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후 우홍강의 졸기
전(前) 유후(留後) 우홍강(禹洪康)이 졸(卒)하였다. 홍강은 본관(本貫)이 단양(丹陽)이니, 우현보(禹玄寶)의 아들이다. 고려 왕조에 벼슬하여 사헌 규정(司憲糾正)이 되었다. 무오년의 과거(科擧)에 합격하여 뽑혀 우정언(右正言)에 임명되고, 삼사 판관(三司判官)·전리 정랑(典理正郞)·성균 사예(成均司藝)·전교 부령(典校副令)·전공 총랑(典工摠郞)·강원도 안렴(江原道按廉)·친어군 대호군(親禦軍大護軍)을 역임하였다. 우리 왕조가 나라를 세우매, 좌사간(左司諫)·판통례문사(判通禮門事)에 임명되고, 충주(忠州)·청주(淸州) 두 주(州)의 목사(牧使)와 예조·이조 두 조(曹)의 참의(參議)를 역임하고 가선(嘉善)에 승진되어 한성부 윤(漢城府尹)이 되었다가, 밖으로 나가서 강원도 관찰사·안동 대도호부사(安東大都護府使)가 되고, 홍주 목사(洪州牧使)로 전직되었다. 자헌(資憲)에 승진되어 개성 유후(開城留後)가 되었는데, 이제 돌아가니 나이 67세였다. 부고(訃告)가 들리매, 조회를 3일 동안 정지하고, 부의(賻儀)로 종이 80권과 납촉(蠟燭) 10자루를 내렸다. 안정(安靖)이란 시호(諡號)를 내렸으니, 화락함을 좋아하여 다투지 않는 것을 안(安)이라 하고, 너그럽고 즐거워서 잘 마친[考終命] 것을 정(靖)이라 한다. 사람된 품이 신중하며 말이 적었다. 아들은 우원옥(禹元玉)·우원규(禹元珪)·우원기(禹元琪)·우원구(禹元球)·우원벽(禹元璧)·우원경(禹元瓊)이었다.
- 【태백산사고본】 6책 19권 25장 A면【국편영인본】 2책 531면
- 【분류】인물(人物) / 왕실-사급(賜給)
○前留後禹洪康卒。 洪康, 丹陽人, 玄寶之子。 仕高麗爲司憲糾正, 中戊午第, 擢拜右正言, 歷三司判官、典理正郞、成均司藝、典校副令、典工摠郞、江原道按廉、親禦軍大護軍。 我朝開國, 拜左司諫、判通禮門事, 歷忠ㆍ淸二州牧、禮吏二曹參議, 陞嘉善、漢城府尹, 出爲江原觀察使、安東大都護府使, 轉洪州牧使、資憲、開城留後, 至是卒, 享年六十有七。 訃聞, 輟朝三日, 賻紙八十卷、蠟燭十條。 諡安靖, 好和不爭安, 寬樂令終靖。 爲人愼而寡言。 子元玉、元珪、元琪、元球、元璧、元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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