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조에서 산천에 지내는 제사에 대한 규정을 상정하다
예조에서 산천(山川)의 사전(祀典) 제도를 올렸다.
"삼가 《당서(唐書)》 《예악지(禮樂志)》를 보니, 악(嶽)·진(鎭)·해(海)·독(瀆)은 중사(中祀)로 하였고, 산(山)·임(林)·천(川)·택(澤)은 소사(小祀)로 하였고, 《문헌통고(文獻通考)》의 송(宋)나라 제도에서도 또한 악(嶽)·진(鎭)·해(海)·독(瀆)은 중사(中祀)로 하였습니다. 본조(本朝)에서는 전조(前朝)의 제도를 이어받아 산천(山川)의 제사는 등제(等第)를 나누지 않았는데, 경내(境內)의 명산 대천(名山大川)과 여러 산천(山川)을 빌건대, 고제(古制)에 의하여 등제(等第)를 나누소서."
임금이 그대로 따라서 악(嶽)·해(海)·독(瀆)은 중사(中祀)로 삼고, 여러 산천(山川)은 소사(小祀)로 삼았다.
경성(京城) 삼각산(三角山)의 신(神)·한강(漢江)의 신, 경기의 송악산(松嶽山)·덕진(德津), 충청도의 웅진(熊津), 경상도의 가야진(伽耶津), 전라도의 지리산(智異山)·남해(南海), 강원도의 동해(東海), 풍해도의 서해(西海), 영길도(永吉道)의 비백산(鼻白山), 평안도의 압록강(鴨綠江)·평양강(平壤江)은 모두 중사(中祀)이었고, 경성(京城)의 목멱(木覓), 경기의 오관산(五冠山)·감악산(紺岳山)·양진(楊津), 충청도의 계룡산(雞龍山)·죽령산(竹嶺山)·양진 명소(楊津溟所), 경상도의 우불신(亐弗神)·주흘산(主屹山), 전라도의 전주 성황(全州城隍)·금성산(錦城山), 강원도의 치악산(雉嶽山)·의관령(義館嶺)·덕진 명소(德津溟所), 풍해도의 우이산(牛耳山)·장산곶이[長山串]·아사진(阿斯津)·송곶이[松串], 영길도(永吉道)의 영흥 성황(永興城隍)·함흥 성황(咸興城隍)·비류수(沸流水), 평안도의 청천강(淸川江)·구진 익수(九津溺水)는 모두 소사(小祀)이니, 전에는 소재관(所在官)에서 행하던 것이다. 경기의 용호산(龍虎山)·화악(華嶽), 경상도의 진주 성황(晉州城隍), 영길도(永吉道)의 현덕진(顯德鎭)·백두산(白頭山)은 이것은 모두 옛날 그대로 소재관(所在官)에서 스스로 행하게 하고, 영안성(永安城)·정주 목감(貞州牧監)·구룡산(九龍山)·인달암(因達巖)은 모두 혁거(革去)하였다. 또 아뢰었다.
"개성(開城)의 대정(大井)·우봉(牛峯)의 박연(朴淵)은 이미 명산 대천(名山大川)이 아니니, 빌건대, 화악산(華嶽山)·용호산(龍虎山)의 예에 의하여 소재관(所在官)에서 제사를 행하게 하소서."
임금이 그대로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12책 28권 14장 B면【국편영인본】 2책 32면
- 【분류】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禮曹上山川祀典之制: "謹按唐 《禮樂志》, 嶽鎭海瀆爲中祀, 山林川澤爲小祀, 《文獻通考》 宋制, 亦以嶽鎭海瀆爲中祀。 本朝承前朝之制, 山川之祀, 未分等第, 境內名山大川及諸山川, 乞依古制, 分等第。" 從之, 嶽海瀆爲中祀, 諸山川爲小祀。 京城 三角山之神、漢江之神, 京畿 松嶽山、德津, 忠淸道 熊津, 慶尙道 伽耶津, 全羅道 智異山、南海, 江原道 東海, 豐海道 西海, 永吉道 鼻白山, 平安道 鴨綠江、平壤江皆中祀; 京城 木覓, 京畿 五冠山、紺岳山、楊津, 忠淸道 雞龍山、竹嶺山、楊津溟所, 慶尙道 亏弗神館 主屹山, 全羅道 全州城隍、錦城山, 江原道 雉嶽山、義舘嶺、德津 溟所, 豊海道 牛耳山、長山串、阿斯津、松串, 永吉道 永興城隍、咸興城隍、沸流水, 平安道 淸川江、九津、溺水皆小祀, 在前所在官行。 京畿 龍虎山、華嶽, 慶尙道 晋州城隍, 永吉道 顯德鎭、白頭山, 此皆仍舊所在官自行, 永安城、貞州牧監、九龍山、因達巖皆革去。 又啓: "開城 大井、牛峰、朴淵旣非名山大川, 乞依華嶽山、龍虎山例, 令所在官行祭。" 從之。
- 【태백산사고본】 12책 28권 14장 B면【국편영인본】 2책 32면
- 【분류】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