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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19권, 세종 5년 1월 28일 경술 9번째기사 1423년 명 영락(永樂) 21년

일본 구주 총관 원도진이 서신을 보내 종을 청구하고, 준수 태수 원성이 예물을 바치다

일본국의 전(前) 구주 총관(九州摠管) 원도진(源道鎭)이 예조에 서신을 보내어 사로잡힌 인구(人口)를 돌려준 데 대하여 사례하고, 겸해 사종(寺鍾)을 청구하였다. 인하여 유황(硫黃) 5천 근, 단목(丹木) 5백 근, 감초(甘草) 50근, 서각(犀角) 2본(本), 화자주기(花磁酒器) 2개, 상아(象牙)로 만든 약그릇 2개, 비파재(枇杷栽) 5본(本), 비파엽(枇杷葉) 5근을 바쳤다. 예조 판서 김여지(金汝知)가 그 서신에 답하였는데, 그 답서에

"말한 범종(梵鍾)은 본디 〈우리 나라에서도〉 많이 있지 않은 것인데, 지난번에 귀국의 여러 진(鎭)에서 구해가서 거의 없어졌으므로, 청구한 대로 들을 수 없게 되었다. 토산물인 정포(正布) 1천 40백 50필을 돌아가는 인편에 부쳐 보낸다."

라고 하였다. 준주 태수(駿州太守) 원성(源省)이 예조에 서신을 보내어 위로하고 예물(禮物)을 바쳤으니, 그 예물은 유황(硫黃) 6천 근, 서각(犀角) 8본, 단목(丹木) 5백 근, 백단(白檀) 4근 3냥쭝, 호초(胡椒) 2근, 단목(丹木) 1백 근이다. 예조 좌랑(禮曹佐郞) 성염조(成念祖)가 그 서신에 답하기를,

"사람을 보내어 위로하고, 또 향(香)을 올리는 예(禮)를 차리니 매우 감사하다. 토산물인 정포(正布) 1천 10필을 돌아가는 인편에 부친다."

라고 하였다. 비주 태수(肥州太守) 원창청(源昌淸)이 예조에 서신을 보내어 위로하고 예물을 바쳤으니, 그 예물은 곽향(藿香) 10근, 정향피(丁香皮) 10근, 대황(大黃) 10근, 황기(黃耆) 5근, 담반(膽礬) 1근, 서각(犀角) 1본(本), 택사(澤瀉) 10근, 동(銅) 2백 근, 소목(蘇木) 5백 근, 자백자라(磁白磁羅) 3백 개, 자백소발(磁白小鉢) 10개, 대도(大刀) 2자루, 유황(硫黃) 2천 근이다. 예조 참의 유연지(柳衍之)가 그 서신에 답하기를,

"사람을 보내어 위로하고 겸하여 예물(禮物)까지 바치니, 삼가 이미 위에 아뢰어 받아들였다. 토산물인 정포(正布) 4백 필로 사례를 표한다."

라고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책 19권 10장 A면【국편영인본】 2책 523면
  • 【분류】
    외교-왜(倭) / 무역(貿易)

    日本國九州摠管源道鎭修書于禮曹, 謝還被虜人口, 兼求佛寺鍾, 仍獻硫黃五千觔、丹木五百觔、甘草五十觔、犀角二本、花磁酒器二、象牙藥器二、枇杷栽五本、枇杷葉五觔。 禮曹判書金汝知答書曰:

    所諭梵鍾, 本不多有, 曩因貴國諸鎭求去殆盡, 未能塞請。 土宜正布一千四百五十匹, 付回人。

    駿州太守源省修書禮曹陳慰, 獻禮物, 硫黃六千觔、犀角八本、丹木五百觔、恭奠白檀四觔三兩、胡椒二觔、丹木一百觔。 禮曹佐郞成念祖答書曰:

    專人陳慰, 且修進香之禮, 爲感殊深。 土宜正布一千一十匹, 付回价。

    肥州太守源昌淸修書于禮曹陳慰, 獻禮物, 藿香一十觔、丁香皮一十觔、大黃一十觔、黃耆五觔、膽礬一觔、犀角一本、澤瀉一十觔、銅二百觔、蘇木五百觔、磁白磁羅三百介、磁白小鉢一十介、大刀二把、硫黃二千觔。 禮曹參議柳衍之答書曰:

    專人陳慰, 兼獻禮物, 謹已啓納。 土宜正布四百匹, 聊表謝忱。


    • 【태백산사고본】 6책 19권 10장 A면【국편영인본】 2책 523면
    • 【분류】
      외교-왜(倭) / 무역(貿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