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 33권, 태종 17년 윤5월 19일 갑술 1번째기사
1417년 명 영락(永樂) 15년
한천 부원군 조온의 졸기
한천 부원군(漢川府院君) 조온(趙溫)이 졸(卒)하였다. 조온의 선계(先系)는 본래 한양(漢陽) 사람으로, 용진(龍津)457) 에 사거(徙居)하였다. 아버지 조인벽(趙仁璧)은 용원 부원군(龍原府院君)이었다. 조온은 일찍 태조(太祖)의 잠저(潛邸) 때부터 섬기어, 드디어 개국(開國)·정사(定社)·좌명 공신(佐命功臣)이 되었고, 3조(三朝)458) 에 역사(歷仕)하여 여러 관직을 거쳐 의정부 찬성사(議政府贊成事)에 이르렀다. 사람됨이 염정(廉靜)하고 온량(溫良)하며, 몸을 공손히 하고 말이 적었다. 가산(家産)을 일삼지 아니하여 귀(貴)하였으되 능히 절검(節儉)하였다. 죽으니 나이 71세였다. 철조(輟朝)하고 부의를 보내며, 유사(有司)에 명하여 예장(禮葬)하게 하고, 시호를 양절(良節)이라 하였다. 아들에 조의(趙儀)·조완(趙琓)·조흥(趙興)·조육(趙育)이 있었다.
- 【태백산사고본】 15책 33권 52장 A면【국편영인본】 2책 168면
- 【분류】인물(人物) / 왕실-사급(賜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