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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31권, 세종 8년 2월 16일 경진 1번째기사 1426년 명 선덕(宣德) 1년

한성부의 화재를 보고 받고 내일 환궁하겠다고 이르다

서울에 남아 있는 대신 등이 녹사(錄事) 고상충(高尙忠)을 보내어 급히 달려가 화재가 일어난 상황을 보고하니, 임금이 떠나려 하였다가, 이 소식을 듣고 크게 놀라 병조 판서 조말생과 대언 등에게 이르기를,

"이번 길은 본시 내가 오고 싶지 않은 것을 경 등이 굳이 나에게 가자고 청하였고, 또 어제 길에서 폭풍이 심히 불고, 몸이 불편하여 나는 궁으로 돌아가고 싶었는데, 경 등이 또 청하므로 돌아가지 아니하였으나, 나는 이번 길이 천심(天心)에 합당하지 아니하여 재변이 이렇게 생긴 것인 줄로 생각하고 깊이 후회하는 바이다. 내일은 궁으로 돌아갈 터이니, 몰이꾼은 모두 돌려보내도록 하라."

하고, 그대로 사기소에 유숙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0책 31권 16장 A면【국편영인본】 3책 8면
  • 【분류】
    군사-금화(禁火) / 왕실-행행(行幸)

    ○庚辰/留都大臣等, 使錄事高尙忠, 馳啓火災, 上將動駕, 聞之大驚, 謂兵曹判書趙末生及代言等曰: "此行予本不欲, 卿等固請予行, 又於昨日路上, 惡風大吹, 氣候不平, 予欲還宮, 卿等又請之, 用是不還。 予謂此行不合天心, 災變如此, 予深悔之。 明日還宮, 其放驅軍。" 遂留宿于沙器所


    • 【태백산사고본】 10책 31권 16장 A면【국편영인본】 3책 8면
    • 【분류】
      군사-금화(禁火) / 왕실-행행(行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