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조에서 신급제의 영친의를 건의하다
예조에서 신급제(新及第)의 영친의(榮親儀)를 계하기를,
"신급제(新及第)가 환향(還鄕)하여 오리정(五里亭)에 이르면, 그 고을의 인리(人吏)가 관대(冠帶)를 갖추고 나와서 맞이한다. 신급제는 공복(公服)을 입고 서울에서 유가(遊街)하는 의식과 같이 한다. 향교(鄕校)에 이르러 문묘(文廟)에 참배(參拜)하고, 다음에 수령청(守令廳)에 나아가서 돈수재배례(頓首再拜禮)를 행하고, 그 다음에는 부모의 집으로 가면, 수령이 그 집까지 따라가고, 신급제의 부모와 함께 객사(客舍)에 돌아와 향교(鄕校)의 생도(生徒)들로 하여금 경하(慶賀)하게 하고, 이내 영친연(榮親宴)을 베풀되, 남자와 여자는 대청(大廳)을 달리 하고, 그 찬구(饌具)는 적당히 공판(供辦)한다. 부모가 없는 신급제는 위의 의식과 같이 하되, 향교(鄕校)에 이르러 문묘(文廟)에 참배하고, 다음에는 수령청(守令廳)에 나아가서 행례(行禮)한 뒤에 향교의 생도(生徒)들로 하여금 경하(慶賀)하게 하고, 주과(酒果)를 간략하게 베풀고 난 뒤에 파한다. 그 양친(兩親)의 제물(祭物)은 관가(官家)에서 갖추어 주고, 신급제는 시복(時服) 차림으로 날을 가려 분묘(墳墓)에 배례(拜禮)하게 한다."
하니, 그대로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14책 44권 5장 B면【국편영인본】 3책 175면
- 【분류】인사-선발(選拔) / 인사-관리(管理)
○禮曹啓新及第榮親儀:
新及第還鄕至五里亭, 其官人吏具冠帶出迎。 新及第服公服, 如京中遊街儀, 行至鄕校謁聖, 次詣守令廳, 行頓首再拜, 次詣父母家。 守令隨至其家, 與新及第父母, 還到客舍, 令鄕校生徒慶賀, 仍設榮親宴, 男女異廳, 其饌具, 隨宜供辦。 無父母新及第, 則如上儀, 行至鄕校謁聖, 次詣守令廳行禮後, 令鄕校生徒慶賀, 略設酒果而罷。 其兩親祭物, 官家備給, 新及第以時服, 擇日拜墳。
從之。
- 【태백산사고본】 14책 44권 5장 B면【국편영인본】 3책 175면
- 【분류】인사-선발(選拔) / 인사-관리(管理)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