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실록 4권, 세종 1년 5월 3일 정미 4번째기사
1419년 명 영락(永樂) 17년
태조 진전이 낙성되다
태조 진전(太祖眞殿)이 낙성하였으므로, 원숙이, 상왕이 전일에 이미 명한 것으로 유정현과 박은들에게 의논하니, 은이 말하기를,
"진전을 두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태조를 경모하여 오래도록 잊지 않게 함이다. 고려가 태조 진전을 평양에 두었는데, 서북면(西北面)에서 배반함에 이르러 사람들도 태조를 사모하기가 부모와 같이 하고, 태조의 진영(眞影)을 받들고 섬으로 피하여 들어갔다가, 마침내 능히 수복하였으니, 지금도 백성들로 하여금, 경모하기를 이와 같이 한다면, 어찌 다행치 않으랴. 그 불당의 이름을 명하고, 이를 종문(宗門)에 소속시켜 밭[田]과 종[民]을 주면, 심히 좋을 것이다."
하였다. 원숙이 이 주의(奏議)를 계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장차 경들의 의논과 같이 하리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책 4권 1장 A면【국편영인본】 2책 314면
- 【분류】왕실-종사(宗社) / 사상-불교(佛敎) / 역사-전사(前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