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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34권, 세종 8년 11월 5일 갑오 2번째기사 1426년 명 선덕(宣德) 1년

정사를 보다

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심한 안개 때문에 여러 신하들에게 이르기를,

"인사(人事)가 아래에서 감동하면 천변(天變)이 위에서 응하게 되고, 재이(災異)의 변고가 있으려면 재앙이 있을 징조가 응하는 것이 이치의 필연(必然)인 것이다. 그러나 꼭 무슨 일이 잘못 되었다고 해서 어떤 재앙이 응(應)한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해 겨울에는 따뜻하고 얼음이 얼지 않더니, 건양(愆陽)의 변이 있었으므로 내 심히 공경하고 삼가해서 무슨 변고가 있을까 두려워했었다. 금년에는 화재가 나서 거의 성안을 다 태우다시피 하였고, 장마와 가뭄이 전보다 몹시 심하니, 하늘이 사람에게 경계를 보이는 두려움이 이와 같도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1책 34권 6장 A면【국편영인본】 3책 47면
  • 【분류】
    과학-천기(天氣) / 왕실-의식(儀式) / 왕실-국왕(國王)

○視事。 上因大霧, 謂群臣曰: "人事感於下, 則天變應於上, 有災異之變, 則有咎徵之應, 理之必然。 然未可謂某事之失, 而某咎應矣。 前年冬燠而無氷, 有愆陽之變, 吾甚敬謹, 懼其有何變, 今年火災, 幾焚城內, 水旱比古差甚。 天之示戒於人, 其可畏如是夫!"


  • 【태백산사고본】 11책 34권 6장 A면【국편영인본】 3책 47면
  • 【분류】
    과학-천기(天氣) / 왕실-의식(儀式) / 왕실-국왕(國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