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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 6권, 세종 1년 12월 22일 임진 6번째기사 1419년 명 영락(永樂) 17년

대행 상왕의 임광전의와 섭행의 절차

예조의 계에, 대행 상왕의 임광전의(臨壙奠儀)에 이르기를,

"하루를 앞서 충호위가 영장전(靈帳殿)을 현궁(玄宮)의 서쪽에 남향으로 배설하고, 전하의 악차는 영장전의 서쪽에 배설하는데 지형에 알맞게 하고, 그 날에는 집사자가 탑(榻)을 영장전에서 조금 북쪽으로 배설하고, 영좌는 탑 앞에 높이게 한다. 시책보·애책안은 영좌 앞에 배설하는데, 조금 동쪽으로 한다. 통례문은 전하의 판위를 영악전의 남쪽에다 북향으로 배설하고, 종실 이하 문무 여러 관원 자리[位]는 전하 판위의 뒤에 조금 남쪽으로 북향시켜 배설하는데, 중심이 머리가 되고, 위(位)가 다르면 여러 줄로 서게 되는데, 모두 북향이다. 집사자는 축판을 영좌의 왼편에 올려 놓고, 향로와 향합은 영좌 앞에 늘어 놓고, 준소는 영장전 동남쪽으로 북향시켜 정하고, 세는 영장전 밖에 동남쪽으로 북향시키는데, 관세는 동쪽으로 작세는 서쪽으로 하고, 여러 집사의 세는 그에서 동남쪽에 북향으로 한다. 방상(方相)이 이르러 오게 되면, 광(壙) 안에 들어가서 창[戈]으로 현궁의 네 모를 치게 하고 명기(明器) 등이 오게 되면, 현궁의 동남쪽에 늘어 놓는데 북상(北上)이요, 혼백거(魂帛車)가 오게 되면, 대축은 혼백함을 받들어 영장전에 나아가 영좌에 모시는데, 우주궤(虞主匱)는 그 뒤에 있게 된다. 집사자가 시책보와 애책을 안(案) 위에 두고, 유거가 이르면 섭판통례는 유거 앞에 나와 유거에서 내려 순(輴)206) 에 오르기를 청하고 부복하였다가 일어선다. 호조 판서는 여재궁관(舁梓宮官) 및 소신을 거느리고 재궁을 들어 순에 모신다. 섭판통례가 재궁을 앞서 인도하면 봉삽(奉翣)한 사람은 삽으로 재궁을 가리고, 만사(挽士)는 순을 받들어 영장전에 이르면, 여재궁관 및 소신은 재궁을 받들어 탑 위에 모시고, 집사자는 명정(銘旌)을 갖다가 깃대는 빼어 버리고 그 위에 놓는다. 전하가 연(輦)에서 내리게 되면, 판통례는 전하를 인도하여 악차에 나아가 앉게 하고, 시간이 되면 집사자는 손을 씻고, 작을 씻고 닦아서 준소에 놓으면, 봉찬은 영좌 앞에 올려놓는다. 통례문이 종실 이하 문무 여러 관원을 나누어 인도하여 들어와 제자리[位]를 찾아 서게 한다. 예조 판서는 악(幄) 앞에 나아가 무릎 꿇고 예 진행하기를 청한다. 말이 끝나면 부복하였다 다시 일어선다. 판통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악에서 나와 판위에 나아가 북향하여 서게 한다. 판통례가, ‘재배하고 곡하라.’ 청하면, 전하는 재배하고 서럽게 운다. 전의(典儀)가 이르기를, ‘재배하고 곡하라.’ 하면, 참사한 사람은 모두 재배하고 서럽게 운다. 판통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관세위에 나아가 손 씻기를 마치면, 전하를 인도하여 영좌 앞에 나아가 북향으로 서게 한다. ‘무릎 꿇고 삼상향 하라.’ 청하면, 진향(進香)과 진로(進爐), 전향(奠香), 전로(奠爐)를 모두 근시가 하게 되고, 근시가 다주를 내놓으면, 전하의 뇌다와 삼전주도 역시 근시가 하게 된다. 판통례가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조금 물러서 ‘꿇어앉으라.’ 청하고, 대축은 영좌의 왼편에 나아가 서향으로 꿇어앉아 축문을 읽어 끝마친다. 판통례가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재배하고 곡하라.’ 청하면, 전하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재배하고 서럽게 운다. 전의가 이르기를 ‘재배하고 곡하라.’ 하면, 참사하였던 사람은 모두 재배하고 서럽게 운다. 판통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악차에 돌아가고 통례문은 종실 이하 문무 여러 관원을 나누어 인도하여 차례로 나가게 된다.

그 전날에 통례문은 전하의 봉사위(奉辭位)를 연도(羨道)207) 의 남쪽에 서향으로 배설하고, 종실 이하 문무 여러 관원의 자리는 그에서 남쪽으로 동에 가까이 하는데, 위가 다르면 여러 줄로 서고, 모두 서향이며 북상이다. 또 영의정의 진책(進冊)할 자리를 연도 동남쪽에서 서향으로 배설하고, 봉애책관(奉哀冊官)의 자리는 그에서 남쪽으로 조금 물러서 서향으로 한다. 서운관(書雲觀)에서 시간을 알리게 되면, 섭판통례가 영장전 앞에 나아가 무릎 꿇고 순(輴)에 올라 현궁에 나아가기를 청하고 아뢰기를 마치면 면복(俛伏)했다가 일어서 물러난다. 공조 판서는 건(巾)을 가지고 재궁도 씻고 관의(棺衣)까지 털게 된다. 호조 판서는 여재궁관 및 소신을 거느리고 재궁을 순에 올려놓고, 섭판통례가 앞서 재궁을 인도하면 봉삽한 이는 삽으로 재궁을 가리고, 만사는 순을 받들어 현궁에 나아가려 하면, 판통례는 전하를 인도하여 악에서 나와 곡하고 따라가며 종실 이하 문무 여러 관원도 모두 곡하고 따르게 된다. 봉례랑이 영의정 및 봉애책관을 인도하여 연도의 동남에 있는 자리에 나아가 서향으로 서게 한다. 재궁을 받들어 연도로 들어서서 현궁 안 탑욕(榻褥) 위에 북쪽으로 머리하여 모신다. 공조 판서는 또 한 번 관의와 명정을 정돈하여 반듯하게 하고, 영의정은 애책을 가지고 들어와 무릎 꿇고 재궁 서쪽 현궁 밖에 올려놓는다. 근시는 증백(贈帛)으로 현륙(玄六) 훈사(纁四)208) 및 증옥(贈玉)을 가지고 나오면, 전하는 증백과 증옥을 들었다 다시 근시에 주어 재궁 곁에 놓고, 보삽(黼翣)·불삽(黻翣)·화삽(畫翣)도 동시에 재궁 곁에 세운다. 여러 관원이 각기 봉사위(奉辭位)에 찾아 서면 판통례는 전하를 인도하여 봉사위에 나간다. ‘재배하고 곡하라.’ 청하면 전하는 재배하고 곡하다가, 또 재배하고 서럽게 운다. 전의가 이를기를, ‘재배하고 곡하라.’ 하면 종실 이하 문무 여러 관원은 모두 재배하고 곡하다가, 또 재배하고 서럽게 운다. 봉사(奉辭)하기를 마치면 판통례는 전하를 인도하여 악차로 돌아오고, 통례문은 여러 관원을 인도하여 반수(班首)에게 나아가 이름을 내놓고 봉위(奉慰)하기를 끝내면 통례문은 여러 관원을 나누어 인도하여 차례로 나가게 하고, 유사는 후토(后土)209) 에 제사지내기를 절차와 같이 하고 집사자는 명기(明器)도 넣고 지석(誌石)도 내리고 하면 선공감은 현궁을 닫아 잠근다. 영의정과 사헌(司憲) 한 사람은 모두 현궁 닫는 것을 감시한다. 공조 판서가 아홉 가래[九鍤]의 흙을 떠서 덮으면 소사(所司)는 작공을 거느리고 이어 그 일을 끝마친다. 유거(柳車) 및 순 등속은 백성(栢城)210) 안 경방(庚方)에 불사르고, 그 누구든지 쓸 수 있는 물건은 불에 넣지 않는다."

섭행의(攝行義)에 이르기를,

"하루 전에 충호위는 영장전을 현궁의 서쪽에 남향으로 배설하고, 그 날이 되면, 집사자는 탑을 영장전에서 북에 가깝게 놓고 영좌는 탑 앞에 두며, 시책보·애책안은 영좌 앞에 조금 동쪽으로 놓고, 통례문은 헌관의 자리를 영장전의 남쪽에 북향으로 배설하고, 시종과 종실 이하 문무 여러 관원의 자리는 헌관의 뒤로 배설하는데, 중심이 머리가 되고, 위가 다르면 여러 줄로 서는데, 모두 북향이다. 집사자는 축판을 영좌의 왼편에 올려놓고, 향로·향합·초까지 영좌 앞에 늘어놓고, 준소는 영장전 동남쪽에 북향으로 배설하고, 세는 영장전 밖에 동남쪽 북향으로 하는데, 관세는 동에 있고 작세는 서에 있으며, 집사의 세는 거기서 동남쪽으로 북향이다. 방상이 이르러 오면 광(壙) 안에 들어가 창으로 현궁의 네 모퉁이를 친[擊]다. 명기 등속이 오게 되면, 현궁의 동남쪽에 북상으로 내려놓고, 혼백거(魂帛車)가 오게 되면, 대축은 혼백함을 받들어 영장전에 나아가 영좌에 모시는데, 우주궤는 그 뒤에 놓이게 된다. 집사자는 시책보와 애책을 함에 담아서 안 위에 둔다. 유거(柳車)가 오게 되면, 섭판통례는 유거 앞에 나아가 무릎 꿇고 유거에서 내려 순에 오르기를 청하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난다. 호조 판서는 여재궁관 및 소신을 거느리고 재궁을 받들어 순에 올리게 된다. 섭판통례는 재궁을 앞서 인도하면, 봉삽했던 사람은 삽으로 재궁을 가리고, 만사가 순을 받들어 영장전에 이르면, 여재궁관 및 소신은 재궁을 받들어 탑 위에 모시고, 집사자는 명정을 갖다가 깃대[杠]는 빼어 버리고 그 위에 덮어 둔다. 시간이 되면 집사자는 손을 씻고, 작을 씻고 닦아 준소에 놓아 두면, 봉찬은 영좌 앞에 올려놓는다. 통례문이 시종과 여러 관원을 인도하여 들어와 제자리에 서게 하고, 봉례랑은 헌관을 인도하여 들어와 제자리에 서게 하고, 통찬이 ‘재배하고 곡하라.’ 하면 자리에 있던 이는 모두 재배하고 곡하게 된다. 봉례랑이 헌관을 인도하여 관세위에 나아가 관세를 마치면, 헌관을 인도하여 영좌 앞에 나아가 북향하여 서게 한다. ‘무릎 꿇고 삼상향하라.’ 말하면, 집사자는 다주(茶酒)를 가지고 헌관에게 준다. 헌관은 뇌다하고 삼전주하게 된다. 봉례랑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조금 물러서 무릎 꿇어라.’ 하면, 대축은 영좌의 왼편에 나아가 서향하여 무릎 꿇고 축문을 읽는다. 끝나면 통찬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재배하고 곡하라.’ 하면 자리에 있던 이는 모두 재배하고 곡하게 된다. 봉례랑은 헌관을 인도하여 나가고 통례문은 여러 관원을 나누어 인도하여 차례로 나가게 된다.

그 전날에 통례문이 헌관봉사위(獻官奉辭位)를 연도(羨道) 남쪽에 서향으로 배설하고, 여러 관원의 자리는 거기서 남으로 동에 가까이 하는데, 위가 다르면 여러 줄로 서게 하고 모두 서향이며 북상이다. 또 섭영의정의 진책위(進冊位)는 연도의 동남에 서향으로 하고, 봉애책관위(奉哀冊官位)는 거기서 남쪽으로 조금 물러나 서향으로 한다. 서운관(書雲觀)211) 에서 시간을 알리게 되면, 섭판통례는 영장 앞에 나아가 무릎 꿇고 순에 올라 현궁에 나아가기를 청하고, 아뢰기를 마치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물러간다. 공조 판서는 수건으로 재궁을 씻고 관의까지 털어 놓는다. 호조 판서는 여재궁관 및 소신을 거느리고 재궁을 받들어 순에 올린다. 섭판통례는 앞서 재궁을 인도하면 봉삽한 이는 삽을 가지고 재궁을 가리고, 만사는 순을 받들어 현궁에 나가려 하면, 봉례랑은 헌관을 인도하여 곡하고 따라가며, 종실 이하 여러 관원도 모두 곡하고 따라가게 된다. 봉례랑이 섭영의정 및 봉애책관을 인도하여 연도의 동남쪽에 나아가 서향하여 서게 한다. 재궁을 받들어 연도로 들어와 현궁 안 탑욕 위에 북으로 머리하여 모신다. 공조 판서는 또 한 번 관의와 명정을 정돈하여 구김 없이 바르게 한다. 섭영의정은 애책을 가지고 들어와 재궁의 서쪽에 무릎 꿇고 올려놓는다. 헌관은 증백(贈帛)으로 현육(玄六)·훈사(纁四)와 증옥까지 재궁 곁에 올려놓고 보삽·불삽·화삽도 동시에 재궁 곁에 꽂아 세운다. 여러 관원이 각기 봉사위에 나가게 되면, 봉례랑은 헌관을 인도하여 봉사위에 나가게 하고, 통찬이 ‘재배하고 곡하라.’ 말하면, 헌관 이하 여러 관원은 모두 재배하고 곡하며, 또 재배하고 곡하게 된다. 봉사하기를 마치고 봉례랑은 헌관을 인도하여 물러나오고, 통례문은 여러 관원을 나누어 인도하여 차례로 나가게 된다. 유사는 후토에 제사지내기를 절차와 같이 하고, 집사자는 명기도 넣고 지석(誌石)도 내리면, 선공감(繕工監)은 현궁을 닫아 잠근다. 섭영의정과 사헌(司憲) 한 명은 현궁을 닫아 잠그는 것을 같이 감독한다. 공조 판서가 흙[土] 아홉 삽(鍤)을 떠서 덮으면, 소사(所司)는 작공(作工)을 거느리고 계속하여 일을 끝마친다. 유거 및 순 등속은 모두 백성(栢城) 안 경방(庚方)에 불사르고, 사람이 쓸 수 있는 물건은 불에 넣지 않는다.

계빈(啓殯)하는 절차는 사흘 전에 사직과 종묘에 고하고, 하루 전에 충호위는 악차를 빈전 앞에 동쪽으로 당겨서 배설하는데, 지형에 따라 하고, 그 날에는 통례문이 전하의 판위를 전정 한가운데 북향으로 배설하고, 공조 판서의 자리는 전하 판위(殿下版位)의 뒷길 동쪽으로 하면서 조금 남에 가까이 하고, 집사자 한 사람은 재궁을 털고 씻는 수건을 가지고 그 뒤에 모시게 하고, 종실 이하 문무 여러 관원의 자리는 외정에 차리게 되는데, 지형에 따라 하고, 문관은 동쪽, 무관은 서쪽, 중심은 머리가 되고, 위가 다르면 여러 줄로 서게 하는데, 모두 북향이다. 집사자는 축판을 영좌의 왼편에 올려 놓고 향로·향합·초까지 영좌 앞에 늘어놓고, 준소는 지게문[戶] 밖 왼편인데, 북향으로 하고, 세는 동계 동남쪽에 북향으로 둔다. 【관세는 동에 있고 작세는 서에 있다. 】 여러 집사세(執事洗)는 거기서 동남쪽인데, 북향으로 한다. 시간이 되면 집사자가 손 씻고, 작을 씻고 닦아서 동계로 올라가 준소에 두면, 봉찬은 영좌 앞에 올린다. 판통례는 전하를 인도하여 악차에 나아가 좌(座)에 앉게 하고, 봉례랑은 공조 판서를 인도하여 들어와 제자리에 서게 하고, 통례문은 종실 이하 문무 여러 관원을 나누어 인도하여 들어와 제자리에 서게 한다. 예조 판서가 악(幄) 앞에 나가 무릎 꿇고 예를 진행하기를 청하고, 아뢰기를 마치면부복하였다가 일어난다. 판통례는 전하를 인도하여 악에서 나와 판위에 나아가 북향하여 서게 한다. 판통례가 재배하고 곡하기를 청하면, 전하는 재배하고 서럽게 운다. 전의가 ‘재배하고 곡하라.’ 말하면, 자리에 있던 이는 모두 재배하고 서럽게 운다. 판통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관세위에 나아가 관세를 마치면, 전하를 인도하여 동계를 통하여 올라와 영좌 앞에 나아가 북향하여 서게 한다. 무릎 꿇고 삼상향하기를 청하면 【진향(進香)·진노(進爐)·전향(奠香)·전노(奠爐)는 모두 근시가 하게 된다. 】 근시는 다주를 내놓게 된다. 전하는 뇌다와 삼전주(三奠酒)를 하게 된다. 【전주(奠酒)도 또한 근시가 하게 된다. 】 판통례가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조금 물러서 꿇어앉기를 청한다. 대축은 영좌의 왼편에 나아가 서향으로 꿇어앉아 축문을 읽어 마치면, 판통례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재배하고, 곡하기를 청하고, 전하를 인도하여 내려서 제자리에 서게 한다. 판통례가 재배하고 곡하기를 청하면, 전하는 재배하고 서럽게 운다. 전의가 ‘재배하고 곡하라.’ 말하면, 자리에 있는 이는 모두 재배하고 서럽게 운다. 예조 판서가 무릎 꿇고 예가 끝났다고 하고 아뢰기를 마치면 부복하였다가 일어선다. 집사자는 찬을 거두어 치우고, 판통례는 전하를 인도하여 악차로 돌아가고, 통례문은 종실 이하 문무 여러 관원을 나누어 인도하여 차례로 나간다. 봉례랑은 공조 판서를 인도하여 동계에서 올라와 【수건 가진 사람도 따라 오르게 된다. 】 찬궁(欑宮)의 남쪽에 나아가 북향하여 꿇어앉아 계하기를, ‘삼가 길한 때를 가려 찬도(欑塗)를 열게 된다. ’라고 계가 끝나면, 장사자(掌事者)는 올라와 찬도를 걷어내고, 걷어내기를 끝내면, 공조 판서는 수건을 가지고 재궁을 털고 씻으며 관의로 막내(幕內)에서 덮어 놓는다. 집사자는 돌려서 장막을 치고 상시에 먹던 음식도 올리기를 보통 때의 절차와 같게 하고, 끝마치면 통례문은 종실 이하 문무 여러 관원을 나누어 인도하고 들어와 제자리에 나아가 【공조 판서는 내려서 본반(本班)으로 나간다. 】 서게 되면, 판통례는 전하를 인도하여 악에서 나와 판위에 나아가 북향으로 서게 하고, 판통례가 재배하고 곡하기를 청하면, 전하는 재배하고 서럽게 운다. 전의가, ‘재배하고 곡하라.’ 말하면, 자리에 있던 사람은 모두 재배하고 서럽게 운다. 판통례는 전하를 인도하여 악차로 돌아가고, 통례문은 종실 이하 문무 여러 관원을 나누어 인도하여 차례로 나간다."

하고, 섭행의에 이르기를,

"사흘 앞서서 사직과 종묘에 고하고 그 날에는 집사자가 섭상주의 자리[位]를 빈전정(殯殿庭) 한가운데에 북향으로 배설하고, 공조 판서의 자리는 섭상주의 뒤로 조금 동쪽에 북향으로 배설하고, 집사자 한 사람이 재궁을 털고 씻을 수건을 가지고 그 뒤에 모시게 하고, 집사자는 축판을 영좌의 왼편에 올려놓고, 향노·향합·초까지 영좌 앞에 늘어 놓고, 준소는 지게문 밖에 왼편으로 북향하여 정하고, 세는 동계에서 동남쪽에 북향하여 두고 【관세는 동에 있고, 작세는 서에 있다. 】 여러 집사의 세는 거기서 동남으로 북향한다. 시간이 되면 집사자는 손을 씻고, 작을 씻고 닦아 동계를 통하여 올라와 준소에 놓으면, 봉찬이 올려다 영좌 앞에 올린다. 봉례랑이 섭상주를 인도하여 들어와 제자리에 서게 하고, 그 다음 공조 판서를 인도하여 들어와 제자리에 서게 한다. 봉례랑이 ‘재배하고 곡하라.’ 하면, 자리에 있던 이는 모두 재배하고 곡하게 된다. 봉례랑이 섭상주를 인도하여 관세위에 나아가 관세를 마치고 섭상주를 인도하여 동계를 통하여 올라와 영좌 앞에 나아가 북향하여 서게 하고, ‘무릎 꿇고 삼상향하라.’ 하면, 집사자는 다주를 섭상주에게 준다. 섭상주는 뇌다와 삼전주를 한다. 봉례랑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조금 물러서 무릎을 꿇어라.’ 하고, 대축은 영좌의 왼편에 나아가 서향으로 꿇어앉아 축문을 읽어 끝마치면, 봉례랑이, ‘재배하고 곡하라.’ 한다. 섭상주는 내려가 제자리로 나가면, 봉례랑이 ‘재배하고 곡하라.’ 한다. 자리에 있었던 이는 모두 재배하고 곡하게 된다. 집사자는 찬을 거두어 치우고, 봉례랑은 섭상주를 인도하여 나가게 하고, 봉례랑이 공조 판서를 인도하여 동계를 통하여 올라와 【수건을 가진 이도 따라 오른다. 】 찬궁의 남쪽에 나아가 북향으로 꿇어앉아 계하기를, ‘삼가 길한 날을 가려 찬도를 열게 된다. ’고 계하기를 끝마치고, 공조 판서는 수건으로 재궁을 털고 씻고 하며, 관의도 막내에다 덮어 둔다. 장막으로 둘러 치고 상시에 먹던 것으로 전하기를 상시와 같게 한다. 봉례랑은 공조 판서를 인도하여 제자리에 나가게 하고, 섭상주를 인도하여 들어와 제자리에 서게 한다. 봉례랑이 ‘재배하고 곡하라.’ 하면, 자리에 있던 이는 모두 재배하고 곡하게 된다. 봉례랑은 섭상주 이하를 나누어 인도하여 차례로 나가게 된다."

고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책 6권 26장 B면【국편영인본】 2책 356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註 206]
    순(輴) : 관을 모시는 간편한 기구.
  • [註 207]
    연도(羨道) : 광중(壙中)으로 들어가는 길.
  • [註 208]
    현륙(玄六) 훈사(纁四) : 죽은 사람에게 주는 폐백으로서 검은 빛[玄色]으로 여섯 벌, 분홍 빛[纁色]으로 네 벌이라는 것임.
  • [註 209]
    후토(后土) : 묘지의 산신.
  • [註 210]
    백성(栢城) : 산릉의 역내.
  • [註 211]
    서운관(書雲觀) : 천문·지리·역수(曆數)·점산(占算)·측후(測候)·각루(刻漏) 등의 일을 맡아 보는 관아로서 태조 원년에 설치하였음.

○禮曹啓(太)〔大〕 行上王臨壙奠儀曰:

前一日, 忠扈衛設靈帳殿於玄宮之西, 南向, 設殿下幄次於靈帳殿之西, 隨地之宜。 其日, 執事者設榻於靈帳殿近北, 設靈座於榻前, 設諡冊寶、哀冊案於靈座前稍東。 通禮門設殿下版位於靈幄殿之南, 北向, 設宗室以下文武群官位於殿下版位之後, 近南北向, 中心爲頭, 異位重行, 俱北向。 執事者奠祝版於靈座之左, 設香爐、香合於靈座前, 設尊所於靈帳殿東南, 北向, 設洗於靈帳殿外東南, 北向, 盥洗在東, 爵洗在西, 諸執事洗, 又於東南, 北向。 方相至, 入壙以戈擊玄宮四隅, 明器等至, 陳於玄宮東南, 北上。 魂帛車至, 大祝奉魂帛函, 就靈帳殿, 安於靈座, 虞主匱在其後。 執事者奉諡冊寶、哀冊置于案上。 柳車至, 攝判通禮進當柳車前跪, 啓請降柳車升輴, 俛伏, 興。 戶曹判書帥舁梓宮官及小臣, 奉梓宮升輴。 攝判通禮前導梓宮, 奉翣者以翣障梓宮, 挽士奉輴至靈帳殿, 舁梓宮官及小臣奉梓宮安於榻上, 執事者取銘旌, 去杠置其上。 殿下降輦, 判通禮導殿下, 權就幄次卽座。 時至, 執事者盥手, 洗爵拭爵, 置於尊所, 奉饌奠于靈座前。 通禮門分引宗室以下文武群官入就位。 立定, 禮曹判書進當幄前跪, 啓請行禮, 啓訖, 俛伏興。 判通禮導殿下, 出幄詣版位, 北向立, 判通禮啓請再拜哭, 殿下再拜哭盡哀。 典儀曰再拜哭, 在位者皆再拜哭盡哀。 判通禮導殿下, 詣盥洗位盥洗訖, 導殿下, 詣靈座前北向立, 啓請跪三上香。 進香、進爐、奠香、奠爐, 皆近侍爲之。 近侍進茶酒, 殿下酹茶三奠酒, 亦近侍爲之。 判通禮啓請俛伏, 興, 小退跪, 大祝進靈座之左, 西向跪, 讀祝文訖, 判通禮啓請俛伏, 興, 再拜哭, 殿下俛伏, 興, 再拜哭盡哀。 典儀曰再拜哭, 在位者皆再拜哭盡哀。 判通禮導殿下還幄次, 通禮門分引宗室以下文武群官以次出。 前期, 通禮門設殿下奉辭位於羨道之南西向, 宗室以下文武群官位又於其南近東, 異位重行, 俱西向北上。 又設領議政進冊位於羨道東南西向, 奉哀冊官位又於其南小退西向。 書雲觀報時, 攝判通禮進當靈帳殿前跪, 啓請升輴, 卽玄宮, 啓訖, 俛伏, 興, 退。 工曹判書以巾進拭梓宮幷拂棺衣。 戶曹判書帥舁梓宮官及小臣, 奉梓宮升輴, 攝判通禮前導梓宮, 奉翣者以翣障梓宮。 挽士奉輴, 將卽玄宮, 判通禮導殿下, 出幄哭從, 宗室以下文武群官皆哭從。 奉禮郞引領議政及奉哀冊官, 就羨道東南位西向立, 奉梓宮入自羨道, 安於玄宮內榻褥上北首。 工曹判書再整棺衣、銘旌令平正。 領議政以哀冊入跪, 奠於梓宮之西於玄宮外。 近侍以贈帛玄六、纁四及贈玉奉進, 殿下執贈帛、贈玉, 授近侍置于梓宮之旁, 黼翣、黻翣、畫翣亦樹於梓宮之旁。 群官各就奉辭位, 判通禮導殿下, 詣奉辭位, 啓請再拜哭, 殿下再拜哭, 又再拜哭盡哀。 典儀曰再拜哭, 宗室以下文武群官皆再拜哭, 又再拜哭盡哀。 奉辭訖, 判通禮導殿下, 還幄次。 通禮門引群官移班班首, 進名奉慰訖, 通禮門分引群官以次出。 攸司祀后土如儀, 執事者藏明器、下誌石。 繕工監鎖閉玄宮, 領議政、司憲一人竝監鎖閉玄宮。 工曹判書覆土九鍤, 所司帥作工, 續以終事。 柳車及輴之屬, 於栢城內庚地焚之, 其通人臣用者則不焚。

攝行儀曰:

前一日, 忠扈衛設靈帳殿於玄宮之西南向。 其日, 執事者設榻於靈帳殿近北, 設靈座於榻前, 設諡冊寶、哀冊案於靈座前稍東。 通禮門設獻官位於靈帳殿之南, 北向, 設侍從、宗室以下文武群官位於獻官後, 中心爲頭, 異位重行, 俱北向。 執事者奠祝版於靈座之左, 設香爐、香合幷燭於靈座前, 設尊所於靈帳殿東南北向, 設洗於靈帳殿之外東南, 北向, 盥洗在東, 爵洗在西, 諸執事洗, 又於東南, 北向。 方相至, 入壙以戈擊玄宮四隅。 明器等至, 陳於玄宮東南, 北上。 魂帛車至, 大祝奉魂帛函, 就靈帳殿安於靈座, 虞主匱在其後。 執事奉諡冊寶、哀冊置于案上。 柳車至, 攝判通禮進柳車前跪, 啓請降柳車升輴, 俛伏興。 戶曹判書帥舁梓宮官及小臣, 奉梓宮升輴。 攝判通禮前導梓宮, 奉翣者以翣障梓宮, 挽士奉輴至靈帳殿。 舁梓宮官及小臣奉梓宮, 安於榻上, 執事者取銘旌去杠, 置其上。 時至, 執事者盥手, 洗爵拭爵, 置於尊所, 奉饌奠于靈座前。 通禮門引侍從群官入就位, 奉禮郞引獻官入就位。 立定, 通贊贊再拜哭, 在位者皆再拜哭。 奉禮郞引獻官詣盥洗位盥帨訖, 引獻官, 詣靈座前北向立, 贊跪, 三上香。 執事者以茶酒授獻官, 獻官酹茶三奠酒。 奉禮郞贊俛伏, 興, 小退跪, 大祝進靈座之左, 西向跪, 讀祝文訖, 通贊贊俛伏, 興, 再拜哭, 在位者皆再拜哭。 奉禮郞引獻官出, 通禮門分引群官以次出。 前期, 通禮門設獻官奉辭位於羨道之南西向, 群官位又於其南近東, 異位重行, 俱西向北上。 又設攝領議政進冊位於羨道東南, 西向, 奉哀冊官位又於其南小退西向。 書雲觀報時, 攝判通禮進當靈帳殿前跪, 啓請升輴卽玄宮, 啓訖, 俛伏, 興, 退。 工曹判書以巾進拭梓宮幷拂棺衣。 戶曹判書帥舁梓宮官及小臣, 奉梓宮升輴。 攝判通禮前導梓宮, 奉翣者以翣障梓宮。 挽士奉輴將卽玄宮, 奉禮郞引獻官哭從, 宗室以下群官皆哭從。 奉禮郞引攝領議政及奉哀冊官, 就羨道東南位, 西向立, 奉梓宮入自羨道, 安於玄宮內榻褥上北首。 工曹判書再整棺衣、銘旌令平正, 攝領議政以哀冊入跪, 奠於梓宮之西。 獻官奉贈帛玄六、纁四及贈玉, 置于梓宮之旁, 黼翣、黻翣、畫翣亦樹於梓宮之旁。 群官各就奉辭位, 奉禮郞引獻官就奉辭位。 通贊贊再拜哭, 獻官以下群官皆再拜哭, 又再拜哭奉辭訖, 奉禮郞引獻官出, 通禮門分引群官以次出。 攸司祠后土如儀。 執事者藏明器、下誌石, 繕工監鎖閉玄宮, 攝領議政、司憲一人幷監鎖閉玄宮。 工曹判書覆土九鍤, 所司帥作工, 續以終事。 柳車及輴之屬, 幷於栢城內庚地焚之, 其通人臣用者則不焚。

啓殯儀曰:

前三日, 告社稷、宗廟。 前一日, 忠扈衛設幄次於殯殿前近東, 隨地之宜。 其日, 通禮門設殿下版位於殿庭當中北向, 設工曹判書位於殿下版位之後道東近南。 執事者一人執拂拭梓宮之巾, 陪其後, 設宗室以下文武群官位於外庭, 隨地之宜, 文東武西, 中心爲頭, 異位中行, 俱北向。 執事者奠祝版於靈座之左, 設香爐、香合幷燭於靈座前, 設尊所於戶外之左北向, 設洗於東階東南, 北向, 【盥洗在東, 爵洗在西。】 諸執事洗, 又於東南北向。 時至, 執事者盥手, 洗爵拭爵, 升自東階, 置于尊所, 奉饌升奠于靈座前。 判通禮導殿下, 詣幄次卽座, 奉禮郞引工曹判書入就位, 通禮門分引宗室以下文武群官入就位。 立定, 禮曹判書進當幄前跪, 啓請行禮, 啓訖, 俛伏興。 判通禮導殿下, 出幄詣版位北向立, 判通禮啓請再拜哭, 殿下再拜哭盡哀。 典儀曰再拜哭, 在位者皆再拜哭盡哀。 判通禮導殿下, 詣盥洗位盥帨訖, 導殿下升自東階, 詣靈座前北向立, 啓請跪三上香, 【進香、進爐、奠香、奠爐皆近侍爲之。】 近侍進茶酒, 殿下酹茶三奠酒, 【奠酒亦近侍爲之。】 判通禮啓請俛伏, 興, 小退跪。 大祝進靈座之左, 西向跪, 讀祝文訖, 判通禮啓請俛伏, 興, 再拜哭, 導殿下降復位。 判通禮啓請再拜哭, 殿下再拜哭盡哀。 典儀曰再拜哭, 在位者皆再拜哭盡哀。 禮曹判書跪啓禮畢, 啓訖, 俛伏興, 執事者徹饌〔撤饌〕 。 判通禮導殿下還幄次, 通禮門分引宗室以下文武群官以次出。 奉禮郞引工曹判書, 升自東階, 【執巾者從升】 就攢宮南, 北向跪啓曰: ‘謹以吉辰, 啓攢塗。’ 啓訖, 掌事者升, 徹攢塗。 徹訖, 工曹判書以巾拂拭梓宮, 覆以棺衣於幕內。 執事者周回設帷及施常食之奠, 如常儀訖, 通禮門分引宗室以下文武群官入就位。 【工曹判書降就本班】 立定, 判通禮導殿下, 出幄詣版位北向立, 判通禮啓請再拜哭, 殿下再拜哭盡哀。 典儀曰再拜哭, 在位者皆再拜哭盡哀。 判通禮導殿下還幄次, 通禮門分引宗室以下文武群官以次出。

攝行儀曰:

前三日, 告社稷、宗廟。 其日, 執事者設攝喪主位於殯殿庭當中北向, 設工曹判書位於攝喪主之後稍東北向, 執事者一人, 執拂拭梓宮之巾, 陪其後。 執事者奠祝版於靈座之左, 設香爐、香合幷燭於靈座前, 設尊所於戶外之左北向, 設洗於東階東南, 北向, 【盥洗在東, 爵洗在西。】 諸執事洗又於東南北向。 時至, 執事者盥手, 洗爵拭爵, 升自東階, 置于尊所, 奉饌升奠于靈座前。 奉禮郞引攝喪主入就位, 次引工曹判書入就位。 立定, 奉禮郞贊再拜哭, 在位者皆再拜哭。 奉禮郞引攝喪主, 詣盥洗位盥帨訖, 引攝喪主升自東階, 詣靈座前北向立, 贊跪, 三上香。 執事者以茶酒授攝喪主, 攝喪主酹茶三奠酒, 奉禮郞贊俛伏, 興, 小退跪。 大祝進靈座之左, 西向跪, 讀祝文訖, 奉禮郞贊俛伏, 興, 再拜哭, 攝喪主降復位。 奉禮郞贊再拜哭, 在位者皆再拜哭。 執事者徹饌〔撤饌〕 , 奉禮郞引攝喪主出。 奉禮郞引工曹判書, 升自東階, 【執巾者從升】 就攢宮南, 北向跪啓曰: ‘謹以吉辰, 啓攢塗。’ 啓訖, 工曹判書以巾拂拭梓宮, 覆以棺衣於幕內。 周回設帷及施常食之奠, 如常訖, 奉禮郞引工曹判書降復位。 引攝喪主入就位, 入定, 奉禮郞贊再拜哭, 在位者皆再拜哭, 奉禮郞分引攝喪主以下以次出。


  • 【태백산사고본】 3책 6권 26장 B면【국편영인본】 2책 356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