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국 석성 관사 평만경이 토산물을 바치고 양적이라는 자를 찾아주도록 청하다
석성 관사(石城管事) 평만경(平滿景)이 사람을 시켜 토산물을 바치고 예조에 보낸 글에
"양적(亮積)이라는 자가 있는데 부도(浮圖)입니다. 축주(筑州)가 본관(本貫)이면서 잠깐 대마(對馬)에 우거(寓居)하였던 것인데, 화재(火災)가 한번 일어나매 옥석(玉石)을 분별치 못하였습니다. 근래에 대마 사람은 이미 돌아와 정주[還定]하게 되었으나, 양적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미가 있어 이미 기이(期頤)인데 애통함이 더욱 깊습니다. 병든 몸으로 호소(呼訴)하는 것이 가련(可憐)하기 짝이 없으니, 〈양적을〉 생환(生還)하도록 하여 모자(母子)의 도리를 온전하게 하소서. 오직 이것을 아룁니다."
하였으며, 토산물로는 투구 1벌, 긴 칼 2자루, 생견(生絹) 5필, 호초(胡椒) 30근, 장뇌(樟腦) 4근, 토황(土黃) 10통(筒), 단목(丹木) 5백 근, 동(銅) 2백 근이었다. 예조 좌랑 김전(金塡)의 답서(答書)에,
"말씀한 양적은 행이(行移)하여 찾겠으며, 토산물로 정포(正布) 80필을 돌아가는 사인[价]편에 부치노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8책 24권 29장 B면【국편영인본】 2책 605면
- 【분류】외교-왜(倭) / 무역(貿易)
○石城管事平滿景使人獻土物, 奉禮曹書曰:
有亮積者, 浮圖氏也。 筑州本貫, 而暫寓對馬, 一火所延, 玉石無辨。 近來對馬人, 已得還定, 然亮積未得旋, 有母年已期頤, 哀痛愈深, 扶病訴之, 可憐。 乞得生還, 使母子之道全之, 惟上達。 土宜鎧一領、長刀二柄、生絹五匹、胡椒三十斤、獐腦〔樟腦〕 四斤、土黃十筒、丹木五百斤、銅二百斤。
禮曹佐郞金塡答書:
所諭亮積, 行移挨尋。 土宜正布八十匹, 付回价。
- 【태백산사고본】 8책 24권 29장 B면【국편영인본】 2책 60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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