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태조-철종

고종-순종

태종실록 26권, 태종 13년 12월 15일 경신 1번째기사 1413년 명 영락(永樂) 11년

구식(求蝕)의 의식을 경건히 진행하도록 명하다

구식(救蝕)의 법을 삼가도록 명하였다. 임금이 말하였다.

"금후로는 일식(日蝕)·월식(月蝕)이나 혹은 밀운(密雲)⁴³⁷⁾ 이나 혹은 야식(夜蝕)에 반드시 그 먹히는 현상을 관찰한 뒤에야 구식(救食)⁴³⁸⁾ 할 필요가 없다. 모름지기 서운관(書雲觀)에서 정한 시각이 되거든 북을 울리면서 구식하는 것이 거의 하늘의 경계를 능히 삼가는 뜻에 합치할 것이다."

이날 월식이 있었던 까닭으로 이러한 명령이 있었다.

【태백산사고본】 11책 26권 49장 A면【국편영인본】 1책 700면
【분류】
과학-천기(天氣) /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註 437]
밀운(密雲) : 짙은 구름.
[註 438]
구식(救食) : 일식(日蝕)이나 월식(月蝕)의 현상이 일어날 때 임금이 소복(素服) 차림으로 근정전(勤政殿) 영외(楹外)의 섬돌 위에 나아가 해나 달이 나오기를 구(求)하던 일. 이때 여러 신하들이 모두 좌우로 나누어 열(列)을 서서 기구(祈求)하고 악부(樂部)는 벌여 놓고 연주하지는 않았음.

○庚申/命謹救蝕之法。上曰: "今後日月蝕或密雲或夜蝕, 不必覘其所食而後乃救, 須當書雲觀所定之時, 而伐鼓救食, 庶合克謹天戒之意矣。" 是日, 有月蝕, 故有是命。

【태백산사고본】 11책 26권 49장 A면【국편영인본】 1책 700면
【분류】
과학-천기(天氣) /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