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등극사 좌의정 이원 외 6인에게 전별연을 내리다
하등극사(賀登極使) 좌의정 이원(李原)·부사(副使) 총제 문효종(文孝宗)·진향사(進香使) 지돈녕(知敦寧) 김겸(金謙)·진위사(陳慰使) 예조 판서 이맹균(李孟畇)·하상 인종 황제 존시사(賀上仁宗皇帝尊諡使) 도총제 이순몽(李順蒙)·하상 황태후 존호사(賀上皇太后尊號使) 호조 참판 목진공(睦進恭)·하책봉 중궁사(賀冊封中宮使) 동지돈녕(同知敦寧) 조뇌(趙賚)에게 전례(前例)에 따라 예조에다 전별연(餞別宴)을 내렸다. 이날 좌대언 조종생(趙從生)·우대언 김맹성(金孟誠)이 선온(宣醞)을 받들고 와서 〈자기들은〉 봉명(奉命)하였다 하여 서벽 교의(西壁交倚)에 앉고자 하니, 원이 이르기를,
"본조 제도에 대언이 비록 왕명(王命)을 받들었다고 하더라도 의정(議政)보다 높은 자리에 앉는 곳은 오직 의금부(義禁府)뿐이고, 그 외에는 모두 남행 승상(南行繩床)에 앉는 것이오."
하니, 종생 등이,
"앞서 영의정 이직(李稷)에게 사연(賜宴)하던 날 서벽에 앉았었으니 이미 전례(前例)가 있소."
하였다. 원이 이르기를,
"사람마다 마음이 있는데 어찌 지난날의 잘못을 그대로 따라서 행할 수 있겠소."
하고, 강제로 남행 승상에 앉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0책 29권 14장 A면【국편영인본】 2책 685면
- 【분류】왕실-사급(賜給) / 인사-관리(管理) / 외교-명(明)
○癸丑/賜賀登極使左議政李原、副使摠制文孝宗、進香使知敦寧金謙、陳慰使禮曹判書李孟畇、賀上仁宗皇帝尊諡使都摠制李順蒙、賀上皇太后尊號使戶曹參判睦進恭、賀冊封中宮使同知敦寧趙賚餞宴于禮曹, 例也。 是日, 左代言趙從生、右代言金孟誠奉宣醞而至, 自以奉命, 欲於西壁坐交倚, 原曰: "本朝之制, 代言雖承命, 於議政以上坐處, 唯義禁府外, 皆坐南行繩床。" 從生等曰: "前此領議政李稷賜宴之日, 坐西壁, 已有前例。" 原曰: "人各有心, 何踵前日之失而行之乎?" 遂强之, 坐南行繩床。
- 【태백산사고본】 10책 29권 14장 A면【국편영인본】 2책 68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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