹致書于琉球國王府執禮官曰: "本國與貴邦隔海, 未嘗嗣音。 今者貴國人包蒙古羅等, 乘船遭風, 飄至本國海岸, 謹以啓聞。 我殿下深加憐恤, 令攸司館待, 仍給衣糧等物發回。" 致書于西海道 日向ㆍ大隅ㆍ薩摩三州太守藤貴久曰: "琉球國飄風人包蒙古羅等一十四名, 回還本國, 經由貴境, 冀撥船護送。"
- 【태백산사고본】 14책 45권 23장 B면【국편영인본】 3책 199면
- 【분류】외교-유구(琉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