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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실록28권, 태종 14년 8월 27일 정묘 1번째기사 1414년 명 영락(永樂) 12년

6아일 조회에 육조 장관 및 실무자에게 친히 계달 받을 것을 사간원에서 상소하다

사간원(司諫院)에서 상소하였다. 상소는 이러하였다.

"옛날의 성왕(聖王)은 아침에 정사(政事)를 듣고 낮에 방문(訪問)하였으므로 거의 하정(下情)이 상달(上達)하여 모든 공적(功績)이 빛났습니다. 우리 전하가 걸핏하면 전고(前古)를 본받아서 날마다 육조(六曹)를 접하여 정사를 의논하고 몸소 스스로 청단(聽斷)하니, 진실로 아름다운 뜻입니다. 그러나, 한 달에 6아일(六衙日)에 혹은 조회(朝會)를 보지 않고, 또 육조 장관(六曹長官)이 능히 몸소 세무(細務)를 익히지 않으므로, 그 번거로운 온갖 정사를 천총(天聰)에 능히 다 상달(上達)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매양 6아일(六衙日)263) 을 당하면 정전(正殿)에 임어하여 조회를 받고, 육조 장관에게 명하여 그 낭관(郞官)으로서 일을 맡은 자와 함께 일의 크고 작은 것이 없이 모조리 다 친히 계달하게 하여, 신충(宸衷)264) 에서 결단한 뒤에 시행하도록 하소서."

임금이 회답하지 않았다.


  • 【태백산사고본】 12책 28권 17장 B면【국편영인본】 2책 33면
  • 【분류】
    정론(政論) / 왕실-의식(儀式)

  • [註 263]
    6아일(六衙日) : 매달 백관(百官)이 모여 조회(朝會)하고 임금에게 정사(政事)를 아뢰던 여섯 날. 고려 때에는 초1일·초5일·11일·15일·21일·25일이었으나, 조선조 때에는 초1일·초6일·11일·16일·21일·26일이었음. 조참일(朝參日).
  • [註 264]
    신충(宸衷) : 임금의 마음.

○丁卯/司諫院上疏, 疏曰:

古昔聖王, 朝以聽政, 晝以訪問, 庶幾下情上達, 而庶績咸熙也。 我殿下動法前古, 日接六曹, 議論政事, 躬自聽斷, 誠爲美意。 然一月六衙, 或不視朝, 且六曹長官不能身親細務, 其庶事之繁, 恐不能盡達於天聰。 伏望每當六衙日, 御正殿受朝, 命六曹長官與其郞官掌事者, 事無大小, 悉皆親啓, 斷自宸衷, 然後施行。

不報。


  • 【태백산사고본】 12책 28권 17장 B면【국편영인본】 2책 33면
  • 【분류】
    정론(政論) / 왕실-의식(儀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