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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9권, 세종 2년 9월 13일 무인 7번째기사 1420년 명 영락(永樂) 18년

예조에서 발인하는 의식을 아뢰다

예조에서 발인하는 의식과 백관이 길에서 노제(路祭)지내는 의식과 견전(遣奠) 지내는 의식과 능침 모신 뒤 전을 드리는 의식과 반혼(返魂)하는 의식과 우제(虞祭) 지내는 의식과 졸곡제 지내는 의식을 계하였는데, 그 발인하는 의식은,

"유사가 길한 것과 흉한 것의 두 상여를 진열하되, 의장은 보통 의식과 같이 하고, 견전 제사가 끝나기를 기다려서, 섭판통례(攝判通禮)가 영좌(靈座) 앞에 나아가 꿇어앉아 상여에 오를 것을 아뢰어 청한다. 아뢰는 일이 끝나면 구부렸다 엎드렸다가 일어난다. 집사자는 시책과 보(寶)와 애책(哀冊) 및 평시에 봉하였던 책(冊)과 보를 받들어 각각 요여(腰輿)에 모신다. 대축(大祝)은 혼백함(魂帛凾)을 받들고 요여 위에 모시며, 우주궤(虞主匱)는 그 뒤에 두게 된다. 소신(小臣)이 요여를 받들면, 섭판통례가 앞에서 인도하여 바깥문 밖으로 나아간다. 섭판통례가 앞으로 나아가서 요여 앞에 꿇어앉아 수레에 오르기를 아뢰어 청하고, 아뢰는 일이 끝나면 구부렸다 엎드렸다가 일어난다. 대축은 혼백 상자를 받들고 수레 위에 모시고, 우주궤는 그 뒤에 둔다. 섭판통례가 나아가서 수레 앞에 꿇어앉아서 거가(車駕)가 떠날 것을 아뢰어 청하고, 아뢰는 일이 끝나면 구부렸다 엎드렸다가 일어나서 물러가고, 의장과 호위가 차례대로 앞에서 인도하며 산릉(山陵)으로 나아간다. 영장전(靈帳殿) 앞에 이르러, 수레를 돌려 남으로 향하면, 섭판통례가 나아가서 수레 앞에 이르러, 꿇어앉아 수레에서 내리어 요여에 오를 것을 아뢰어 청하고, 아뢰는 일이 끝나면 구부렸다 엎드렸다가 일어난다. 대축은 요여로써 혼백 상자와 우주궤를 받든다. 섭판통례가 앞에서 인도하여 영장전으로 들어가서 영좌에 모시고, 우주궤를 그 뒤에 둔다. 집사자는 책과 보를 받들어 각각 상 위에 모신다. 처음에 대축이 혼백을 받들고 장차 수레에 오르려 할 때에, 섭판통례가 재궁(梓宮) 앞에 나아가 꿇어앉아 순(輴)에 오를 것을 아뢰어 청하고, 아뢰기를 끝내면 구부렸다 엎드렸다가 일어난다. 호조 판서가 재궁을 멜 관원과 소신(小臣)058) 들을 거느리고 재궁을 받들어 섬돌을 내려와 순(輴)에 오르게 하면, 섭판통례가 재궁을 앞에서 인도하고, 삽(翣)을 받든 자가 삽과 행장(行障)과 좌장(坐障)으로 재궁을 가린다. 여사군(轝士軍)이 순을 받들고 바깥문 밖에 이르면, 섭판통례가 순 앞에 나아가서 꿇어앉아 유거(柳車)에 오를 것을 아뢰어 청하고, 아뢰는 일이 끝나면 구부렸다 엎드렸다가 일어난다. 호조 판서가 재궁 메는 관원과 소신들을 거느리고 재궁을 받들어서 유거에 오르게 한다. 섭판통례가 나아가 유거 앞에 이르러 꿇어앉아 영가(靈駕)가 떠날 것을 아뢰어 청하고, 청하기를 끝내면 구부렸다 엎드렸다가 일어나서 물러간다. 요령 잡은 사마(司馬)가 모두 요령을 흔든다. 【무릇 영가가 나아가고 멈추는데는 사마가 모두 요령을 흔든다. 】 영가(靈駕)가 움직이면, 판통례가 전하를 앞에서 인도하여 소연(素輦)에 오르게 한다. 전하가 종실 이하 백관을 거느리시는데, 차례로써 시종하는 것이 의례(儀禮)와 같다. 【성밖에서 서울에 머무르는 여러 관원이 하직을 아뢴 뒤에, 시종하는 여러 관원은 말에 오른다. 】 방상(方相)이 산릉에 도착하면, 광중에 들어가서 창을 휘두르며 현궁(玄宮)의 네 모퉁이를 친다. 명기(明器) 등이 이르면, 현궁의 동남쪽에 북쪽을 위로 하여 진열한다. 유거(柳車)가 능문 앞에 이르면, 시종하는 여러 관원이 모두 말에서 내려 따르고, 장전(帳殿) 앞에 이르러 수레를 돌려 남쪽으로 향하게 한다. 판통례가 연 앞으로 나아가 꿇어앉아 연에서 내리기를 아뢰어 청하고, 전하를 앞에서 인도하여 임시로 악차(幄次)에 들어가 자리에 앉게 한다. 섭판통례가 나아가서 유거 앞에 꿇어앉아 수레에서 내려 순에 오르기를 아뢰어 청하고, 아뢰기를 끝내면 구부렸다 엎드렸다가 일어난다. 호조 판서가 재궁 메는 관원과 소신들을 영솔하고 재궁을 받들어 순에 올리면, 섭판통례가 앞에서 재궁을 인도하고, 삽을 받든 자는 삽과 행장·좌장으로 재궁을 가리며, 여산군은 순을 받들고 장전(帳殿)에 이르르면, 재궁 메는 관원과 소신들은 재궁을 받들어서 탑(榻) 위에 모시고, 집사자가 명정에서 장대는 떼고, 그 재궁 위에 〈명정을〉 얹고 애책(哀冊)을 받들어서 상 위에 놓는다. 장의(葬儀)는 천전의(遷奠儀)에 밝혀 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책 9권 16장 B면【국편영인본】 2책 398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禮曹啓發引儀、百官路祭儀、遣奠儀、安陵奠儀、返魂儀、虞祭儀、卒哭儀。 其發引儀曰:

有司陳吉凶二駕、儀仗如儀。 俟遣奠禮畢, 攝判通禮進當靈座前跪, 啓請乘輿, 啓訖, 俛伏興。 執事者奉諡冊寶、哀冊及平時所封冊寶, 各安於腰輿, 大祝奉魂帛函, 安於腰輿上, 虞主匱置其後。 小臣奉輿, 攝判通禮前導, 至外門外, 攝判通禮進當輿前跪, 啓請升車, 啓訖俛伏興。 大祝奉魂帛函, 安於車上, 虞主匱置其後。 攝判通禮進當車前跪, 啓請車駕進發, 啓訖, 俛伏興退。 儀衛以次前引, 以赴山陵, 至靈帳殿前回車, 南向。 攝判通禮進當車前跪, 啓請降車乘輿, 啓訖, 俛伏興。 大祝以輿奉魂帛函及虞主匱, 攝判通禮前導, 就靈帳殿, 安於靈座, 虞主匱置其後。 執事者奉冊寶, 各安於案上。 初, 大祝奉魂帛, 將升車, 攝判通禮進梓宮前跪, 啓請升輴, 啓訖, 俛伏興。 戶曹判書帥舁梓宮官及小臣, 奉梓宮, 降階升輴, 攝判通禮前導梓宮, 奉翣者以翣及行障、坐障障梓宮, 挽士奉輴至外門外, 攝判通禮進輴前跪, 啓請升柳車, 啓訖, 俛伏興。 戶曹判書帥舁梓宮官及小臣, 奉梓宮升柳車。 攝判通禮進當柳車前跪, 啓請靈駕進發, 啓訖, 俛伏興退。 執鐸司馬俱振鐸, 【凡靈駕進止, 司馬皆振鐸。】 靈駕動。 判通禮導殿下升素輦, 殿下率宗室以下文武群官, 以次侍從如儀。 【於城外留都群官奉辭 後, 侍從群官皆上馬。】 方相至山陵, 入壙以戈擊玄宮四隅。 明器等至, 陳於玄宮東南, 北上。 柳車至陵門, 侍從群官竝下馬從行, 至帳殿前回車, 南向。 判通禮進輦前跪, 啓請降輦, 導殿下權就幄次卽座。 攝判通禮進當柳車前跪, 啓請降車升輴, 啓訖, 俛伏興。 戶曹判書帥舁梓宮官及小臣, 奉梓宮升輴。 攝判通禮前導梓宮, 奉翣者以翣及行障、坐障障梓宮, 挽士奉輴至帳殿。 舁梓宮官及小臣奉梓宮安於榻上, 執事者取銘旌去杠, 置其上, 奉哀冊置于案上。 葬儀具遷奠儀。


  • 【태백산사고본】 4책 9권 16장 B면【국편영인본】 2책 398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